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환황해권시대 주도, 전북 미래를 여는 황금 열쇠다.
[신년특집]환황해권시대 주도, 전북 미래를 여는 황금 열쇠다.
  • 남형진 기자
  • 승인 2013.12.3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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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만금지구 대규모 투자협약

 지난 1980년대 이후 북미 자유무역협정과 유럽 연합 같은 경제 블록이 형성되면서 국제적인 흐름도 대중국 및 대일본 무역 규모가 크게 증가하면서 환황해권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전북은 환황해 경제권 형성 이후 막강 중국 경제의 심장부인 경제 특구가 밀집된 동부 해안 지역과 지리적으로 가장 근거리에 위치해 있어 전세계적인 시장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대중국 선점의 교두보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전북은 올해로 중국 강소성과 자매결연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분야의 활발한 교류가 계획되고 있으며 본격적인 새만금 내부 개발을 견인할 새만금 개발청이라는 강력한 엔진을 장착하고 새만금 신항만을 중심으로 거대 공룡으로 성장하는 대중국 시장에 대응할 유일한 카드로 지목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첨단산업을 주도하는 굴지의 대기업들이 새만금을 향한 투자 유치에 가세하고 있으며 U턴기업들의 전북행 러시는 환황해권 시대 전북의 위상이 한층 주목받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환황해권 시대 주역으로 발돋움 하고 있는 전북의 현주소를 살펴본다.

전북도와 강소성이 한중 발전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중국 강소성과 20년, 환황해권 주도 소통 창구.

 중국 강소성과 자매결연 20주년은 전북이 환황해권 시대 주역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핵심적인 소통 창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강소성은 10년전 인구가 7천400여만명으로 국내 인구 보다 훨씬 많으며 매년 지역 총생산액 증가율이 10%를 상회하는 등 빠른 경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중국내 경제 규모 역시 지난 2007년 당시 2조5천560억 위안으로 중국 전체 GDP의 10.4%를 차지하고 있으며 산업별로는 3차 산업의 생산증가율이 가장 높을 정도로 산업 고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강소성이라는 중국내 교두보를 토대로 전북이 관광과 산업 등 능동적인 마케팅을 펼쳐나간다면 대중국 시장 수요를 창출하는 동시에 자연스럽게 전북 홍보의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현재 계획되고 있는 강소성과의 합동 문화 공연과 상호 교류는 물론 한식의 메카로 잘 알려진 전북의 음식 문화를 통한 한식 산업 중흥 플랜은 전북의 환황해권 주도권 경쟁의 조력자 역할을 수행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또한 조만간 체결될 한중FTA를 대비해 강소성을 중심으로 한 중국 시장의 판로 확보를 위한 전북 농식품 강소성 FAIR 등 다양한 대중국 농식품 유통 행사 추진 계획은 산업과 농업 공생의 길을 열어 줄 것이라는 분석도 낳고 있다.

 이와 함께 무주 태권도원 등을 활용한 전북 문화 대표 브랜드화를 통해 중국내 한류 문화 대외 홍보 자원으로 활용할 경우 전북의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환황해권 경제 중심 새만금에 글로벌 투자 러시.

 새만금은 최근 정홍원 국무총리도 국내 경제 부흥 전략기지로 육성하는데 충분하다는 평가를 내린 바 있다.

 이같은 정 총리의 평가 이면에는 최근 국내외 경기 침체 장기화 등으로 민간 투자가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새만금 지역에 일본 도레이사와 벨기에 솔베이사가 대형 투자를 확정했으며 이에 앞서 글로벌 태양광 기업인 OCI는 새만금 지역에 1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확정하는 등 경제 흐름에 가장 민감한 기업들이 새만금을 인정하고 있다는 점이 자리잡고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정부도 환황해권 경제 주도권을 잡는 것이 향후 국내 경제 부흥의 가장 중요한 조건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는 가운데 서서히 드러나는 새만금의 가치를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정 총리도 현 정부의 국정 철학을 구현하는 한국 경제부흥의 전략기지로 새만금이 개발될 수 있도록 도로와 항만, 철도 등 핵심 기반 시설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새만금에 대형 투자를 확정한 일본 도레이사와 벨기에 솔베이사는 전세계적으로 첨단소재 분야의 선두 주자일 뿐만 아니라 이들의 새만금 투자는 관련 분야 기업들에게까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만금이 환황해권 경제 중심지로 급부상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환황해권 경제 중심의 심장으로 불리우는 새만금 산업단지는 현재 1공구 1.89㎢가 매립이 완료된 상태며 2공구 2.55㎢중 80%에 대한 매립 공사가 완료됐다.

