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고창군패러글라이딩 연합회
40. 고창군패러글라이딩 연합회
  • 고창=남궁경종
  • 승인 2009.05.18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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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날다보면 세상이 다 내것"
하늘을 날고자하는 인간의 욕망은 아주 오래전 인류의 역사가 시작되면서부터 유래한다.

이카루스의 날개나 다빈치의 날틀을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누구나 한번쯤은 푸른 하늘을 마음껏 날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인간이 새처럼 하늘을 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몽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새처럼 날고 싶다는 몽상가적 꿈이야말로 인간에게 무한한 창의력과 자유를 선사한다.

무한 자유에 대한 인간의 갈망과 의지로 만들어진 날틀.

오늘도 이 날틀에 꿈을 싣고 무한한 자유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있다.

고창군페러글라이딩연합회원들이 그 주인공들이다.



◆고창군패러글라이딩연합회 출범

지난 1992년 국내에서 항공스포츠가 조금씩 활성화될 무렵,

고창에선 현 회장인 홍성태씨를 비롯한 특수부대 전역자들이 중심이 되어 모양항공이라는 모임을 발족하면서 항공스포츠를 보급하기 시작했다.

20대 후반의 젊은이들로 구성된 회원들은 시간이 될때마다 군에서 배운 활공기술을 교류하며 메니아층을 형성한다.

당시만 해도 생소한 스포츠이고 장비를 갖추는 비용도 만만치 않아 동호회원 모집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한번 활공의 묘미에 흠뻑 빠져버린 회원들은 누구 할 것 없이 모두 메니아가 되어 타지역 활공동호인들과 교류하며 기술과 경험을 쌓아 나갔다.

시간이 흐르면서 항공스포츠에 관심을 갖는 동호인들이 하나,둘씩 늘어 이젠 소속회원 28명의 고창군패러글라이딩연합회로 거듭났다.



◆패러글라이딩연합회 활동

고창군패러글라이딩연합회는 동호회원들과 함께 하늘을 마음껏 활공하는것 뿐만 아니라 고창을 알리기 위한 각종 시범비행과 대회개최, 청소년 교육활동 등 다양한 활동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1994년 항공스포츠 불모지대인 고창에서 처음으로 동양화재배 행&페러대회를 개최하여 항공스포츠를 지역사회에 소개하는 한편 전국 활공동호인들에게 방장산 활공장의 우수성을 알렸다.

이재열 연합회 사무국장은 “방장산 활공장은 바닷가에 인접해 있어 바람이 일정하고 실고도가 540m로 상당히 높아 이상적인 활공고도를 유지할 수 있는 서해안 최고의 활공장”이라고 말했다.

입소문으로 방장산 활공장이 알려지면서 이곳을 찾는 동호인들이 점차 늘어나자 연합회는 지난 2005년 제1회 고창군수배 전국페러글라이딩대회를 개최했다.

첫 대회부터 많은 동호인이 참가해 호응도가 높아지면서 지난해와 올해 연이어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한국리그전 및 챔피언전을 개최했다.

또한, 대회기간동안 항공레포츠 활성화를 위해 물로켓, 종이글라이더 대회를 개최하여 청소년들의 과학적 호기심을 충족하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항공역학과 지상교육을 해 동기를 부여해 나가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대회 참가도 열심이다.

충북 보령대회, 경남 사천대회, 전남 보성대회, 전남 구례대회 등 각종 대회를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뒀으며 비행기술도 향상시켜 나가고 있다.



◆어떻게 시작하나요?

패러글라이딩은 현재 국내에 많은 동호회와 스쿨이 있습니다.

동호회는 연륜 있는 선배들이 후배들을 직접 지도하여 첫 비행까지 안전하게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스쿨은 한국활공협회나 국민생활체육협의회에서 시행하는 정규 지도자교육을 이수한 지도자들이 일정 교육비를 받고 첫 비행까지 교육합니다.

고창패러글라이딩연합회에서는 동호회에 가입하면 저변확대를 위해 동호회에서 교육비를 지원, 국내 제일의 지도자를 섭외하여 교육을 합니다.

교육은 일반적으로 이론교육 1주(1회), 지상교육 및 시뮬레이션 2주(16회), 2인 체험비행 1주(1회), 저고도비행 2주 등 총 12주의 교육으로 진행된다.


"자연과 하나되는 짜릿함 좋아"

●이재열 사무국장


생각만으로도 짜릿한 전율이 일지 않나요?

비행을 생각하며 활공장으로 이동하는 순간 무한한 자유를 느낍니다.

26kg에 달하는 장비를 어깨에 짊어지고 5분여 거리를 단숨에 달려 이륙장에 올라갑니다.

심장박동이 점점 빨라져 길게 숨을 몰아쉬어 봅니다.

장비를 셋팅하고 무전기, 바리오, GPS를 점검하다 보면 이륙을 재촉하기라도 하듯 시원한 바람이 기분 좋게 불어옵니다.

날개에 가득한 바람에 기체를 머리위로 세우며 이륙을 시작합니다.

체중을 앞으로 싣고 힘주어 한 발짝 내딛으면 채 두 번째 발걸음을 하기도 전에 바람과 함께 자유의 품으로 안깁니다.

이~야~호~! 온 세상이 발아래 있습니다. 즐겁고도 황홀한 유영이 시작됩니다.


"레포츠 저변확대 위해 노력"

● 홍성태 연합회장

“하늘을 날고자하는 욕구를 실현하고 무한한 자유를 갈망한다면 페러글라이딩에 도전해 보세요.”

홍성태 연합회장은 “페러글라딩은 여타 스포츠와 달리 자연과 하나되는 일체감을 가장 깊이 느낄수 있는 스포츠”라며 “바로 이순간부터 도전해 보라”고 권한다.

그는 “일반 비행체와 달리 무동력으로 새처럼 하늘을 자유롭게 비행할 수 있는 페러글라이딩의 묘미는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마력 그 자체”라고 말한다.

18년전 처음으로 비행을 시작했다는 홍 회장은 “아직까지도 첫비행의 감동과 감회가 잊혀지지 않는다”며 “그 때의 감동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이제부턴 저편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전국대회를 수차 유치한 홍 회장은 고창 방장산에 위치한 이륙장을 더 넓히고 화장실을 비롯한 각종 편의시설들을 갖춰 고창에서 세계대회를 유치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지역내 페러글라이딩을 비롯한 다양한 항공레포츠 저변 확대는 물론 체험장과 체류시설을 갖춰나갈 계획이다.

홍 회장은 “고창군에서도 미래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항공레포츠산업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시설조성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많은 전국대회(국제급)를 유치해 항공레포츠 저변을 확대하고 지역의 관광자원과 복분자 등 특산품을 전세계에 알리는 전령으로서의 역할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창=남궁경종기자 ngg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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