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리틀야구단 ‘최고 선수 양성’
익산시리틀야구단 ‘최고 선수 양성’
  • 최영규기자
  • 승인 2012.02.29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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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리틀야구단
지난해 7월 9일 창단해 올해 첫 수료생을 배출한 익산시리틀야구단(이사장 이선호·단장 임광수)이 올해를 ‘최고 구단주에 최고 선수 양성’을 목표로 보다 활력있는 팀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익산리틀야구단은 대한야구협회 한국리틀야구연맹에 소속된 정식 유소년 야구단으로, 초대 감독은 군산상고 투수 출신의 강대호 감독이 맡고 있다. 강 감독은 익산 황등 출신으로 군산상고와 동국대를 거쳐 실업야구팀인 한일은행(11년간)에서 선수생활을 했으며, 실업야구 다승왕을 차지한 명투수 감독이다.

미래의 박찬호, 추신수, 이승엽 등을 꿈꾸는 익산시 리틀야구단원들이 창단 첫해인 지난해는 기본기 익히기에 충실했다면, 올해는 실전 및 연습경기 위주로 ‘우수선수 양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최근 지어진 익산야구장에서 매주 토·일요일마다 하루 3시간씩 몸만들기에 한창인 리틀단원들은 아직도 배트와 글러브가 낯설고 어색하지만 마음만은 야구선수 못지 않다.

익산시 리틀야구단은 도내에서는 전주, 군산, 정읍 다음으로 4번째 공식 창단했으며, 9명의 이사진이 공동으로 5천만원을 투자해 사단법인을 설립한 점이 타 구단과 차이점이다.

이선호 이사장(익산시야구협회장)과 임광수 단장, 그리고 이사 7명 등 모두 9명의 이사진들은 공과 배트 등 야구용품은 물론 선수들이 편안히 이동할 수 있도록 스타렉스 차량을 장만해 주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고 있다. 버스도 지입해 지원할 계획이다.

임광수 단장은 “익산에는 국가대표 전용 야구훈련장이 있고, 원광대학교 야구부가 정상급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며 “이와 발맞춰 익산시 리틀야구단을 전국 최고 구단으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리틀야구단이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중등 야구부 신설이 시급한 당면 과제다.

주장이었던 김동현 군(동남초 6년)은 올해 수료한 뒤 군산중에 입학하기로 하고 현재 테스트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정태민 군이 지난해 11월 군산으로 전학을 가 군산중 야구부 입단을 앞두고 있다.

이밖에도 중학 야구부가 있는 지역으로 전학을 가고 싶다는 단원들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처음엔 선수로 키우기 보다는 취미활동 정도로만 생각했던 학부모들의 생각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강대호 감독은 “리틀야구단 창단을 계기로 야구 붐이 더해져 중학교, 고등학교 야구부도 창단되어 지길 희망한다”며 “요즘엔 학부모들이 더 관심을 갖고 중학 야구부 신설에 더욱 앞장서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익산리틀야구단 선수 45명 가운데 4명이 1월 28일 제1기생 수료식을 가졌다. 올해는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을 우선 선발해 돈 없이도 야구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방침이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창단 석달만에 서울히어로즈기 전국리틀야구대회에 참가한 뒤 비록 게임에는 졌지만, 가슴벅찬 감동을 맛봤다. 불평불만에 투정을 부리던 아이들도 “나도 잘하면 박찬호 같은 메이저리거가 될 수 있겠구나”하는 무한한 꿈을 갖게 됐다고 한다.

학교폭력, 왕따, 교사 권위 추락.

교육계의 화두로 등장한 불미스러운 단어가 새해 벽두를 장식하고 있는 이때, 지난 25일 취재진이 찾은 익산 야구장엔 유소년들의 힘찬 함성이 새로운 희망을 전했다.

리틀단원 45명의 훈련 소리에 동장군의 시샘도 별수 없는 듯, 단원들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혔고 아이들의 입가에 번진 미소를 쳐다보고 있던 학부모들은 “야구하기를 참 잘했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미래의 추신수를 꿈꾸는 어린 야구선수를 위해 강대호 감독은 “운동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인성교육을 먼저 시키고 있어 야구단원들의 부모님들이 감사의 마음을 전해오기도 한다”면서 “선후배간의 깍듯한 인사와 어른에 대한 예의도 가르침에 중요한 하나다”고 말했다.

만나면 반갑게 목례하는 익산리틀야구단원들을 볼때마다 작은 인사에 감동을 받고, 집에서 투정부리던 아이가 훈련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면 대견스럽다는 학부모들에겐 ‘야구’ 자체가 감동이 되어버렸다. 시작은 미약하나 나중은 창대할 것이라는 확신에 오늘도 익산시리틀야구단 단원들은 힘차게 뛰고 또 뛸 것이다. 미래의 박찬호, 추신수를 꿈꾸며 ...

▲ 임광수 단장
▲ 임광수 단장·익산시야구협회 부회장

리틀야구단 창단의 일등주역인 이선호 이사장을 비롯한 야구협회 관계자들과 강대호 감독 등 코칭스태프들이 한마음으로 성원하고 애써준 덕에 익산시리틀야구단이 창단 2년째를 맞게 됐습니다.

지난해 7월 창단할 때만 해도 반신반의하며 묵묵히 뒤에서 함께 해준 야구협회 사외이사들과 관내 야구 동호인들의 몫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인사 드립니다.

야구는 예의를 중요시하는 신사적인 스포츠인 만큼 리틀단원들은 예절과 규칙을 준수하고, 학업에도 열정을 쏟아주기를 항상 아이들에게 주문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운동 뿐만 아니라 지역에 봉사를 실천하는 모범적인 익산시 리틀야구단원이 되어주길 희망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며칠 운동을 같이 하면서, 그라운드를 누비는 아이들의 열정이 남다르고 자신감에 차 있는 눈빛을 보면서 “일 내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더욱 분발해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당분간은 성적 위주 보다는 기본기에 충실한 지도를 한 뒤에 실전훈련에 돌입할 계획이었지만, 욕심이 생겨납니다. 전국 대회에 나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대와 설레임을 갖게 합니다.

야구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던 익산에 야구장이 생겼고 리틀야구단도 창단이 됐습니다. 야구꿈나무들이 자신들의 꿈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입니다.

시민 여러분도 우리 익산시 리틀야구단의 무궁한 발전과 힘을 모아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익산=최영규기자 y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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