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물동량 험로 조짐
군산항 물동량 험로 조짐
  • 정준모 기자
  • 승인 2021.02.2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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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군산 물동량이 저조한 스타트를 보이는 등 심상치 않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청장 홍성준)에 따르면 1월 말 현재 군산항이 처리한 화물 실적은 수입 98만톤, 수출 21만8천톤, 연안 28만9천톤 등 총 148만7천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74만2천 톤(수입 115만4천톤, 수출 29만5천톤, 연안 29만3천톤) 대비 85% 수준이다.

코로나 19 장기화로 침체한 국내·외 경제 침체 여파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군산항 전체 물동량의 40%대를 차지하는 등 군산항 화물 양대축인 사료와 유연탄이 줄었다.

사료와 유연탄은 2020년 한해만 각각 519만7천톤·258만8천톤을, 1월에는 32만1천톤·26만6천톤을 기록했다.

하지만, 금년 1월은 사료가 20만4천톤, 유연탄이 25만2천톤에 그쳤다.

특히, 사료는 ‘옥수수’ 부진 영향이 컸다.

지난해 1월 19만5천톤의 29%대인 2만9천톤에 머물렀다.

옥수수가 지난해 기준 사료 519만7천톤 가운데 389만1천톤이어서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군산항의 주류 품목인 데다 하역사와 장비업체 등 관련 업종들의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더구나 공식적인 집계에 앞서 이달 역시 하역사들이 고전중인 것으로 알려져 심각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 군산항은 물론 지역 경제에 상당한 부작용이 뒤따를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대목이다.

복수의 군산항 종사자는 “자동차가 타 항만으로 이탈한 마당에 군산항 주력 화물인 사료마저 고전하면 군산항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관계기관은 물론 지역 사회가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군산시 한 관계자는 “군산항 활성화를 위해 시 차원의 항만 인프라 확충과 지원 방안을 적극 모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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