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배 전라북도의회 의장 인터뷰
김영배 전라북도의회 의장 인터뷰
  • 김경섭 기자
  • 승인 2016.02.26 21: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 제10대 전북도의회 전반기 의장선거에서 당선된 김영배 의장은 "6개월 임기를 2년처럼 여기며 전북도의회의 견제·감시기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상기 기자
 “6개월의 임기를 2년처럼 여기며 전북도의회의 견제·감시기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5일 제10 전북도의회 전반기 의장선거에서 당선된 김영배 의장(익산2)은 “전임의장의 잔여임기인 오는 6월 말까지 의장직을 수행하지만 기본이 충실한 의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본보는 지난 26일 전북도의회 의장실에서 취임 1개월을 맞은 김영배 의장에게 의회운영 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 제10대 전반기의장으로 취임한 지 1개월이 지났는데 소감은.

▲비록 전임의장의 사퇴에 따른 잔여임기를 맡고 있지만, 더없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의장역할에 임하고 있다. 6개월의 임기를 2년처럼 여기면서 남은 임기 동안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내겠다는 각오다. 오는 4.13 총선으로 인해 도의회의 기능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으나 그 어떤 경우에도 도의회가 제 기능을 다하지 않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도민과 저를 선출해 주신 동료의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하겠다.

- ‘기본에 충실한 성숙한 의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했는데.

▲ 모든 일이 그렇듯이 정치 또한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본다. 전북도의회 의원은 의원으로서, 의장은 의장으로서, 사무처 직원은 직원으로서 각자 자신의 본분에 충실할 때 성숙된 도의회로 우뚝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힘을 바탕으로 도민들을 위한 변화와 희망을 만들어 가겠다.

-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 6명이 탈당한 후 국민의 당에 입당함으로써 도의회가 양당체제로 운영되게 됐는데 앞으로 의회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

▲ 도의회의 경쟁력은 우리 의원들의 단결된 힘에서 나온다. 저를 포함한 36명 모든 의원들과 소통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 제가 의사소통의 통로가 되고 대동단결을 이루는 촉매제가 되겠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뿐만 아니라 소수정당 및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모범적이고 활기찬 의회를 만들어 가겠다. 상임위원회 중심의 의정 활동을 더욱 내실화하겠다. 저는 의원들이 의정 활동을 하는 가운데 겪는 어려움을 하나하나 해결해주는 조력자 역할에 충실하겠다.

- 전북도의회 청렴도가 지난해 3등급으로 평가받았는데 청렴도를 최상급으로 올릴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 전라북도의회의 청렴도가 높지 않게 나타난 것에 대해 통렬히 반성한다. 투명하고 깨끗한 도의회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도민들께서‘됐다’고 할 때까지 우리 의원들이 변하고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 저부터 자세를 낮추고 의회운영을 투명하게 처리하겠다. 전라북도의회가 도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할 말은 하고, 할 일은 역동적으로 하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임기 동안 의장으로서 이것만큼은 꼭 해놓고 싶은 것이 있다면.

▲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의회가 친절해야 한다. 도의원들은 도민들을 향해 활짝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 감동을 주는 의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의회 사무처직원들 역시 친절한 모습으로 민원인과 도민들을 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를 위한 의원연찬회와 사무처 친절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 만큼 시간이 조금 흐른 뒤에는 도민들에게 보다 성실하고 친절한 도의회의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송하진 지사의 집행부와 관계설정은.

▲ 집행부와는 균형적 긴장관계를 유지해 나가겠다. 집행부와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도민의 뜻에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견제와 감시 기능을 충실히 할 생각이다. 집행부에 대해 할 말은 제대로 하되, 전북발전을 위해서라면 먼저 앞장서는 역동적인 의회를 만들어 가겠다.

- 지역현안대처 계획은.

▲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집행부와 의회, 여야 정파가 따로 없다고 본다. 전북도민이 원하는 일에는 도지사와 도의장, 도의원, 중앙정치권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 특히 올해는 4.13총선이 치러지는 중요한 해이다. 새로 구성되는 국회를 상대로 전북의 몫을 주장하고 적극 챙겨나가겠다. 신명을 다해 전북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겠다.

-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및 의원보좌관제 추진 필요성과 계획은.

▲ 지방의회가 부활한 지 25년을 맞이했으나 이를 뒷받침할 법과 제도는 개선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북도의회사무처 직원들에 대한 인사권을 단체장이 갖다 보니 지방의원의 의정 활동을 돕는 직원들이 소신껏 의원을 보좌하는 업무에 임할 수 없다. 또한 도의원 혼자서 8조원이 넘는 도와 교육청의 예산을 심사하면서 의정 활동을 한다는 것에도 한계가 있는 만큼 최소한의 보좌 인력 지원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그런데도 인사권독립과 의원보좌관제 도입이 국회 문턱에서 번번이 제동이 걸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총선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에게 도입 약속을 받아 내기 위한 노력을 전국시도의회의장 협의회가 주축이 돼 전개토록 할 계획이다.

- ‘의정 활동을 하는데 중심에 두고 있는 신념’이 있다면 무엇인가.

▲ ‘기본에 충실하자’이다. 저는 기본이 지켜지면 모든 게 만사형통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지난 14년간 시도의원으로 활동하면서 딱 1번 불출석한 것 빼고는 모든 본회의에 참석한 것도 의원의 가장 기본책무는 의회출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저는 생활인이기에 앞서 지방의원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방의회에 몸담고 있는 동안에는 개인 활동보다는 의회를 우선으로 삼고 생활해 나가겠다. 기본에 충실하면서 진정성을 갖고 도민들께 다가서면 반드시 도민들 삶에 깊이 뿌리내리는 도의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 도민들께 한 말씀.

▲전북도의회가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와 힘은 바로 도민이 있기 때문이다. 도민의 행복한 삶과 전북발전을 위해 크고 작은 변화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 애정 어린 눈으로 지켜봐 주시고 성원을 부탁드린다.

◆학력
-익산 남성중·고등학교 졸
-원광대 정치외교학과 졸
-원광대대학원 정치학석사과정 수료

◆주요경력
-(전) 익산시 체육회 부회장
-(전) 원광대학교 총동문회 부회장
-(전) 사회복지법인 은혜마을 운영위원
-(전) 제4, 5대 익산시의회 의원
-(전) 전국 돌 문화축제 제전위원장
-(전) 익산JC회장 및 특우회장
-(전) 익산시 함열읍 번영회장
-(전) 제9대 전라북도의회 의원
-(전) 제9대 전라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장
-(전) 제10대 전라북도의회 교섭단체대표
-(현) 함열초등학교 총동창회 회장
-(현) 남성고등학교 총동창회 부회장
-(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위원
-(현) 법무부 법사랑위원
-(현)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부위원장
-(현) 남성중학교 운영위원장
-(현) 새소망 단기보호시설 운영위원장
-(현) (사)사랑의 손길 새소망 이사
-(현) 사랑의 거북이 전국마라톤대회 자문위원장
-(현) 덕성원 운영위원장

김경섭 기자. 사진=신상기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