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병무청 김장호 청장 인터뷰
전북병무청 김장호 청장 인터뷰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6.05.02 16: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장호 전북병무청장 <신상기 기자>

 대한민국 헌법(제39조 제1항)은 ‘모든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국방의 의무를 진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징병검사로 정예자원을 선발하고 예비군 편성 등의 역할을 하는 기관. 병무청은 정부 3.0 방침에 부응하고자 ‘국민중심·현장중심·소통중심’의 행정서비스를 통해 ‘병역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구현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1월 취임식에서 ‘국민에게 신뢰와 사랑받는 병무청이 되겠다’는 다짐을 한 제40대 김장호 전북병무청장을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과제 등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 취임하신지 100일이 지났습니다. 이에 대한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30여 년간 몸담았던 국방부를 떠나 전북지방병무청장으로 부임하면서, 공직에 처음 입문했던 초심(初心)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열린 마음의 자세로 전북병무청 직원들과 혼연일체(渾然一體)가 되어 병무행정에 임해야겠다는 남다른 각오로 시작했습니다.

 공직생활 내내 모든 행정의 중심에는 ‘국민’이 있다는 신념을 갖고 업무를 수행해 왔습니다. 특히, 병무행정의 특성상 병역의무 이행에 대한 부담감 등 강제하는 작용이 있어, 더욱더 국민과의 소통과 공감이 필요하다고 보고 현장·소통 중심의 열린 행정을 위해 발로 뛰는 행정을 추진해 왔습니다. 이를 위해 병무행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지자체, 군부대 등 유관 기관을 직접 찾아가 병무행정 현안사업에 대해 논의하는 등, 소통과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 발전적인 협업방안을 모색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또한, 병역의무자 등 국민의 생생한 현장의 소리를 듣고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 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징병검사 민간위탁검사 지정병원 추가 운영’, ‘병무민원 서비스 내실화’ 등 병역의무자와 국민에게 보다 나은 병무행정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봅니다. 그 과정에서 느낀 점은 모든 문제 해결의 실마리는 ‘현장’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이었으며, 현장·소통 행정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 그동안 활동사항을 소개한다면.

 ▲ 병무청은 군에서 필요로 하는 ‘우수자원을 적기에 적정 충원’ 이외 국민이 공감하고 신뢰하는 병무행정 구현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병역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사회 전반에 정착되도록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업이 2004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병역명문가 선양사업’ 입니다. ‘병역명문가 선양사업’은 병역을 명예롭게 이행한 사람이 우대받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고자 2004년부터 3대(代) 가족 모두가 현역복무를 명예롭게 마친 가문을 ‘병역명문가’로 선정하고 병역명문가 인증서와 병역명문가증을 수여해 그 명예를 드높이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도내에서는 총 89가문이 병역명문가로 선정되었고, 올해는 도내에서 총 18가문이 병역명문가로 선정되었습니다.

 생계유지곤란자 병역감면 제도 역시 시행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아니면 가족의 생계를 유지할 수 없는 사람에 대해 부양비·재산액·수입액이 관련 법령 및 규정에서 정한 감면기준을 충족하면 병역감면 처분을 해주는 제도입니다. 올해 3월에는 96년생 병역의무자 중 300여 명의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게 안내문을 발송하는 등 선제적 정보를 제공한 바 있습니다.

 병무청은 입영현장을 문화공간으로 발전시켜 당당하면서도 즐거운 축제의 장으로 승화시켜 나가기 위해 현역병 ‘입영문화제’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된 행사는 입영하는 젊은이들과 가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각종 문화예술 공연, 부모님 업고 걷기, 부모님 발 닦아 드리기, 군악대 연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 운영하여 감동과 함께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 국민중심의 소통·현장 병무행정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요.

 ▲ 병무청에서는 ‘국민의 행복’을 지향하고 국민과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소통·현장중심의 병무행정 실현을 위해 전 직원이 함께 힘을 모아 업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먼저 국민 맞춤형·실용형·배려형 서비스 제공을 통한 국민중심의 서비스 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찾아가는 병무청’을 운영 중입니다.

