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청 드림허브 야구단
군산시청 드림허브 야구단
  • 정준모기자
  • 승인 2013.01.09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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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시청 드림허브 야구단

군산은 자타가 공인하는 야구도시다.

이름을 대면 누구나 알만한 걸출한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들을 숱하게 배출하는 등 우리나라 야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특히 군산에게 야구는 단순히 스포츠가 아니다.

수십년전부터 군산시민들을 웃고 울리고 용기와 활력을 제공하는 지역 화합의 가장 큰 원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이 때문일까.

군산에는 많은 야구 동호인팀들이 결성돼 활동하고 있다.

이 가운데 본지가 소개할 ‘군산시청드림허브야구단(단장 이왕승 징수과장)’의 실력이나 팀원 간 끈끈한 우애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 야구광

‘군산시청드림허브야구단(이하 군산시청야구단)’은 지난 2007년 창단됐다.

야구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야구를 좋아하는 군산시 공무원들과 시의원 51명이 야구를 통해 친목을 도모하기로 의기투합, 결성한 야구팀이다.

그렇다고 야구단 실력을 얕봤다간 오산이다.

왕년 동네든 학교에서 한가닥 실력을 보유한 선수들이 많다.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이웃집 평범한 아저씨처럼 날렵한 몸매(?)는 무너졌지만 몸에 밴 탄탄한 기본기에서 나오는 환상적인 플레이는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이들의 특별한 야구 사랑과 실력은 군산시청야구단을 단 시일 내 명실상부한 직장야구 최강으로 올려놨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화려한 기록이 이를 입증한다.

전북도와 충남 지역 기관 및 대학교 직장야구팀이 출전한 가운데 개최된 새만금 공무원리그 2009년과 2010년, 2012년 대회에서 각각 우승이라는 찬란한 금자탑을 쌓았다.

또한, ‘새만금배 전국공무원야구대회’에 참가한 군산시청 야구단은 2010년 우승, 2012년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 밖에도 창단 이듬해 부터 2009년까지 ‘물빛다리배 공무원야구대회’에서 연거푸 우승한 것을 비롯해 ‘2009년 전라북도지사기 야구대회(공무원부)’ 우승, 2010년 전라북도지사기 야구대회(공무원부) 준우승, 2010년 도민체전(공무원 야구부문) 준우승 등으로 군산시청야구단의 진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만이 능사가 아닌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대목.

선수들은 공휴일 등 틈나는 대로 그라운드에 모여 야구를 즐기며 가정이나 직장생활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리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이들은 비록 야구로 인연을 맺었지만 마음속 고민을 털어놓고 자문을 구하는 등 선·후배간 돈독한 정을 나눈다.

그리고 각종 대회에서 좋은 매너와 우수한 기량으로 군산의 홍보 전도사 역할을 수행한다.

이 때문에 그라운드에는 늘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군산시청 야구단이 돋보이는 이유다.

야구단은 올해 간절한 소망이 있다.

바로 프로야구 10구단의 전북 유치다.

야구가 활성화돼 지역에 활기를 불어 넣어 주고 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왕승 단장은 “ 야구단에 대한 회원들의 애착은 이루 형언할 수 없다”며 “모범적인 동아리 운영으로 군산시 발전에 초석이 되겠다”고 말했다.

⊙ 개미의 역사

▲ 이왕승 단장
군산시청 야구단이 오늘날 부러움을 한몸에 받는 동아리로 자리매김 한 데는 개개인의 역량과 동아리를 사랑하는 마음이 하나로 모인 결과다. 이왕승 단장은 선수단을 총괄하는 말 그대로 동아리 맏형이다.

과거 전주고 재학시절 현역선수로 뛰었던 경력과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동아리를 합리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노판철(농산물유통과) 감독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이끄는 정신적 지주다.

회원들의 기량이 일취월장하고 단합한 데는 노 감독의 남다른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현호(징수과) 코치 겸 투수는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투수로 매경기 완투로 야구단 승리를 견인한다.

문영태(징수과)포수는 야구단 주장으로 비선수 출신이지만 파이팅이 넘치고 투수 리드와 송구가 일품이며 장타력을 겸비한 새만금 공무원리그 원년 홈런왕이다.

홍종철(총무과)총무와 ·김성(도시계획과)재무는 알뜰한 재정과 선수단 연락, 선수단의 온갖 궂은일을 책임지는 살림꾼이다.

외야수 김신광(신풍동사무소)는 호타준족을 자랑하며 송현재(산림녹지과)는 거구이면서도 날렵한 몸놀림으로 곧잘 묘기를 연출한다.

야구는 더 이상 남자 전유물이 아니다.

철벽 유격수 오성민(체육시설관리과)과 박은정(민원봉사과), 김세원(옥구읍사무소)·전정애(회현면사무소), 포수 문영태·김수미(지역경제과)는 부부 회원이다.

특히, 김수미씨는 매 경기를 빠짐없이 참가해 선수들의 기록을 꼼꼼하게 챙기는 맹렬 여성회원이다.

야구단은 또 강승구 부시장과 김상윤 노조위원장 등 숨은 조력자들의 열렬한 성원과 응원을 받고 있다.

이들은 시합이 열릴 때마다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하는 등 야구단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노판철 감독은 “청원은 물론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야구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군산= 정준모기자 jjm@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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