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추 추간판 탈출증(허리디스크)
요추 추간판 탈출증(허리디스크)
  • 장수인 기자
  • 승인 2022.03.01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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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민 교수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바깥 활동이 줄고 스마트폰과 PC 등의 사용으로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장시간 앉아있으면 자세가 흐트러지고 잘못된 자세가 습관이 되며 요추에 무리가 가게 되어 일명 허리디스크로 불리는 요추 추간판 탈출증 등 관련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진다.

  허리디스크는 노화로 인한 퇴행성 질환이지만 최근에는 바르지 못한 자세로 인해 젊은 직장인이나 학생들 사이에서도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전북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오영민 교수의 도움말로 ‘요추 추간판 탈출증(허리디스크)’에 대해 알아본다.
 

 ■요추 추간판 탈출증(허리디스크) 원인
 

 허리 디스크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금까지의 유력한 원인은 변성된 디스크에 과도한 외력이 가해지면서 디스크가 돌출되는 것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보면 허리 디스크의 원인을 일상생활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 올바른 자세로 앉아 있지 않는 것을 가장 큰 이유로 보고 있다. 비뚤어진 자세로 장시간 앉아 있으면 척추에 큰 부담이 되어 아픔을 유발하기도 하고 다리를 꼬는 습관도 체형을 틀어지게 만든다.

  등이 굽은 채로 오래 서 있거나 딱딱한 바닥에 자리를 잡거나 평상시 옆으로 누워서 자는 습관도 허리 디스크를 유발하게 한다. 무거운 물건 들어올리거나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 비만, 흡연, 나쁜 자세 등으로 추간판 탈출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이 외에도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데 심한 충돌로 인해 척추 부위에 큰 충격을 받게 되면 뼈가 비틀리면서 눌려 수핵이 흘러나오게 된다. 이 때 수핵과 함께 염증세포들이 분비되어 요통을 유발하거나 수핵이 신경을 눌러서 하지 통증을 야기하게 된다.
 

 ■요추 추간판 탈출증(허리디스크)의 증상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증상은 요통과 다리가 저리고 아픈 증상이다. 환자에 따라서 요통이 주 증상인 경우도 있고 다리의 통증이 주증상일 수도 있는데 보통 허리가 쑤시거나 저리고 심한 경우 엉덩이나 다리까지 통증이 내려오는 것이 요추 추간판 탈출증의 일반적인 증상이다. 이러한 증상이 기침을 하거나 허리를 숙일 때, 누워서 다리를 들어 올릴 때 심해진다면 더욱 요추 추간판 탈출증을 의심할 수 있다.

  간혹 평상시에도 하체가 묵직하게 눌린다거나, 허벅지나 종아리가 당기는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그 주변은 물론이고 다리까지 저리고 심한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것은 하체에까지 심한 영향을 끼칠 수 있기에 쉽게 간과해서는 안 되는 질병이다. 미약한 증세가 나타날 때는 조금 불편한 정도이지만 심해지면 마비가 발생해 일상 전체가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노인은 물론 사회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젊은 층도 늘 경계해야 한다.

 요추 협착증의 경우는 환자들이 조금만 걸어도 다리 저림과 통증이 심해져서 얼마 가지 못하고 쉬었다가 가야 한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신경인성 파행이라고 한다. 이 경우에는 반드시 허리에 대한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이러한 요추 추간판 탈출증이나 요추 협착증의 증상이 있을 때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둔다면 심한 경우 하지 마비까지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제때 검사를 해서 진단 받고 치료해야 한다.
 

■요추 추간판 탈출증(허리디스크) 진단은? 

