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청 산악회
완주군청 산악회
  • 김경섭기자
  • 승인 2013.05.15 15: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1992년 결성된 완주군청 산악회.

한참 동안 가쁜 숨을 몰아쉬며 걸어 도착한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탁 트인 자연의 전경은 분명 무릉도원이다.

이는 산행을 제대로 해보지 않은 이들은 알 수 없는 산악인들만의 특권이자 카타르시스이다.

지난 1992년 결성된 완주군청 산악회(회장 안용수·민원봉사과 지적관리담당).

산악회원들은 매월 한차례씩 산을 오르면서 이같은 등산의 희열을 느낀다.

완주군청 산악회는 매달 1만원씩의 회비를 내고 있는 정회원 45명과 불규칙적으로 참여하는 비정기 회원 34명 등 총 89명이 참여하고 있다.

완주군청 산악회 임원은 고문으로 강석찬 부군수와 홍길표 기획감사실장, 신봉준 재무과장·박해섭 산림과장·이희석 민원봉사과장·소병주 용진면장·유효숙 상관면장·유형수구이면장 등이, 회장 안용수, 총무 노용섭, 재무 정귀란, 등반대장 엄익균 등이 맡고 있다.

산이 좋아서 만난 회원들은 매월 둘째주 산을 오르며 건강과 화합을 다지고 있다.

월별 산행일정은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산을 중심으로 미등정한 산을 우선적으로 선정한다. 완주군 산악회는 100대 명산 가운데 60곳을 이상을 정복했다.

이와 함께 초보회원들도 산행을 계획대로 할 수 있도록 산행시간이 3∼6시간이 소요되는 코스를 선택하고 있다.

지난 1월 완주 운암산(597m)에서 시산제를 시작된 올 산행은 2월 장수 장안산(1,237m)에서 눈꽃산행을, 3월 경남 거제 망산 가리산(586m)에서 동백산행을, 4월 대구 달성 비슬산(1,084m)에서 진달해 산행을, 5월 서울 관악산 (632m)에서 수도산행을 하는 등 올들어 현재까지 국내 5개 산을 정복했다.

지난 11일에 실시된 관악산 산행에는 총 40명의 회원이 참여해 관악산 만남의 광장을 출발해-철쭉동산-깔딱고개/연주암-정상(연주대)-559봉/헬기장-2봉쉼터-산불감시초소 등을 거치는 4시간 동안 산행을 하면서 등산가방에 오는 9월에 열리는 ‘와일드푸드 축제’ 일정을 담은 깃발을 꼽고 등산객들에게 이를 알리는데 주력했다.

또 오는 6월 전남 순천 조계산(884m), 7월 충북 제천 월악산 (1,094m), 8월 지리산 둘레길(11.9km), 9월 경남 청도 운문산(1,188m), 10월 강원 정선 가리왕산(1,561m), 11월 충북 괴산 희양산(998m), 12월 완주 칠백이고지(702m) 등에 대한 산행이 예고되고 있다.

산행은 등반대장 엄익규(55·완주산업단지)씨가 이끌고 있다. 엄 등반대장은 매월 산을 오를 때마다 회원들을 산을 오르는 실력에 따라 3개팀으로 나눠 아무리 험준한 산을 올라도 단 한 사람의 낙오하는 회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한 산행을 하면서 문화, 관광, 먹을거리, 체험시설 등을 함께 탐방하며 견문을 확대해 지역에 접목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모색하는 등 일석이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완주군청 산악회는 관내에는 있는 유명산을 회원뿐만 아니라 전국 등산객들에게 알리는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 안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은 지난해 완주군 관내에 있는 산 가운데 50대 명산을 선정해 발표했다. 완주군 지역의 50대 명산으로 꼽힌 대표적인 산은 봉실산을 비롯해 위봉산, 모악산, 오봉산, 천호산, 운장산, 대둔산 등이며 이 가운데 산악회는 절반에 가까운 23곳을 등반했다.

산행코스 선정시에도 초보자와 유경험자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코스를 정해 초보자와 유경험자가 함께 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잊지 않는다.

여기에 매번 산행 때마다 쓰레기 되가져오기, 등산로 무단 이탈 안하기, 화기 지참 금지 등 건전 산행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완주군청 산악회 김문수·김완태·박승주·송용환·이정관·배점동씨 등 7명은 지난해 2007년 2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2년 10개월에 걸쳐 700여km에 달하는 백두대간종주를 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산악회는 이뿐만 아니라 안 회장과 엄 산악대장, 박재만 총무, 최규식·박승주·송용환·이원재·이민수·이정관·이성삼·배점동씨 등 11명은 지난 2007년 10월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에 걸쳐 중국의 3대 절경중 하나인 황산 연화봉(1,860m)을 정복하기도 했다.

◆안용수 완주군청 산악회장

▲ 회장 안용수 민원봉사과 지적관리담당.
“산행을 통해 직원간 화합은 물론 주민들에게 신뢰받는 공무원상을 확립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안용수(56) 완주군청 산악회장은 “한 달에 한번씩 실시되는 정기산행을 통한 화합이 역동적인 업무활동으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유대관계를 높여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회장은 이어 “산악회”며 “앞으로 더욱 활성화해 군청을 넘어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산악회로 도약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등학교때부터 틈틈이 친구들과 산에 오르내리면서 산의 매력에 폭 빠졌다”는 안 회장은 “그동안 수많은 산을 올랐지만 최고로 기뻤던 것은 성산재에서 토끼봉-장터목 대피소-중산리에 이르는 지리산 종주가 가장 기억이 남는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이어 “회원 40대 이하가 거의 없다게 가장 아쉽다”고 전제하며 “직원간 소통을 확대해 나가기 위해 산악회원으로 20∼30대 공무원을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전주 영생고와 한국방송통신대를 졸업하고 지난 1982년 김제에서 공직에 첫발을 디딘 안 회장은 순창·정읍을 거쳐 지난 1990년부터 완주군청에서 근무하고 있다.

완주=김경섭기자 kskim@domin.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