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찾은 삶의 희망…소정섭 여행집 ‘세상은 갈 곳도 볼거리도 많다’
은퇴 후 찾은 삶의 희망…소정섭 여행집 ‘세상은 갈 곳도 볼거리도 많다’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1.05.1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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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여행이라면 종착지는 자연이다.”

책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문구가 의미심장하다. 평생 교편을 잡고 봉사하는 삶을 살았던 소정섭씨가 퇴직과 함께 건강과 취미로 시작했던 산행과 여행의 경험을 꼼꼼히 기록으로 남겼다. 가족과 함께한 순간들의 기억을 묻어두기 서운한 마음이 들었고, 부모님을 추억하고 은혜를 가슴 깊이 간직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펜을 잡은 것이다.

여행집 ‘세상은 갈 곳도 볼거리도 많다(도서출판 북매니저·1만5,000원)’에는 저자의 마음을 새롭게 만들어준 푸른 산과 세상 사람들의 표정과 이야기가 가득하다.

책에는 중국과 아시아, 인도문화권, 동·서유럽, 미국 서부 등의 여행지가 소개되어 있다.

저자는 자신이 직접 두 발로 밟았고, 눈과 가슴에 담았던 각 나라의 역사와 특이점들을 기록해 두었다.

특별히 산을 좋아하는 저자는 중국에서 즐겼던 트레킹의 경험을 많은 지면을 할애해 소개하고 있다.

노산의 기암군에 올라서서는 그야말로 파노라마였던 장관에 넋을 잃었고, 설두산의 천장암 폭포에서 엄청난 속도로 하강하는 물길이 수직으로 연못에 꽂히는 환상적인 풍경에 대한 감흥도 적었다.

그의 산 사랑은 일본 여행에서도 계속됐다. 세계 최대의 칼데라로 이루어진 아소산의 절경을 소개하는가 하면, 난생 처음 해외 등산의 설렘이 가득했던 후지산 등반의 기록도 꼼꼼히 새겼다.

이 밖에도 저자는 유명 관광지에 대해서도 여행일자별 방문지와 특징, 현지에서 즐겼던 활동과 느낌, 여행 소감까지 솔직하고도 담백하게 적었다. 그래서 이 책은 활용도가 좋다.

저자는 “모든 산들은 인간의 마음을 받아주는 듯하다. 우리나라에도 멋있는 산이 많다”며 “7부 능선 정도 올라가면 아주 아담하고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이게 산을 오르는 매력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외국 특히 중국의 산들은 기가 막힌 산들이 너무 많고, 아직도 가보지 못한 산들도 너무 많다”며 “각 나라의 역사와 특이점들을 나름대로 기록했는데, 처음 출판이라 미숙한 점이 많지만 혹시 산행과 외국 여행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참고가 된다면 큰 기쁨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저자는 전북 익산 금마 출생으로 전북대 물리학과와 동 교육대학원을 석사 졸업했다. 김제 만경고, 전주영생고에 재직하면서 전주대에 출강했고, 전주영생고에서 정년퇴직 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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