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명품소비
MZ세대 명품소비
  • 이상윤
  • 승인 2021.08.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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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의 값이 오르면 수요는 줄어든다는 것이 마샬 수요법칙이다.

▼ 하지만 값이 오를수록 수요가 더 느는 소비행태도 우리 실생활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를 상류층들이 사회적 신분을 과시하기 위해 자각 없는 소비 행태적 현상이라고 주장한 사람은 미국 경제학자 ‘배블렌’으로 ‘유한계급론’을 통해서다. 즉 가격이 올라도 오히려 수요가 증가한다고 한다. 이런 현상을 ‘베블렌 효과’라고 했다.

▼ 경기불황 중에 고급 자동차, 귀금속, 고가명품 등이 잘 팔리는 현상이 시장에서 종종 나타나고 있다. 명품시장에서도 명품가격이 오를수록 잘 팔리고 가격이 떨어지면 덜 팔린다고 말한다. 최근 코로나19로 불황 중에도 명품업계는 호황이라는 보도다. 특히 온라인 명품소비에 가장 두드러진 세대는 25세~34세의 밀레니얼 세대라는 것이다.

▼ 명품소비 증가도 문제지만 명품이란 용어 남용이 문제 아닌가 싶다.. 20~30여 년 전만 해도 값이 비싸고 호화스런 제품이라해서 ‘럭셔리(luxury)’ 제품이라고만 표현했던 제품들이 언젠가부터 명품으로 불리게 되면서 사회적 명품 신드롬이 생겼다. 장인정신이 담아있고 예술혼이 살아 숨 쉬는 작품에 대해 부여하는 의미의 명품이란 말을 너무 남용하고 있다는 게 문제라고 전문가들의 꾸준한 지적이다. 물론 명품도 있다.

▼ 최근 MZ세대들의 명품 신드롬은 브랜드와 자신을 동일시하려는 문화 욕구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런데 최근 동대문 명품 짝퉁 시장에 2030세대들이 큰손님이라고 한다. 짝퉁 판매는 엄연한 불법이다. ‘베블렌 효과’도 문제지만 건전한 곳에서 정체성을 찾는 모습이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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