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안전사고 대처법
겨울철 안전사고 대처법
  • 장수인 기자
  • 승인 2021.12.2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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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온차가 심해지고 한파가 시작되면서 각종 겨울철 안전사고가 늘고 있다. 눈길이나 빙판길에 미끄러져 다치거나 손난로나 전기장판 등으로 인한 화상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야외 활동 중 추위에 장시간 노출되면 자신도 모르게 저체온증이나 동상 등에 걸리기 쉽다.

 이에 본보는 전북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김소은 교수의 도움말로 겨울철에 자주 발생하는 안전사고와 응급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
 

 ■동상

 동상은 영하 2~10도 정도의 심한 한랭에 노출되어 연조직이 얼어버려 국소 혈액 공급이 없어져 조직 손상을 입어 발생한다. 주로 귀, 코, 뺨, 손가락, 발가락 등에 자주 발생해 환자를 아주 고통스럽게 한다. 증상의 정도는 보통 노출의 정도를 반영하는데 가장 흔한 증상으로 손상부위의 감각저하가 일어나고 환자들의 75% 이상이 이러한 증상을 호소한다. 초기에는 가벼운 건드림, 통증, 온도에 대한 감각 손실을 보일 수 있다. 무감각증(anesthesia)은 심한 혈관 수축에 의한 손상 시에 나타난다. 부분적인 조직 손상 시는 간헐적인 통증이 생긴다. 정상감각, 따뜻함, 수포가 초기에 생기는 경우에는 좋은 예후를 보이지만, 출혈성 수포, 부종 형성이 안 되는 경우에는 나쁜 예후를 보인다. 동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부가 추위에 노출되지 않게 방한용품을 착용하고 손가락, 발가락, 귀 뿐만 아니라 전신이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착용하고 있는 장갑, 양말 등이 땀이나 물에 젖지 않도록 하며 원활한 혈액순환을 위해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동상의 치료는 우선 손상부위를 최대한 빨리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보통 37~42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서 30~40분 정도 녹여준다. 이 때 물의 온도를 일정한 온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가벼운 동상을 입었다면 따뜻하게 해 주는 것으로 충분할 수 있지만, 중증의 동상을 입었을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 빠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낙상

 겨울철에는 빙판길에 미끄러지거나 스키와 스노보드 등 겨울철 스포츠를 즐기다가 낙상으로 인한 외상성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빙판길에 미끄러지는 경우 넘어지면서 골반, 대퇴골, 척추뼈 등에 골절이 생길 수 있고 팔로 땅을 짚다가 손목골절이 생기기도 한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외출을 할 때 편안한 신발을 신어 미끄러짐을 방지하고 주머니에 손을 넣기 보다는 장갑을 껴 몸의 균형성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길을 잘 살펴 걷고 넘어질 때는 가급적 손을 짚지 않고 구르듯이 넘어지는 것이 외상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노년층의 경우 하지근력이 약하고 넘어짐에 대한 반사신경이 약한 까닭으로 넘어질 때 엉덩이 주위를 부딪치며 골절이 발생하기 쉽고 손을 짚다가 손목 골절이 생기기 쉽다. 길이 미끄러운 날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부득이 외출을 할 경우 반드시 장갑을 끼고 지팡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여성들의 경우 눈이 많이 온 날에는 하이힐 같은 굽이 높은 신발 대신 편안한 신발을 신도록 한다.

 또한 등산이나 스키 등 겨울철 운동을 즐기기 위해서는 운동전 적당한 관절운동으로 움츠려진 몸을 유연하게 풀어준 후 활동을 시작한다. 헬멧을 착용하고 손목, 무릎, 엉덩이 부분에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스키장에서는 골절이나 뇌진탕 발생으로 생명이 위협받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응 외상 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119에 연락해 병원으로 이송 후 전문적인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저온화상

 추운 필수품화 되어가고 있는 핫팩과 전기장판은 잘못사용하면 저온화상을 입을 수 있다. 화상은 고온에서만 입는 것이 아니라 68도에는 초 48도에 5분만 접촉해도 생길 수 있다. 핫팩의 경우 개봉하면 70도 가까이 온도가 상승하고 낮아진 후에도 평균 40~50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낮은 온도라해도 피부에 직접 닿거나 장시간 노출되면 나도 모르는 사이 화상을 입을 수 있다. 핫팩은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옷 위에 붙여주도록 한다. 겨울철 자주 사용하는 전기장판이나 온수매트 위에는 두꺼운 요를 깔아주고 사용시 간지러움이 느껴지면 온도를 조절하거나 자세를 바꿔주도록 한다.

