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원광대학교 신임총장
정세현 원광대학교 신임총장
  • 하대성
  • 승인 2010.12.2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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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바람 전략으로 전국 10위권 진입 최선

정세현(65) 전 통일부 장관이 원광대 제11대 총장으로 23일 취임한다. 정세현 총장은 지난 19일 학교법인 원광학원 이사회에서 선임된 이후 대내·외적인 경쟁력 강화와 학내 소통, 연구 풍토 조성 방안을 놓고 많은 고민을 했다. 그리고 도덕과 과학을 병진하는 능력을 겸비한 글로벌한 통섭형 인재를 육성하는 전략을 세웠다. 일명 ‘Elate Wonkwang’(Education Leading university for Academic research and Teaching)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에 녹아 있는 정 총장의 건학이념 실현을 위한 전략과 경영 철학, 대학 비전을 들어봤다. 인터뷰는 22일 오후 4시 원광대학교 총장실에서 이뤄졌다.<편집자 주>

-총장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대학 비전은.

▲2010년도 한 언론기관에서 평가한 결과를 보니, 원광대는 74위로 나왔다. 전북대는 22위,전남대가 25위로 평가됐다. 도내 사립대학의 추격도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도내 2위 위상도 흔들리고 있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 원인은 다양하다. 수도권 대학 선호, 구성원의 애교심 저하, 지역 내 산학협력 약화, 졸업 후 비전 제시 미흡 등으로 인해 매년 자퇴생이 늘고 있다. 대학 내 소통과 공감대 형성 미흡,재정지원사업 수주 실적 저하도 문제로 거론된다. ‘Elate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원광 브랜드’를 창출할 계획이다. 신바람 나게 교육하고,신바람나게 연구하고, 신바람나게 공부하는 대학을 만들자는 것이다. ‘신바람 전략’이다. 재학생 규모에서 전국 15위의 격에 맞게 전국 10위권 대학으로 끌어올 것이다.

-원광 브랜드 가치 극대화 방안은 무엇인지.

▲대학은 교육 및 연구 성과의 내실화가 기본이다. 성과에 대한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홍보전략을 다시 세울 것이다. 동일한 성과더라도 홍보 내용에 따라 효과는 달라진다. 원광대가 성취한 결과를 제대로 국민들에게 원광 브랜드를 각인시키고, 그 이미지가 대외적으로 잘 인식되도록 언론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원광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 일이라면 누구와도 만나고, 어디라도 달려갈 것이다. 교수와 학생들도 ‘알맹이’를 만들어 줘야 한다. 진정한 글로벌 파워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외국인과 공동생활하는 ‘잉글리시 빌리지’(English village)조성도 검토해 볼 생각이다.

-대학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이 들린다.

▲많이 듣고 있다. 개혁의 추진체는 소통이라 생각한다. 심화(心和) 기화(氣和) 인화(人和)를 바탕으로 원광동산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총장의 리더쉽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군림보다는 친화력을 바탕으로 대학 구성원과 격의없이 대화하고 소통할 것이다. 때론 추상같은 단호한 결단이 필요할 때도 있겠지만, 포용의 리더쉽을 보일 것이다. 객관적인 교수 평가를 통해 다양한 성과보상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대학 개혁에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구성원에게도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

-원광대가 키워 온 자산도 많은 데.

▲의,생명 분야의 많은 단과대학과 12개의 부속병원을 보유하고 있다. 대외경쟁력 면에서 그다지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통섭적 협력연구를 서둘러 강화할 방안을 검토하겠다. 중국의 중의학과 북한의 고려의학과의 교류협력 관계를 맺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경영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경영인을 초빙하여 경쟁력을 키워나갈 필요가 있다.

-대학발전기금 등 재정 확보는 어떻게.

▲지난 92년에 출범해 그동안 상당의 발전기금을 모금한 발전위원회가 최근 활동을 중단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발전기금 사용의 투명성과 동창회의 발전기금 확보를 위한 제도를 보강해 나갈 것이다. 먼저, 자력을 기른 후에 도움을 요청해야 옮다고 생각한다. 발전기금 유치와 관련제도 개선 그리고 홍보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동창회의 사기진작과 참여 유도를 위해 ‘자랑스런 원광인상’ 수여와 함께 장학금 수혜 학생을 대상으로 원광대 발전기금 권고제 등을 도입 추진하겠다. 또한, 중앙,지자체 사업 유치를 위한 별도의 전담조직을 구성할 생각이다.

-지역사회와의 협력도 중요한데.

▲물론이다. 대학이 지역 발전에 협력해야, 지역과 대학이 동반 발전할 수 있다. 원광대가 지역사회의 문화와 경제 발전을 선도하기 위하여 의료시설의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를 브랜드화하고 의료관광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평생교육원,어학원 등 활성화로 문화와 지역주민의 취업 기회를 키우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지역주민들이 원광대학교가 있어서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겠다.

익산=하대성기자 ha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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