 전체 면적(18.7㎢) 대비 21%의 공정 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투자가 확정된 글로벌 기업은 OCI(주)가 2조2천억원, OCISE 열병합발전소 건립에 1조원, 일본 도레이사 3천억원, 벨기에 솔베이사 1천210억원 등이다.

 오는 2020년 이후에는 삼성이 총 20조 규모의 크린에너지 종합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MOU도 체결해 놓고 있다.

 

 ▲환황해권 중심 전북으로 몰려드는 U턴 기업.

 20-30년 전만 해도 국내 기업들은 인건비 등의 문제를 들어 중국행을 선택했던 기업들이 국내로 돌아오고 있다.

 이른바 U턴 기업들로 불리우는 중국 등 해외 진출 기업들은 새로운 둥지로 전북을 선택하고 있는데 현재 국내로 돌아온 51개사 중 26개사가 전북에 자리를 잡았다.

 중국 등 해외로 진출했다가 국내로 돌아오는 이른바 U턴 기업이 대거 전북을 선택한 이유는 뭘까?

 이는 다름 아닌 전북의 미래 경쟁력이 기업들 사이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전북에 투자를 확정한 U턴기업은 26개사로, 중국에 진출했던 주얼리기업 23개사와 기계 2개사, 섬유 1개사 등이다. 이는 전국 U턴기업 51개사의 51%를 차지하는 규모다.

 지난해 8월 중국 청도의 주얼리기업 14개사를 익산으로 집단 U턴한 것에 이어 기계와 주얼리, 섬유업종 12개사의 추가 이전이 성사되는 등 유치 업종 다변화라는 성과도 거두고 있다.

 또한 7천531명의 고용 창출과 소득증대, 수출 증대 등 경제적 효과는 물론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U턴을 활성화시키는 전기를 마련했으며 그 중심에 전북이 우뚝 서 있는 것이다.

 전북도는 이와 관련 U턴 기업의 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사업들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집단으로 U턴하는 패션주얼리 기업의 안정적인 정착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중인 공동R&D센터는 지난해 7월 착공을 시작했으며, 지난 연말까지 도금시설을 완료하고 연구시설을 포함한 총 공정은 오는 3월 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협력업체 동반이전 유치에 필요했던 집적산업센터(아파트형임대형공장)도 어려운 여건에서 올해 국가예산 신규사업으로 반영돼 사업비 전액이 반영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전북도는 앞으로‘전북=U턴기업 1번지’로 확고히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U턴기업 지원사업을 계획대로 잘 추진하고, U턴기업 추가 발굴에도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글로벌 게이트 새만금 신항만 조기 완공 과제.

 국내 많은 지역들도 한중FTA와 중국의 괄목할 만한 경제 성장을 주목하면서 환황해권 시대를 앞다퉈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전북 만큼 지리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는 곳은 많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중에서도 전북은 중국과 최단거리라는 지리적 잇점과 새만금이라는 광활한 기회의 땅을 중심으로 새만금 신항만이라는 글로벌 게이트를 통해 세계 물류 시장의 전진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새만금 신항만은 국내 부산이나 광양, 인천 등 주요 항만과 비교해도 중국과 최단 거리에 있다.

 최근 중국 신흥 경제 중심지로 부각되고 있는 연운항과 새만금 신항만간 거리는 580km에 불과해 국내 어느 항만 보다 운송거리는 물론 시간 단축이 가능, 물류비 대폭 절감이라는 큰 장점을 지니고 있다.

 최근 동북아 지역 물동량 증가세가 뚜렷한 가운데 전세계 컨테이너 5억4천만 TEU 중 30%에 해당하는 1억 TEU 이상이 동북아 지역, 특히 중국 신흥 항만들이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새만금 신항만의 글로벌 게이트 기능은 대중국을 겨냥한 환황해권 시대를 맞아 더욱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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