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익산시청 축우회
<64> 익산시청 축우회
  • 최영규
  • 승인 2011.07.11 15: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익산시청 축우회 회원들
“골은 넣지 못했지만, 스트레스는 확 날라 갔습니다”

올해로 22년째를 맞는 익산시청 축우회 임한경(55·식품클러스터추진지원단 사업지원과장) 회장은 운동장에서 구슬 땀을 흘리며 회원들과 함께 한 주간의 피로를 푼다.

임 회장은 “매주 토요일마다 축구장에서 회원들을 만나는데, 이 중에는 직장 동료도 있지만 지역주민도 상당수에 이른다”며 “직원들간의 화합 도모 차원에서 시작한 것이 이제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민관화합 동호회로 발전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익산시청 축우회는 1990년 출발해 현재 68명의 회원과 함께 매주 1회씩 모임을 갖고 건강과 화합을 다지고 있다.

임 회장의 축구동호회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그는 어릴 적 몸이 허약해 고교시절부터 축구를 가까이 하게 된 것이, 지금은 몸이 아프려고 할 때 축구를 하면 낫는다고 할 정도로 중독자가 되어 버렸다.

그는 축구를 인생사와 똑같다며 축구인생론을 예찬한다.

때론 승리의 기쁨과 때론 패배의 쓰라림을 경험하고, 한번의 패배가 영원한 패배가 아니라는 점을 느끼면서 인생사와 같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그는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포기하기 보다는 희망을 바라보는 방법 또한 축구를 통해 배웠다고 한다.

그는 운동경기, 직장, 조직에서 목표달성을 위해 개인의 능력보다 팀웍이 중요하듯이 공동의 목표를 위해 자기만의 아집을 버리는 법도 배웠다고 덧붙였다.

그의 축구예찬론과 함께 익산시청 축우회의 자랑을 그에게서 들어봤다.



그 첫 번째가 동료애와 민관화합 기여다.

축우회는 시청 어느 동아리보다 화합이 잘되고 젊은 층이 많아 활기가 넘친다. 애경사시 전 회원이 참석해 슬픔과 기쁨을 함께 나누는 동료애를 바탕으로 민관이 함께 땀을 흘리며 마음을 함께하는 소통과 유기적인 업무협조로 시민 만족 행정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모두가 운동을 마치면 목욕과 식사를 함께 하는 게 원칙이다. 막내격인 주택과의 최연호 실무관은 “운동을 마치고 시원한 맥주한잔 기울이면 그야말로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며 “경기장에서 만큼은 다같이 열심히 뛰어야 골도 넣을 수 있고 경기도 이길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자타가 인정하는 기량이다.

익산시청 축우회는 지난 제27회 도지사기 직장대항 축구대회 및 제2회 하림기 직장대항 축구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이미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출난 선수출신 하나 없지만 선수층이 고르다. 매주 꾸준한 운동으로 체력과 기술을 연마해 기복없는 기량을 맘껏 발휘하고 있다.

선수 출신들이 끼어있는 지역 내 생활축구 동호인들과도 가끔 친선경기를 갖는데, 이구동성으로 “힘이 든다.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라는 평을 듣는다.

세 번째는 선행을 앞장선 훈훈한 풍토 조성이다.

해마다 사회복지관을 위문하는가 하면, 연탄배달 봉사활동, 엘리트 축구선수에 장학금 지원 등 훈훈한 지역사랑 활동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조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임 회장은 동호회원들의 단합된 모습과 사랑스런 회원들을 볼 때마다 축구에 대한 열정이 솟아난다고 한다.

네 번째는 동일 문화권 동반성장 기반 조성의 선도적 역할이다.

백제와 금강권의 역사문화 지리적 동질성이 있는 자치단체를 중심으로 2002년도부터 백제문화권 축구대회를 주도하고 있다.

올해는 익산을 비롯 공주, 부여, 서천, 논산, 군산 등 6개 시·군이 참가한 ‘제10회 금강문화권 축구대회’를 익산에서 열어 상호 발전적인 협력관계를 이끌어 내는 등 선도적 역할을 다하고 있다.

해마다 6개 시·군이 돌아가며 대회를 유치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는 고향과 직책을 따지지 않는다. 모두가 형님 동생이다.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는 지역경제 활성화 및 축구발전에 기여도다.

생활축구를 통해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가 지속될 수 있도록 지역 축구 활성화에 앞장서고, 전국 축구대회를 유치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 및 축구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회원들의 마음 한구석엔 가족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크다. 매주 축구를 하는 시간동안 가족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고 미안할 따름이다.

하지만 축구와의 연은 땔수가 없다.

때로는 난폭하고 격렬한 운동이지만 스트레스 해소 및 체력향상과 단결심을 기르는 데는 아주 좋은 운동 ‘축구’. 스트레스에 찌든 현대인들에게 녹색의 그라운드를 함께 뛰어보자고 오늘도 권유하고 나선다.

익산시청 축우회는 축구를 통해 개인의 건강과 회원간에 친목을 증진하고 민관이 하나 되어 지역 및 직장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하자는 목적을 두고 이번주 토요일도 운동장에서 힘차게 뛸 게다.

익산=최영규기자 ygchoi@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