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新농업혁명… 육종전쟁 이끈다
[신년특집] 新농업혁명… 육종전쟁 이끈다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3.12.2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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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드밸리 조감도

2002년에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UPOV)에 가입한 우리나라는 외국품종을 국내에서 재배함에 따른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으며 그 금액이 급속도로 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를 유전자원 전쟁시대로 표현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미 중국은 방사선 육종기술을 넘어 우주 방사선과 환경을 이용하는 우주 육종으로까지 힘을 모으고 있다.

우리 정부도 종자강국 도약을 위한 골든 시드(Golden Seed) 프로젝트와 육종연구 인프라 구축, 해외 로열티 절감 추진하는 등 농식품에 대한 첨단산업화를 국정과제로 분류되는 등 최근 종자와 식품 등의 고부가가치 분야에 투자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정부는 국책 사업의 일환으로 글로벌 종자전쟁의 기지로 정읍 방사선육종연구센터를 4년여의 공사 끝에 지난 11월 준공하는가 하면, 김제 시드 밸리를 조성해 관련 종자 기업을 유치하고 종자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정읍방사선육종연구센터와 김제 시드밸리를 양날개로 전북이 육종산업의 중심으로 힘찬 비상을 시작한 것이다.

 

방사선 육종연구센터
▲첨단 융복합 정읍방사선육종연구센터

2003년 11월 18일 한국원자력연구원 정읍 첨단방사선연구소에 고부가가치 기능성 작물의 유전자원 확보와 기능유전체 연구 등 방사선 육종 기술 기반 첨단 융복합 연구를 위한 핵심 연구시설인 방사선육종연구센터가 구축됐다.

정부가 종자산업을 미래 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09년에 수립한 ‘2020 종자산업 육성대책’의 일환으로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을 받아 4년에 걸쳐 총 132억 원이 투입된 것.

연구센터는 4,500 ㎡ 대지에 연구동 건물은 연면적 2,990 ㎡(지하 1층, 지상 3층), 부대 실험시설 1,999 ㎡로 조성됐으며 센터 연구동에는 각종 연구실 및 실험실, 회의실, 중앙분석기실, 식물/균류/해조류 배양실 및 홍보전시실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부대 실험시설로 유리온실과 파이토트론, 종자저온저장시설, 핵산 자동추출장치, 초고속 원심분리기 등도 구축했다.

방사선육종연구센터의 주요 역할은 연구소 자체적으로 방사선육종 기반원천기술 개발과 전략품목 중심의 품종개발을 중점적으로 수행하고, 아울러 국내 산·학·연 연구개발 및 실용화를 지원하는 것이다. 연구소 자체 주요 연구 분야로는 ◇기능성 식·의약작물 육종, ◇ 화훼, 채소 및 과수류 등 원예작물 육종, ◇ 돌연변이 유전자원을 활용한 기능유전체 연구, ◇ 버섯류(균류) 및 해조류 육종, ◇ 신방사선육종 기술개발 및 우주육종 연구 분야 등을 포함한다. 또한, 지금까지 주력해온 작물 외에도 그동안 거의 시도하지 않았던 해조류 및 버섯류 등의 유용 유전자원 개발을 수행하고, 전자빔, 양성자빔, 중이온빔 등 신(新) 방사선원을 이용한 기술 개발과 국제협력을 통한 우주육종 등 첨단 연구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유전자와 유전자의 산물이 수행하는 각각의 기능을 밝히는 기능유전체 연구를 위한 돌연변이체 대량집단 구축 연구, 내병·내해충성, 환경 스트레스, 품질 육종 연구에 이용하기 위한 돌연변이체 활용 유전자 및 분자마커 탐색기술 개발과 돌연변이 유전자은행(mutant genebank) 사업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의 “2020 종자산업 육성대책” 사업의 일환으로 2015년 완공 예정인 김제의 민간육종연구단지(Seed Valley)와 연계한 전북 종자클러스터 구축에도 참여해 지역발전과 국가 경제발전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종자강국 이끌 김제 시드 밸리

오는 2015년 20개 종자관련 기업과 종자산업진흥센터가 입주하게 되는 김제 민간육종연구단지(시드 밸리, Seed Valley)는 김제시 백산면 상정리와 조종리 일대 54.2ha에 들어서게 된다. 이 지역은 연평균 기온이 12~13도 강수량은 1,324mm로 종자 산업의 작물 생육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는 곳이다.

시드 밸리로부터 20∼30분 거리에는 전북 혁신도시에 들어서는 농촌진흥청 등 농업 기관과 익산 식품클러스터가 위치해 있는 지리적인 이점도 있다.

해당 부지는 전북도와 김제시가 제공하고 지난해 민간육종연구단지 지원의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국내 종자회사의 영세성과 외국 종자회사와의 기술 격차가 커지면서 정부 주도형 첨단 육종기술 지원 필요성이 대두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타당성 조사를 거쳐 최초 사업비 270억 원에서 지난해 10월 656억 원으로 증액했다.

종자산업센터에는 최첨단 연구개발(R&D) 시설을 갖추고 품종 간 교배와 육종을 지원하게 된다. 센터는 또 종자의 유통과 수출 등 마케팅에도 힘을 보태게 되며 김제시는 이를 바탕으로 2020년 2억 달러어치의 수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사가 완료되고 사업이 시작되면 직·간접적으로 1,500여 개의 일자리도 만들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업은 ‘2020 농산업을 선도하는 종자강국’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으며, 민간종자산업 역량강화를 위한 첨단 육종인프라 구축과 글로벌경쟁력을 가진 종자기업 육성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첨단 육종기술서비스를 지원해 종자기업 기술역량을 강화하고 해외시장 진출 네트워크 연계로 종자수출 촉진, 종자 전문인력 교육과 훈련을 통한 미래 글로벌 인재 양성, 산학연관 협력 체계화로 종자산업을 지원하는 원스톱(One Stop) 창구 구축, 종자 기술벤처 보육으로 종자 전후방산업의 민간 역량 향상을 꾀할 계획이다.

이건식 김제시장은 “토마토와 파프리카 씨앗의 경우 1g에 12~15만원으로 금 1g보다 2~3배 비싸다”면서 “정부의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는 종자산업의 실리콘 밸리가 조성되면 지평선 황금 들판은 다양한 품종 연구와 개발, 보급, 수확, 가공까지 아우르는 농업의 6차 산업의 성지로 발돋움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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