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LH사태 사과 “심려끼쳐 송구한 마음”
문 대통령 LH사태 사과 “심려끼쳐 송구한 마음”
  • 청와대=이태영 기자
  • 승인 2021.03.1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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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의혹과 관련해 “국민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마음”이라며 “성실하게 살아가는 국민들께 큰 허탈감과 실망을 드렸다”고 사과했다. 지난 2일 시민단체에 의해 LH 투기 의혹이 나온 뒤 2주 만에 사과 입장을 표명한 것.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며 “우리 사회 부패구조를 엄중히 인식하며 더욱 자세를 가다듬고 무거운 책임감으로 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대통령은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정부는 부정부패와 불공정을 혁파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는데 아직도 해결해야할 해묵은 과제들이 많다”며 “최근 LH 부동산 투기 의혹 사건으로 가야할길이 여전히 멀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직자들의 부동산 부패를 막는데서부터 시작하여 사회 전체에 만연한 부동산 부패의 사슬을 반드시 끊어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계기에 우리 사회 불공정의 가장 중요한 뿌리인 부동산 적폐를 청산한다면 우리나라가 더욱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로 나아가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적폐 청산을 위한 공공기관 개혁 의지도 재차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공공기관 전체가 공적 책임과 본분을 성찰하며 근본적 개혁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그 출발점은 공직윤리를 확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사전예방과 사후 제재, 감독과 감시 체계 등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력히 구축해야 한다”며 “기재부 등은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공공성과 윤리경영의 비중을 대폭 강화해 달라”고 지시했다.

청와대=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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