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아 교수, 하버드대 교수 임용 화제
박진아 교수, 하버드대 교수 임용 화제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6.03.0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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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고 대학인 미국 하버드대학교 조교수(Mark and Catherine Winkler Assistant Professor of Airway Biology)로 전북대학교 졸업생이 임용돼 화제의 중심에 섰다.

 화제의 주인공은 전북대 화학과를 졸업한 박진아 교수(45·사진). 박 교수는 1990년 전북대에 입학해 1994년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생화학 분야 연구를 통해 석사학위를 받았고, 이후 2001년 미국으로 건너가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2007년부터 박사후 연구원 자격으로 하버드 공중보건대학 (Harvard T.H. Chan School of Public Health) 에서 본격적인 천식 연구를 시작한 후 2013년 연구교수 (Research Scientist) 임용되었고, 일정 기간 후 종신 교수 임용 지원 자격이 주어지는 조교수직(tenure track)에 최종 선정돼 3월 1일자 임용이 확정됐다.

 지역대학에서 학부와 석사과정을 마치고, 하버드대학에서 종신교수 자격이 주어지는 조교수로 임용되는 경우는 매우 드문 일로 평가되고 있다.

 박 교수가 세계 최고 대학인 미국 하버드대학교 교수로 임용된 것은 호흡기 특히 천식분야에서 세계적 연구 성과를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13년 연구교수 임용당시 대부분의 연구교수들이 박사후 연구 지도교수들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연구를 하는 것과 달리, 미국심장병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와 프란시스 가족재단(Francis Family Foundation)으로부터 각각 4년과 3년간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연구교수로는 드물게 자신만의 연구비와 실험실을 가지고 최고연구원(Principal investigator)으로서 연구를 진행해왔다.

 지난 1976년에 시작돼 매년 미국과 캐나다 전체에서 약 8명 정도만을 선정하여 연구비를 지원하는 Francis Family Foundation에서 연구비를 지원 받는 것은 호흡기분야의 촉망받는 연구자로 인정받는 발판으로 여겨지고 있다.

 또한 박 교수는 2014년 미국 호흡기 학회에서 천식분야에서 미래가 기대되는 촉망받는 젊은 연구자에게 주는 ‘Ann Woolcock Memorial Award’를 받아 천식 연구 분야의 세계적인 차세대 기대주로 인정받고 있다.

 박 교수의 연구 분야는 천식 등 각종 호흡기 질환에 주 역할을 하는 것으로 조명되고 있는 ‘기도 상피 세포(airway epithelial cells)’ 의 특성을 생화학적 물리학적 방법을 통해 규명하는 것으로 그간의 천식 연구와는 전혀 새로운 접근 방법으로 주목 받고 있다.

 박진아 교수는 “지금의 성과가 있기까지 항상 믿고 도와준 가족들과, 특히 다인바이오 이제현 사장님, 전북대 화학과 오혁근 교수님, 전북대 의대 이용철 교수님, 그리고 연세대 의대 최영득, 윤주헌 교수님께 꼭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지역대학 출신으로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세계 최고 대학 교수가 된 나의 이야기가 많은 고민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많은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생화학, 물리, 응용공학, 의료정보학 등 여러 분야 연구자들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천식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를 하고 싶다”며 “후배들과 젊은 과학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격려해줄 수 있는 연구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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