 민원인이 직접 병무청을 방문하지 않고 국민신문고, 전화로 상담 신청하면 숙련된 현장방문 전문상담요원이 자택 또는 복무기관 등을 방문, 민원을 해결해 주는 제도입니다. 지금까지 총 49회 방문, 245명을 상대로 상담을 실시해 정보 취약계층 등에 대한 수요자 맞춤형 통합 서비스 제공 및 조기 불만 민원 해소, 수요자 중심의 쌍방향 현장 민원 서비스 만족도 제고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또한 국민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정책홍보를 위해 매월 세 번째 수요일을 ‘병무홍보의 날’로 지정해 매월 차별화된 소재발굴과 다양한 계층과의 소통으로 현장중심의 체감형 행사를 2014년부터 실시하고 있습니다.

 ‘병무 홍보의 날’을 통해 찾아가는 홍보활동으로 병무청이 하는 일을 국민에게 정확히 알려 국민의 이해와 공감을 이끌어내고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정책도 국민이 알지 못하면 그 정책은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서입니다.

 - 올해 관심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과 목표 등이 있으신가요.

 ▲ 전북병무청의 관심은 ‘직원’과 ‘국민’, 이 두 가지 입니다. 먼저, ‘행복한 일터 만들기’ 사업입니다. 불필요하거나 불합리한 일을 통·폐합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도록 전 직원이 동참해 워크 다이어트(Work-diet)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일하는 방식 개선으로 불필요한 야근을 줄이고 유연근무제를 적극 이용해 가족과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 장려하고 있습니다.

 이는 직원들의 행복감이 개인과 조직의 상생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초석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국민의 편의를 위한 ‘병무 민원 토탈케어(Total Care)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단편적 민원서비스를 벗어나 병역의무대상자 중 생계곤란자, 정신질환자, 장애인 등 소외계층 및 국민신문고 불만 민원 내용을 분석하여 근본적 해결체계를 구축하고, 유관기관과 협업을 통해 종합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신개념 맞춤형 병무서비스입니다. ‘병무민원 서비스닥터(Service Doctor) 팀’을 구성하여 고충(불만)민원에 대한 근본적 원인 진단 및 개선대책을 강구하고 유관기관 협업 등을 통해 고충 민원을 해결할 방침입니다.

 여기에 병무청 지정병원 및 명문가 협약병원 등과 함께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치료 지원서비스를 통해 저소득 병역의무자가 질병 치료 후 입영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입니다. 선제적·맞춤형 서비스 실시로 고객이 몸소 체감하는 감동 있는 민원 서비스 구현 및 국민 편익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봅니다.

 -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 병무행정의 중심에는 항상 ‘국민’이 자리 잡고 있다고 봅니다. 도내 병역의무자 및 지역주민들과 지속적인 소통의 장을 마련하여, ‘전북도민과 함께하는 병무청’이 되도록 하겠으며, 급변하는 행정환경 변화에 맞는 선제적 대응으로 ‘미래를 선도하는 명품 병무청’이 되겠습니다.

 병무청은 지난 병무비리 파동 이후 ‘청렴 병무청’으로 거듭나기 위해 분골쇄신(粉骨碎身)하였고, 반부패를 위한 자체 인프라 구축 등 ‘청렴 병무청’을 정착시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 결과 국민권익위원에서 주관하는 공공기관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4년 연속(2012~2015년)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병무청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청렴하면 병무청’이라는 공식이 성립될 때까지 청렴 시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도민 여러분께서 병무행정 발전에 많은 관심과 애정어린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따뜻한 격려와 관심이 성숙한 병무행정의 발전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전북병무청 직원 모두는 한마음 한뜻으로 일로매진(一路邁進)하여 국민이 공감하고 신뢰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국민이 체감하는 정부 3.0 성과 창출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프로필> 김장호 전북병무청장 

 1982. 2.15. 국방부 임용(7급 공채)
 1993. 8.10. 국방부 군수국 조달관리과
 2004. 2. 5. 국방부 기획조정관실 국군조직담당관실
 2006. 1. 1. 국방부 자원관리본부 재난관리지원팀장
 2007. 1.10. 국방부 기획조정관실 민정협력담당관
 2009.10. 1. 국방부 운영지원과장(서기관, 부이사관)
 2013.10.21. 국방부 감사관(고위공무원)
 2016. 1. 4. 전북지방병무청장(현)(고위공무원)

  

설정욱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