 
 ■저체온증

 우리 몸의 정상체온은 36.5-37.0℃의 범위에서 유지되고 있으며 더위나 추위에 노출돼도 체온을 조절할 수 있는 방어기전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차가운 공기나 비, 눈 등에 지속적으로 신체가 노출된다면 체온이 정상이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저체온증은 추위에 장시간 노출되면 체온이 35℃ 미만으로 떨어지는 상태로 몸이 떨리는 증상이 두드러지며 술에 취한 것처럼 비틀거리거나 발음이 어눌해지기도 한다. 32℃ 이하로 떨어지면 떨림이 멈추고 혼수상태에 빠지며 28℃ 이하가 되면 심정지가 일어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저체온증 환자를 발견했을 때 중요한 것은 더 이상의 열손실을 방지하고 조심스럽게 이송하며 재가온하는 것이다. 응급처치로는 몸을 따뜻하게 하여 체온을 다시 상승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환자를 따뜻한 곳으로 옮기고 젖은 옷을 제거한 뒤 마르고 따뜻하며 보온 효과가 높은 담요나 옷으로 몸을 감싸준다. 저체온증 환자는 탈수가 심하고 혈액 점도가 증가되어 합병증을 유발하므로 따뜻한 수분을 빠르게 공급시켜줘한다. 단,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는 흡인성 폐렴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물을 먹이지 않도록 한다.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체온을 올리는 방법을 병행해야 하며 수 시간에 아우르는 장시간의 소생술이 필요할 때도 있다. 저체온증 환자의 경우 심근이 매우 불안정한 상태이므로 환자의 움직임을 최소화해 이동해야하며 직접 병원에 데리고 오기보다는 119에 연락해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좋다.
 

 ■외상성 질환

 빙판길에 미끄러지거나 겨울철 스포츠를 즐기다가 외상성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빙판길에 미끄러지는 경우 넘어지면서 골반, 대퇴골, 척추뼈 등에 골절이 생길 수 있고 팔로 땅을 짚다가 손목골절이 생기기도 한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외출을 할 때 편안한 신발을 신어 미끄러짐을 방지하고 주머니에 손을 넣기 보다는 장갑을 껴 몸의 균형성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길을 잘 살펴 걷고 넘어질 때는 가급적 손을 짚지 않고 구르듯이 넘어지는 것이 외상을 최소화 할 수 있다. 특히 노년층의 경우 하지근력이 약하고 넘어짐에 대한 반사신경이 약한 까닭으로 넘어질 때 엉덩이 주위를 부딪치며 골절이 발생하기 쉽고 손을 짚다가 손목 골절이 생기기 쉽다. 길이 미끄러운 날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부득이 외출을 할 경우 반드시 장갑을 끼고 지팡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 스포츠를 즐길 때 외상성 질환을 방지하려면 가급적 헬멧을 착용하고 손목, 무릎, 엉덩이 부분에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스키장에서는 골절이나 뇌진탕 발생으로 생명이 위협받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응급대처가 중요하며 외상 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119에 연락해 병원으로 이송해 전문적인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전북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김소은 교수 “급격한 온도차 피하고 외출 전 스트레칭 충분히”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동상과 낙상 외상성 질환 외에도 혈관질환인 심뇌혈관 질환, 관절염, 호흡기 질환, 피부 건조증 등도 주의를 요하는 질환이다. 특히 고혈압, 당뇨, 신장 질환 등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겨울철에는 운동량이 적어지게 되어 혈당조절이 잘 안되고, 갑자기 찬공기에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되어 심장의 부담이 늘어나고, 체온을 올리기 위해 심장에 대한 부하가 많아져 혈압을 더 상승 시킬 수 있어 질환을 더 악화 시킬 수 있다. 흡연을 하는 경우에도 혈관 손상을 더 가중시키기 때문에 더욱 주의 해야 된다.

 겨울철 질환들은 대부분 새벽에 운동하거나 혹한기에 외출할 때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겨울에는 외출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미리 풀어주는 것이 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급격한 온도차를 피하기 위해서는 외출 전 창문을 열어 실외의 찬공기에 적응하고,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보온성이 좋은 옷을 입고 모자나 목도리, 양말, 장갑 등 을 착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급적 새벽 운동은 피하고 실외 온도가 올라가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 사이에 운동하는 것이 좋다. 외출이나 운동 후에는 적절한 수분섭취와 영양관리,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장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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