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문화모음 동아리 '도울'
부안문화모음 동아리 '도울'
  • 방선동기자
  • 승인 2013.04.0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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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문화모임 동아리 도울(회장 김영택)은 지난 2006년 부안을 사랑하는 70여명이 뜻을 같이하고 출범했다.

부안의 역사와 문화를 바르게 이해하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교육을 전승해 점차 사라져가는 부안의 문화를 발굴해 정리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지극히 평범한 소시민들이 만든 순수 민간 문화모임 이다.

도울 동아리는 다양한 문화활동을 통해 서로돕고 생활하는 문화공동체를 만들고 가꾸어 가자는 의미에서 부안의 한자 표기인 도울‘扶’자에서 뜻을 따 공식 명칭으로 삼았다

매년 설날행사를 시작으로 년중 쉼없이 이어지는 도울의 활동은 숨가쁘게 이어진다

1월 1일 새벽 남녀노소 한무리가 하얀 눈을 밟으며 왕가산에 올라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소원성취를 기원하며 회원들이 손수 떡국을 끓여 나누어 먹으며 아이들은 세배를 하고 어른들은 덕담을 건네며 한해 활발한 활동을 다짐한다

년초 정기총회를 통해 정월대보름 민속제, 역사문화에 대한 강좌 및 유적 답사, 문화재 돌보미 활동, 문화예술공연 관람, 전통문화 체험활동의 결과물 전시회등 사업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도울의 활동 중 가장 비중있는 행사는 ‘정월대보름 민속제’로 70여명의 회원과 100여명의 도울가족이 자발적으로 동참해 한달여 기간 동안 자료를 구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곧 전통문화체험으로 이어져 아주 소중한 경험이다

부안군청 앞에서 부안문화원으로 이어지는 풍물패의 지신밟기를 시작으로 매창공원 일원에 소지쓰기, 연날리기, 팽이치기, 투호,귀밝이술마시기, 널뛰기, 투호, 윷놀이, 솟대만들기, 제기만들기, 소원팔찌만들기, 비석치기, 팔강 등의 옛 민속놀이와 체험마당이 화려하게 펼친다.

둥근 달이 떠오르면 쥐불놀이를 시작으로 소원풍등 날리기, 달집태우기를 하며 촛불을 들고 한해의 소원과 안녕을 기원하며 대미를 장식한다

정월 대보름 민속제는 올해 여섯 번째로 비 전문적인 민간단체 회원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기획하고 준비해 행사를 치르고 수천 명의 주민들이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으며 어린이들의 참여로 세시풍속이 전승되는 역할을 담당한다

지난해 나는 엄마의 문화모임인 ‘도울’에서 1박2일로 떠난 경주답사를실시했다.

경주답사에서 첨성대가 점성대라는 이름도 있다는 설을 접했다

첨성대는 볼 첨(瞻)과 별 성(星) 그리고 점성대의 점은 점칠 점(占)이다.

지금까지 첨성대는 별을 관찰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알았는데 그렇지만은 않다고 한다.

별을 관찰했던 곳인지 별을 보고 점을 치던 곳인지 여러 가지 설이 있다는 것을 문화모임 답사를 통해서 알게되었다.

위 글은 초등학교 4학년 임소라 학생의 문화답사 기행문이다

도울의 문화답사는 부안지역은 물론 전국각지의 문화유적을 선정해 하루 또는 이틀 일정으로 년 4,5차례 가족과 함께 실시한다

답사요록을 제작해 예비학습을 하고 해당지역의 문화해설사를 섭외해 현장학습을 다녀온 뒤 기행문을 작성해 회람하는 방법을 택해 온몸으로 익히고 배운다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지역의 풍습이나 역사, 구전되는 이야기 등은 역사학자나 지역의 어르신을 초빙하여 강좌를 듣는다

답사를 통해 문화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회원들은 문화재 돌보미 행사를 통하여 년중 5~6차례 계양사(간재선생 사당), 부안향교, 반계서당 등에서 가족과 함께 잡초제거 및 청소 간단한 수리 등 지역의 문화재를 보호하는 일에 동참해 '자신의 손으로 문화재를 보호했다'는 자부심을 심어준다

문화혜택이 적은 부안지역에 문화예술 공연이나 전시회등의 관람을 위해 아이들 방학 기간을 이용하여 뒤떨어지는 예술감각을 살리기 위해 한지공예, 천연염색, 죽부인만들기, 탁본, 등 해마다 주제를 선정해 체험을 실시하고 그 결과물을 가지고 전시회를 갖는다

회원들이 자녀들과 함께 마을 신앙을 공부하고 장승이 있는 곳을 직접 답사하고 체험하여 어른들은 나무를 재료로 자신만의 장승과 솟대를 재탄생시켰고 아이들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흙을 빚어 도자기로 장승의 모습을 재구성했다.

전문가가 아닌 평범한 주민들이 자녀들과 함께 보고, 느끼고, 체험하며 일련의 행사를 통해 지역의 문화를 계승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 놓은 도울은 전통문화를 발굴하고 보전 선양하며 향토사에 관심을 기울여 부안의 문화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 "모든 국민이 풍요로운 문화 생활 누릴 수 있도록">

▲ 김영택 회장
문화정책을 통해 국민모두가 생활속에서 문화적 삶과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도록 문화행정을 구축하는데 우리 부안문화모음 동아리 '도울'이 구심체 역할을 하고 있다.

군민들이 생활속에서 문화를 향유하고 문화를 통해 소통하는데 '도울'이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06년 출범한 이후 7년간 부안지역 답사와 문화재 돌보미, 고궁답사, 천연염색, 공예.도자기체험, 죽부인 만들기, 전통문양 탁본 등 생활속에 문화계승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각종 사업에 참여한 회원들은 연말 전시회를 기다리고 있다.

1년동안 배우고 익힌 솜씨를 군민들에게 자랑하고 자신의 작품을 평가받을 수 있는 계기이기 때문이다.

문화모음 동아리 도울은 지역 실정에 맞는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선정하고 역사속으로 사라져 가는 것들을 발굴해 소수를 위한 문화예술에서 탈피해 모두가 다양하게 경험하면서 소통하는 생활문화예술 동아리 이다.

문화예술은 유행가처럼 급물쌀을 타고 사라져가는 시대적인 유산이 아닌 천만년을 이어가는 전통문화이다.

우리 부안은 산.들.바다가 어우러진 반도지역이다.

오랫동안 이어온 전통과 문화를 동아리 '도울'이 앞장서 지역 공동체 문화에 일조하겠다.

지역의 이야기가 영화가 되고 부안군민 누구나가 주인공이 되어 공연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

내가 살고 있는 터전이 무대가 되어 그 무대에서 문화예술을 펼치는 웃음꽃이 떠나지 않는 부안문화모음 동아리 '도울'이 되겠다.

부안=방선동기자sdbang@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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