무릎 ‘뚝’ 소리, ‘연골연화증’을 의심하라
무릎 ‘뚝’ 소리, ‘연골연화증’을 의심하라
  • 장수인 기자
  • 승인 2022.04.2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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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랫동안 지속되었던 거리두기가 막을 내리면서 미뤄두었던 약속들을 잡느라 분주하다. 특히 따사로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등산이나 캠핑 등 야외활동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뜨겁다. 적절한 야외활동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간혹 걷거나 무릎을 굽힐 때 갑작스러운 ‘뚝’소리에 당황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는 괄절액에 순간적으로 공기가 빠져나가며 발생하는 것으로 무조건적으로 병과 관련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단 소리가 난 후 관절부위에 통증이나 붓기가 동반된다면 이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는 신호일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이와 같은 소리 외에도 무릎을 움직일 때 걸리는 느낌이 든다면 가까운 정형외과를 찾아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전주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유창은 과장의 말로 ‘연골연화증’에 대해 알아보자.

 ■뚝하고 나는 무릎소리, 연골연화증이란? 

 날씨가 풀리면서 외부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운동을 하는데 무릎에서 ‘뚝’하는 소리가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면 ‘연골연화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무릎통증이라 하면 흔히 노화로 인한 관절질환을 생각하지만, 최근에는 다이어트나 운동, 외상 등으로 인한 젊은 층의 ‘연골연화증’ 발생빈도가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뼈 끝에는 뼈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마찰을 줄여 관절을 유연하게 움직이는 연골이 존재한다. ‘연골연화증’은 이 무릎연골이 점점 약해지면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충분한 근육이 갖춰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 과한 운동을 하거나 외상으로 인해 무릎뼈의 관절면이 어긋난 상태로 아물게 되면 연공에 과도한 마찰이 가해져 연화될 수 있다.

 ■연골연화증 ‘여성환자가 남성환자보다 15.4% 많아’ 

 ‘연골연화증’은 여성에게 더 쉽게 발생하는데 이는 여성이 무릎 근육량이 남성보다 적어 관절에 부하가 집중되기 때문이다. 또한 무리한 다이어트나 하이힐을 신는 습관 등이 원인이 되어 연골손상이 가속되어 병이 발생한다.

 실제 건상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2020년 연골연화증 환자는 약 9만 명으로 20대가 전체중 22%로 가장 높았으며, 여성환자 수가 남성보다 15.4% 더 많았다.

 연골연화증의 대표적인 특징으로는 무릎 앞쪽으로 시큰거리는 통증과 무릎을 구부렸다 펼 때 ‘뚝’하는 소리 등이 있다. 이같은 증상은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앉았다가 일어설 때 심해진다. 연골은 스스로 재생하지 않기 때문에 연골연화증을 방치할 경우 연골이 닳아 뼈가 튀어나오거나 퇴행성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어 조기 예방 및 치료가 필요하다.
 
 ■연골연화증 치료법 및 예방법 

 발병 초기에는 무릎에 무리가 가는 활동을 자제하고 2~3개월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어느정도 회복된다. 통증이 심할 때에는 허벅지 근육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일 수 있다. 통증이 거의 없는 상태라면 체외충격파 치료, 염증 약물치료, 관절 주사 등 환자의 상태에 맞춰 비수술적 치료가 가능하다.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할 시 수술치료가 고려되는데, 이때는 주로 관절 내시경 수술을 시행한다.
 

 ‘연골연화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릎에 부담이 가는 생활습관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쪼그리고 앉거나 양반다리를 장시간 유지해야하는 상황은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면 수시로 무릎을 구부렸다 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몸의 체중이 늘어날수록 무릎에 가해지는 압박이 커지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평소 무릎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걷기나,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을 통해 근력을 기르는 것도 ‘연골연화증’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수영은 무릎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근육을 강화할 수 있으며 관절의 노화방지에도 효과적이다.

 만약 걷기운동을 할 경우 아스팔트 보다는 흙이나 잔디 등을 걷는 것이 좋으며, 자전거 역시 경사나 굴곡이 심한 곳 보다는 실내나 평지를 이용하는 편이 좋다.

 ■전주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유창은 과장 “연골연화증 방치하면 퇴행성 관절염 초래해”

 젊은 나이에는 무릎에 통증이 느껴져도 근육통 정도로 치부해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연골연화증을 방치할 경우 통증 정도가 점점 심해질 뿐만 아니라 퇴행성 관절염을 초래해 치료를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특별한 이유 없이 발생한 무릎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고 있다면 전문가를 찾아 정확하게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건강을 오래도록 유지하고 싶다면 무릎이 보내는 신호에 조금만 더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장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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