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의 영웅들, 그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며
서해의 영웅들, 그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며
  • 이유진 전북동부보훈지청 보훈과
  • 승인 2022.03.2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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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전북동부보훈지청 보훈과

최근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하루아침에 도시가 폐허가 되고 피난민 신세로 전락하는 등 비극적 일상을 맞이하고 있다. 전쟁으로 인하여 평화로웠던 일상이 산산이 부서진 이 비극을 우리 또한 앞서 겪었기에 먼 나라 이야기로만 치부할 수는 없을 것이다. 

  2002년, 전 국민이 월드컵의 열기에 휩싸여 있을 당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 2척이 우리 해군의 퇴거 경고 방송에도 불구하고 기습공격을 가하며 교전이 벌어졌다. 

  치열했던 현장 속, 제2연평해전으로 명명된 이 전투에서 정장 윤영하 소령을 비롯한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부상을 입었다. 

  뿐만 아니다. 그 후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해상에서 경계임무를 수행하던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으로 인해 침몰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 때 승조원 46명이 전사하였고, 실종자 탐색 작업 중 한주호 준위가 순직하였다. 이 사건은 6.25전쟁 이후 발생한 북한 서해 도발 중 우리 군의 희생이 가장 많았던 사건으로 기록되었다. 

  이러한 상흔이 다 가시기도 전인 11월 23일 북한군의 갑작스러운 기습 포격으로 연평도가 불길에 휩싸였다. 우리 군은 이에 대응사격으로 맞서며 용맹하게 교전하였으나 이로 인하여 문광욱 일병 등 2명이 전사하고 16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민간인 2명이 사망하여, 6.25전쟁 휴전 협정 이후 북한이 우리 영토를 직접 타격하여 민간인이 사망한 최초의 사건이 발생하였다. 

  다가오는 3월 넷째 금요일인 3월 25일은 이러한 서해수호를 위한 호국영웅들의 희생을 온 국민과 함께 기리는 ‘서해수호의 날’이다. 앞서 기술한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도발에 맞서 고귀한 생명을 바친 호국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온 국민과 함께 기리고, 6․25전쟁 이후 끊임없이 지속되는 북한의 도발을 상기하고 국가 안위의 소중함을 다져 국민 안보의식을 결집하며, ‘튼튼한 안보가 국가발전의 기본 토대’임을 범국민적으로 확산하여 평화통일 기반조성에 기여하고자 2016년 법정기념일로 제정되었다. 

  올해는 제2연평해전 20주기가 되는 특별한 해로 국가보훈처에서는 “서해의 별이 되어, 영원한 이름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어느 해보다 의미있게 기념식을 준비하고 있다. 아쉽게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하여 많은 분들이 기념식에 함께하지는 못하겠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모두 나라를 위하여 희생한 전사자들을 깊이 추모하고 든든한 호국의지를 다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전북동부보훈지청에서 실시하는 SNS 이벤트 및 KT&G 전북본부와 함께하는 온라인 퀴즈쇼에 참여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반만년 역사위에 대한민국의 영토는 어느 한 순간 희생없이 지켜지지 않았다. 북한의 도발에 맞서 서해를 지키고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조국의 호국영령이 되신 서해수호 55명의 희생과 공훈을 기리고 그분들의 애국정신을 본받는 것은 영원한 우리의 책임일 것이다.
 

 이유진 <전북동부보훈지청 보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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