 진단방법은 △하지 직거상 검사(Straight leg raising test) △신경 검사 △영상의학 검사 등을 통해 이뤄진다. 하지 직거상 검사는 허리 디스크를 가장 손쉽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으로 환자를 침대에 눕히고, 한쪽 다리를 무릎을 편 상태를 유지하면서 반대쪽 다리와 번갈아 들어 올려 보는 검사다. 정상적인 사람은 다리를 70도 이상 들어 올릴 수 있지만, 허리 디스크 환자는 다리를 조금만 들어 올려도 허리와 엉덩이, 다리에 심한 통증이 오기 때문에 들어 올릴 수 있는 각도가 제한된다. 특히 돌출된 디스크로 신경이 심하게 눌릴수록 각도가 심하게 제한된다.

 하지 직거상 검사로 디스크인지 아닌지 판단한 후에, 하지의 근력, 감각, 신경 반사 세 가지를 검사해 신경의 기능에 이상이 있는지 평가하게 된다. 돌출된 디스크로 신경이 심하게 눌리는 환자는 다리의 근력이 약해지거나, 감각이 둔해지거나, 신경 반사 기능이 떨어지는 신경 증상이 나타난다. 영상의학 검사로는 X-ray 검사를 통해 좁아진 척추 간격을 관찰할 수 있으며, CT검사, MRI검사 등을 통해 디스크 탈출 여부와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요추 추간판 탈출증(허리디스크) 치료

 요추 추간판 탈출증 증상이 나타나면 우선 안정 등 휴식을 취해야 한다. 또한 증상을 발생시킨 요인들을 교정하거나 없애는 것도 중요하다. 이러한 요인들을 없애지 않는다면 요추 추간판 탈출증은 시간이 갈수록 악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추간판 탈출증의 치료는 보존적 요법과 수술적 요법으로 크게 구분된다.
 

 1) 보존적 요법

 많은 환자에서 추간판 탈출증의 증상이 있어도 대부분 수주에서 수개월 이내에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시행하는 보존적 요법은 다음과 같다.
 

 - 침상안정 : 진통소염제, 근육이완제를 투여한다.

 - 물리치료 : 온열치료, 초음파요법, 전기자극치료 등으로 통증과 경직을 감소시킨다.

 - 요근부 운동 : 근력 강화 운동으로 척추 기립근 등을 강화시켜 척추를 지지한다.

 - 선택적 신경차단술 및 경막외 주사 : 신경근 부위에 스테로이드 등을 주입하여 약물로 조절되지 않는 만성적인 통증을 조절한다.

 

 2) 수술적 요법

 보존적 치료를 시행해도 효과가 없는 경우, 견딜 수 없는 통증으로 정상 생활이 안 되는 경우, 하지 근육의 운동 약화나 배뇨 장애 등의 마비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적 요법이 필요하다. 수술 방법에는 내시경이나 현미경을 이용한 요추후궁절제술 및 디스크제거술이 보편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고주파나 레이저를 이용한 디스크제거술 및 신경성형술 등을 시행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방법은 최소침습적으로 국소 마취하에서 시행하는 시술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잘 적용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오영민 전북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예방과 재발 막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 필요” 

 허리 디스크로 알려진 요추 추간판 탈출증은 정확한 진단 없이 민간요법에 의지하다보면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를 받도록 한다.

 요추 추간판 탈출증은 한번 발생하면 완치가 쉽지 않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먼저 앉는 습관을 체크해 앉거나 누울 때, 그리고 서 있을 때 등이 굽지 않고 바르게 펴져있도록 주의한다. 요추 전만(앞쪽으로 활처럼 휘어진 상태)을 잘 유지하도록 하고 좌우측 균형이 잘 맞도록 항상 의식하며 몸을 곧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등 근육 강화 운동을 지속적으로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직업 특성상 오래 앉아 있어야 한다면 장시간 한 자세로만 있지 말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수

  영이나 걷기 등으로 근육을 강화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특히 급성 허리 통증이나 만성요통이 심해진 경우에는 실제 운동을 하기도 힘들고, 허리운동을 한다고 당장에 통증이 호전되지는 않기 때문에 무리해서 허리운동을 할 필요는 없지만 통증이 호전된 후에는 재발을 막기 위해서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다.

장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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