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에도 종류가 있다. 두통질환 가이드
두통에도 종류가 있다. 두통질환 가이드
  • 장수인 기자
  • 승인 2022.01.18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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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머리가 쑤시고 지끈거리는 경험을 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두통’은 대개 시간이 경과하면 나아지는 증상이라 생각하며 넘기는 편이 잦다. 건강보험심사평원의 조사에 따르면 두통으로 병원을 내원한 환자 수는 2010년 67만 1156명에서 97만 118명으로 약 44% 증가했다.

 두통은 두개골, 뇌혈관, 뇌막, 두피근육, 머리에 있는 말초신경에 의해 발생하며, 기저질환의 유무에 따라 ‘원발 두통’과 ‘이차성 두통’으로 구분된다. 원발두통의 경우 대부분의 환자가 앓는 투통으로, 기저질환과 관계없이 뇌 바깥을 감싸고 있는 혈관, 말초신경, 근육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한다. 긴장형 두통, 편두통, 군발두통이 이에 해당된다. 이차성 두통은 기저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두통으로 뇌종양, 뇌출혈, 외상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긴장형 두통

 긴장형 두통은 원발두통 중 가장 흔하다. 우리가 흔히 경험하는 두통으로 갑작스럽게 긴장 상태에 놓이거나 스트레스, 불안, 우울감에 노출되어 근육이 뻣뻣하게 수축되면서 발생한다. 주로 뒷머리가 묵직하거나 조이고 짓누르는 듯한 통증이 머리 전체 혹은 불규칙하게 번갈아 가며 아픈 것이 특징이다. 증상이 발현하면 수 일 동안 통증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구토나 안구통이 생기지 않는다는 점에서 편두통과 구분된다.

 긴장형 두통은 스트레스, 불안, 우울감이 주원인으로 의심되어 이러한 것을 제공하는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거나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으로 증상을 쉽게 줄일 수 있으며, 경직된 근육 이상도 긴장형 두통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평상시 스트레칭과 멘탈관리에 유의하며 약을 복용하는 것이 주된 치료법이다.

 ■편두통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처럼 일정한 간격을 두고 머리가 욱신거린다면 편두통을 의심해봐야 한다. 흔히 편두통이라고 하면 머리 한쪽에 통증이 생기는 것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편두통 환자 중 절반정도는 위치에 국한하지 않고 통증을 느낀다.

 편두통은 짧으면 몇 시간만에 증상이 사라지지만 길어지면 수일간 지속되기도 한다. 두통으로 구토, 메스꺼움, 소화불량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빛이나 소리에 민감해지는 빛공포증, 소리공포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편두통을 앓고 있는 환자의 일부는 사물이 일그러져 보이거나 시야에 뿌연 반점이 생기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이외에도 어지럼증, 감각장애, 마비 등 다양한 신경학적 이상을 느끼기도 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편두통의 경우 약을 먹고 어느 정도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호전되기도 하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중등도 이상의 통증이 더 흔하다. 구토증상이 있거나 두통이 심할 경우 일반 진통제로는 효과가 미미할 수 있는데 이런 경우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와 상담 후 약을 처방받는 편이 좋다. 편두통 약은 예방약과 통증을 줄여주는 약으로 구분되는데 평소 편두통이 자주 발생한다면 예방약을 복용하는 편이 좋다.

 편두통은 사회활동이 활발한 청·장년층에게 주로 발생한다. 20~30대에 주로 발병하지만, 10살 전후부터 나타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다만 60대 이후 발병하는 사례는 드물기 때문에 이 경우 위험한 이차성 투통을 감별하기 위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군발두통

 눈이나 관자놀이 주변으로 극한 통증이 나타는 군발두통은 단순 두통 뿐 아니라, 눈물, 콧물, 식은땀이 동반된다. 하루에 여러 번 심한 두통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군발기’와 두통이 사라지는 ‘관해’가 반복된다. 통증은 10분 이내에 최고조에 이르며 1~2시간 지속된다.

 군발두통은 일반 진통제로는 쉽게 완화되지 않아 신경전달물질을 늘려 뇌 신경 기능을 원활하게 하는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뇌졸중 두통

 앞서 얘기한 3종류의 두통은 기저질환과 관련이 없는 원발두통이지만 뇌졸중으로 인한 두통은 몸에서 보내는 응급신호인 만큼 증상을 정확하게 알게 빠르게 대처하는게 중요하다.

 뇌졸중으로 인한 두통은 갑자기 격한 두통과 함께 팔·다리 마비나 발음 장애, 시력저하, 의식저하, 경련 등이 동반된다. 마비증상 없이 두통만 있다면 뇌졸중으로 인한 두통이 아닐 가능성이 높지만 통증자체의 정도가 심하다면 진찰을 받고 뇌 사진을 찍어보는 것이 좋다. 말이 어둔해지고 손·발 사용이 불편해졌거나 걸을 때 휘청거리고 눈이 잘 보이지 않는 증상과 함께 두통이 동반된다면 뇌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로 인식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전주병원 신경과 전문의 신현준 과장

 최고의 치료는 예방이라는 말이 있듯이, 일반적으로 두통을 예방하기 위해선 규칙적인 생활 습관이 가장 중요합니다. 운동 및 스트레칭은 두통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운동은 체내 혈액 순환을 용이하게 하고 몸속의 산소를 적절하게 공급해 줌으로 두통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 속 충분한 수분 섭취는 두통예방에 도움이 되고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통은 일반적인 증상이라 많은 내원객 분들이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 병을 방치하다 증상이 악화 된 후 병원을 내원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만약 두통이 장시간 이어지고 있다면 인터넷 속 잘못된 정보로 치료시기를 놓치지 마시고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해보는 것을 권유해 드립니다.

 

 장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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