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인 전북발전 위한 투자 아끼지 않을 것.
고향인 전북발전 위한 투자 아끼지 않을 것.
  • 한성천기자
  • 승인 2011.11.1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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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민일보(사장 임병찬)가 주최하고 전라북도교육청(교육감 김승환)이 후원하는 ‘2011 전북체육특별대상 시상식’이 지난 9일 전주 리베라호텔에서 김완주 도지사·김호서 도의장, 김승환 교육감, 송하진 전주시장, 신효균 전주방송JTV 사장 등 전북지역 각급 기관장과 체육인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김승환 도교육감은 2007년부터 전북학교체육 진흥을 위해 직·간접 지원을 아끼지 않은 출향기업인 길영우 (주)리치먼드 인베스트먼트 회장에게 2만여 전북교육가족의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에 본보는 전북체육발전에 기여해온 길 회장의 삶과 생활체육인으로서의 이야기를 들었다. <편집자 주>

▲ 길영우 회장
“타향살이를 하고 있지만 내 고향 전북과 진안은 잊을 수 없습니다. 내 고향 발전을 위해, 전북체육발전을 위해 주어진 여건 속에서 노력해왔는데 이번에 전북교육감 감사패를 받게 돼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바라고 한 것은 아니었는데 말입니다. 앞으로 할 수 있다면 고향발전을 위해 앞장서는 출향기업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체육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진안 안천출신 출향기업인 길영우(67) (주)리치먼드 인베스트먼트 회장.

길 회장의 체육사랑은 생활 속에서 우러난다. 길 회장은 중학생(안천중)때는 배구선수로 활동했다. 고등학생시절엔 선수는 아니었지만 정구시합에서 독보적인 실력을 과시했다. 20대부터 골프채를 잡은 길 회장은 전국대회에서, 또 아시아 마르망대회에서, 그리고 2009년 서울시골프연습장대표자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스포츠는 타고난 재질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지만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얼마나 집중해 오래 연습하느냐입니다. 스포츠에 있어 연습벌레를 이길 수는 없습니다. 내가 골프를 시작한 이후에는 매일같이 4시간 정도 운동했습니다. 남들은 쉽게 이야기할 수 있지만 실천하기란 정말 어려운 게 연습입니다. 어떤 종목에서 최고가 되려면 내가 프로라는 생각으로 운동을 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 자타가 공인하는 스포츠인

스포츠를 생활화해 온 길 회장은 고향사랑도 남다르다. 지난 2007년 고향(진안) 선배인 임병찬 전북도민일보 사장과의 만남을 계기로 전북체육발전을 위한 지원을 시작했다. 올해로 5년째 이어가고 있다.

“서울에서 생활하다 보면 전북인이란 뿌리를 의도적으로 감추며 사는 고향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럴 때면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우리 전북의 도세가 강했다면 아마 그렇지 않을텐 데... 현실은 반대이다 보니 고향사람들이 뿌리를 감추곤 합니다. 비록 고향을 떠나 서울서 생활하고 있지만 전북체육발전을 위해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은 저로선 행복이기도 합니다. 누구 못지 않게 스포츠를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길 회장의 체육사랑은 사업으로도 이어진다. 면밀한 사업분석과 미래예측, 그리고 강력한 추진력으로 길 회장은 25시간 무한경쟁이 일상화된 삶을 살고 있다.

둘째 아들 길진용(40) 마이어자산운용(주) 사장은 아버지 길영우 회장에 대해 말했다.

“아버지는 두 가지 얼굴을 가지고 계십니다. 가정에서는 자식들과 오래된 친구처럼 대화를 나누고, 자식을 위해 희생하시는 따뜻한 분이십니다. 그러나 사업에 관한 한 냉철하리 만큼 차가워집니다. 사업분석과 남다른 미래예측 능력, 그리고 강력한 추진력을 곁에서 보면 비록 아들이지만 아버지는 타고난 사업가라는 생각입니다. 특히, 어릴 적부터 성인이 된 3형제 모두에게 아버지께서는 ‘시간약속’을 강조하십니다. 아마도 그것이 오늘의 길영우 회장을 만든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길 회장은 지금도 아들인 길성용(42·장남) 리치먼드 인베스트먼트 사장과 길진용(40·차남) 마이어자산운용(주) 사장, 그리고 직원들에게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다.

“제대로 검토해보고 최선을 다했는가?” “결과에 후회는 없는가?”

# 타고난 사업가로 ‘시각약속’ 강조

성공한 사람을 옆에서 보면 쉬워 보인다. 그러나 성공한 사람은 역경의 고비를 넘길 때마다 사력을 다한다. 즉, 죽을 각오로 치열하게 현실을 개척하는 것이다. 관점 차이다. 사업가는 본인의 과오 뿐만 아니라 환경여건 변화에 따른 역경이 수시로 엄습한다. 길 회장 역시 마찬가지다.

진안 안천에서 태어난 길 회장은 58년 전주로 둥지를 옮겨 공무원을 시작했다. 10년간 공무원 생활을 한 길 회장은 더 큰 뜻을 품고 78년 서울로 상경, 국회에서 일하다 한신공영으로 이직, 건설인으로 변신했다. 공사현장을 누비면서 매사 죽을 각오로 임해온 길 회장은 성실과 능력을 인정받아 이사급인 호남지구 본부장까지 올랐다. 다시 대림산업 특수사업부 본부장을 역임한 길 회장은 82년 독립을 선언했다. 전기업종의 법인을 창업한 것이다. 하지만 생각과는 달랐다.

5년간 사업을 하던 길 회장은 87년 캐나다로 이주했다. 사업도 사업이지만 세 자녀의 교육을 위한 목적도 있었다. 그렇게 10년을 캐나다에서 생활하던 길 회장은 막내인 길건용(34)씨가 캐나다에 정착하자 두 아들을 데리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98년 (주)미래로정보통신을 다시 창업했고, 업종 다각화 차원에서 부동산개발업인 (주)리치먼드 인베스트먼트를 창업한 데 이어 삼일회계법인에서 근무하고 있던 차남 길진용씨를 불러들여 마이어자산운용(주)을 설립해 맡겼다.

3부자(길영우·길성용·길진용)의 중심에서 부동산개발·전기업·자산운용 등 다양한 사업을 진두 지휘하고 있는 길 회장은 이제 고향에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 길 회장은 고향에 일자리를 창출하고 전북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있다.

“내가 하고 싶은 마지막 일이 고향에 투자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향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기업가로 남는 것 입니다. 그 일을 위해 현재 준비중에 있습니다.”

길 회장의 고향사랑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 길영우 회장 프로필

1944년 진안 출생

현재 (주)미래로정보통신 대표이사

전 (주)리치먼드 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주)베라엔터프라이스 대표이사

대림산업 특수사업부 본부장(이사)

한신공영 호남지구 본부장(이사)

대한약사회 전북지구 사무국장

전라북도 행정공무원

한성천기자 hsc924@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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