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자동차 산업 부진 지속 위상 하락...대책마련 시급
전북 자동차 산업 부진 지속 위상 하락...대책마련 시급
  • 김완수 기자
  • 승인 2021.04.1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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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자동차산업이 상용차의 해외 판매 감소 등으로 부진이 지속되면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최근에 발표한 ‘올 1분기 전북경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전북지역 자동차 생산지수는 2020년 4/4분기 55.9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전년동기 64.1보다는 낮은 수준을 보였다.

상용차 생산대수는 2019년 48,684대에서 2020년 39,934대로, 수출대수는 2019년 16,479대에서 2020년 9,435대로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전북본부는 상용차 생산 및 수출의 감소는 글로벌 건설경기 부진과 중동·동남아 등 주요시장에서의 국내 상용차 가격경쟁력에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중국,인도 업체 모델의 시장 점유율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면서 저하되고 있고, 내수 부진은 관광업과 교육서비스업의 부진 및 사업용 버스 의무교체 유예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해외 수출지역의 물류 차질까지 겹치면서 어려움이 더욱 가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자동차 산업의 부진이 지속됨에 따라 전북지역에서 자동차 산업의 위상도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적절한 대응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제조업 내 출하액 비중을 보면 자동차 제조업은 2017년 21.1%로 제조업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냐, 2019년 16.9%로 식표품(21.9%), 화학산업(17.5%)보다 비중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산업 수출액도 감소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체 수출 중 자동차산업의 비중은 2019년 1/4분기 10.0%에서 2020년 4/4분기 6.6%까지 하락했다.

따라서 2018년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이후 가속화되고 있는 자동차 산업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미래형·친환경자동차 중심지역으로의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한 학계 전문가들은 “친환경자동차 규제자유특구 사업으로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도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라북도는 군산형 일자리 사업을 통해 전기차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으로 (주)명신 등 5개 업체가 2024년까지 총 5,171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24만대를 생산하고 1,7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김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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