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전북지부, 국난극복의 정신을 찾아가는 ‘전북의 얼’ 발간
광복회 전북지부, 국난극복의 정신을 찾아가는 ‘전북의 얼’ 발간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1.01.2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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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복회전라북도지부(지부장 이강안)기 기획한 ‘전북의 얼 - 애국지사의 발자취를 따라 걷다(비매품)’가 출간됐다.

 전북문인 15명은 임진왜란, 정유재란 등 국난극복의 역사 속 정신이 깃든 도내 독립운동 관련 현충시설을 찾았다. 문인들은 지역을 대표할 만한 정신적 상징이 되는 곳을 직접 찾아 행적을 더듬어 취재하고 다시 문학적 어법으로 각색해 글을 썼다. 지난 시간, 전북도민일보에 연재된 ‘항일운동 100주년 글로 되짚는 전북 구국혼’이 바탕이 됐다.

 참여작가는 김추리, 김현조, 김황곤, 송희, 신남춘, 신영규, 심옥남, 양영아, 이연희, 이종희, 장교철, 전일환, 정군수, 조윤수씨다.

 전주 정신의 뿌리를 찾아나선 심옥남 시인은 조경단에서 출발해 혼불문학공원을 거쳐 황극단, 전북지역 독립운동 추념탑·충혼각에서 발걸음을 멈춘다. 충혼탑에 새겨진 글을 시인의 마음의 기도인 양 옮겨 적으며 항일 민족정신을 되새긴다.

 그 바통을 이어받은 송희 시인은 조경단 근처 덕진공원에서 여정을 시작한다. 전북 시단의 주춧돌을 세운 문인들의 시비와 전북인의 자랑인 애국지사비, 공적비, 추모비 등이 가득한 덕진공원에서 본격적인 전주 역사 탐색을 하며 기록으로 남겼다.

 신남춘 시인은 익산 근대로의 여행을 떠난다. 익산 왕궁리 유적지에서 무왕을 접견하고, 구국항쟁의 마지막 전설 이석규 옹을 찾아뵈며, 그와 함께 금마, 여산까지 동행하며 애국 혼 깃든 흔적들을 찾아낸다.

이종희 수필가는 일제의 미곡 집산지였던 군산의 아픈 역사와 전국 최초의 옥구농민항쟁에 대한 기록을 담았다. 째보선창, 옛 조선은행 군산지점, 옛 군산세관, 옛 일본 제18은행 군산지점,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해망굴, 신흥동 일본 가옥, 동국사, 월명공원을 돌아보며 군산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망한다.

김현조 시인은 선비의 고장 정읍에서 광복운동을 한 의인들의 뒷자리를 따라 걷고, 정군수 시인은 김제 독립운동가의 유적을 찾아 꽃다운 나이를 조국에 묻은 이를 추모한다. 양영아 수필가는 남원 만인의 총에서 조선 기개가 빛난 싸움을 기억해내고, 조윤수 수필가는 삼례 비비정에 올라 애국정신과 독립운동으로 나라를 지켰던 선열들의 자취를 생각하며 오로지 오롯한 완주를 탐색한다.

 김추리 시인은 진안의 항일정신과 광복의 밀알이 되었던 임실 오수의 역사를 꼼꼼하게 돌아보고 기록했다. 전일환 수필가는 강낭콩꽃보다 푸른 장수를, 이연희 수필가는 무주의 의병을 기리며 글을 썼다. 장교철 시인은 순창 사람의 뜨거운 숨결을 찾아 나섰고, 신영규 수필가는 청동기 문화를 꽃피운 고창을, 김황곤 시인은 왜침의 방패막이가 된 부안읍성을 주목했다.

 이강안 광복회전북지부장은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후손에게 바로 알리고 지침으로 삼게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여러 해 고민을 거듭한 결과물로, 먼 길을 오가며 글을 써주신 작가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자주독립의 정신을 새기고 기억하며 애국선열들의 정신을 이어가는 길이 되고, 많은 사람들이 읽어서 우리 생활 속에 있는 자취를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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