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디지털 성폭력, 구체문항 조사 필요”
“청소년 디지털 성폭력, 구체문항 조사 필요”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1.04.2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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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교육청 전경.
전라북도교육청 전경.

청소년 사이버 폭력 중 디지털 성폭력이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정확한 실태파악을 위해 보다 구체적인 문항의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전북도교육청은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꾸준히 시행하고 있으며 향후 사이버 폭력 중 디지털 성폭력의 대책과 조사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8일 김애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이 작성한 ‘디지털 성폭력 예방을 위한 청소년 인식 문화 개선방안 연구’에 따르면 2019년 2학기부터 지난해 9·10월까지 디지털 성폭력 피해나 가정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초·중·고 학생은 6천576명으로, 조사 대상 294만382명의 0.2%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3천 422명(0.3%), 중학교가 2천177명(0.2%), 고등학교가 977명(0.1%)으로 나타났다.

또한 디지털 성폭력 피해·가해 경험이 있는 학생 중 ‘원하지 않았는데 성적인 사진·영상을 받은 적이 있다’ 문항에 남성 17.1%, 여성 40.6%을 보였다. 다만 학생 디지털 성폭력 실태조사 항목이 ‘어떤 유형의 디털 성폭력 피해·가해 경험을 묻는가’ 등 3개의 질문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도교육청 역시 지난 1월 22일 시·도교육감이 공동으로 한국교육개발원·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 위탁해 실시한 2020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피해응답학생은 초등학생 727명, 중학생 285명, 고등학생 108명, 특수학생 3명이며,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33.3%)이 여전히 가장 많았으며 이어 집단따돌림(23.9%), 사이버폭력(11.8%) 순이었다.

특히 사이버폭력은 전년 8.3%(283건)과 비교해 양은 191건으로 줄었으나 비율은 3.5%P 상승했다. 다만 해당 조사에서도 사이버폭력 중 디지털 성범죄 등 세부 항목 대신 사이버 폭력 항목 등에만 집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북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관계자는 “연초 대책과 별도로 디지털 성폭력 대책이 시급한 만큼 교장선생님 740명 및 지역청 과장들과 실태 및 위기상황 관련한 연수를 진행했다”며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올해부터는 수업 중 교과 안에 학교폭력 예방 교육 단원들을 추출해 ‘어울림 프로그램’등을 운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사이버폭력 중 디지털 성폭력도 세밀하게 조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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