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장수군청 배구 동호회
36. 장수군청 배구 동호회
  • 이승하
  • 승인 2009.03.1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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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스파이크에 스트레스 털록 직원화합 새록
건전한 취미활동과 직장 및 지역사회에 활발한 생기를 불어넣기 위한 방법으로 스포츠를 통한 동호회 활동만큼 효과적이고 신명나는게 없다. 그 스포츠 종목의 하나가 생활체육 배구가 아닐런지....

최근 장수군청 산하 공무원으로 결성된 장수군청 배구 동호회가 활발한 활동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어느때 보다도 동호회간 교류전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더불어 군청 부서간 배구경기 열풍이 그 열기를 더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수군청 배구 동호회는 지난 2008. 1월 장수군 부군수로 부임해 온 윤재삼 부군수의 제안으로, 작년 7월 31일 장수 한누리전당 산디관(체육관)에서 33명의 회원이 참가한 가운데 발대식을 가졌다. 초대회장에 최춘석 환경보호과장, 부회장에 김병용(문체사업소)을 선출하고 윤재삼 부군수를 고문으로 장수군청 배구동호회 활동의 첫발을 내딛은 것이다.

고문을 맡은 윤재삼 부군수는 1993년도 전북도청 배구동호회 창단멤버로 장수군청 전입 직전까지 회장을 맡았던 배구 동호인의 한사람으로 그 누구보다 배구에 대한 사랑이 각별하다. 사실 장수군청 배구동호회가 결성된 것도 윤재삼 부군수의 배구사랑 욕심에서 기인한 의욕품이 아닐 수 없다.

매주 목요일 오후 6시가 되면 장수 한누리전당 산디관(실내체육관)에 탄력적인 배구공 소리와 힘찬 기합소리가 한데 울려 퍼진다.

장수군청 배구 동호회원들의 배구연습이 한창인 것이다. 배구동호회는 매주 목요일을 배구 연습의 날로 정하고 일과가 끝나기 바쁘게 체육관으로 몸을 달린다.

동호회원들은 평소 직장에서 반복되는 업무형태에서 벗어나 마음껏 소리치고 강스파이크를 받아 내며 쌓인 스트레스를 하늘 높이 날려 버린다. 흐르는 땀이 유니폼을 적시고 계속되는 연습에 호흡이 가빠지며 몸은 비록 지쳐 오지만, 짜릿한 기분과 땀의 달콤함은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 심신이 단련되고 배구 실력 향상에 동호회원들은 힘든지 모르고 마냥 즐겁기만 하다. 그래서인지 배구 동호회원들에게는 매주 목요일이 은근히 기다려지는지도 모르겠다.

장수군청 배구 동호회원은 배구공을 접하면 힘찬 기운이 솟고 신바람이 절로난다. 연습이든 실전이든 언제나 배구에 정열을 쏟아 최선을 다하여 파이팅을 외치며 서로를 격려하고 이마의 땀방울을 닦아주는 끈끈한 동료애를 느낀다.

이러한 배구동호회 활동은 비단 배구에서 끝나지 않는다. 배구 동호회 활동에서 얻은 활력을 사무실에서도 발휘하여 업무 능률을 배가시키고 있다. 취미활동 이상으로 업무에도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임한다. 업무와 취미가 공생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장수군청 배구 동호회원은 누구보다 더 열심히 근무하고 노력한다. 이것이 공무원의 직분이며 언젠가는 그 혜택이 다시 돌아 온다는 것을 믿기 때문이다.

지금 장수군청은 전체 부서에 배구 바람이 한창이다.

여기에는 비서실도 빠지지 않는다. 일과가 끝나고 비서실과 배구경기가 있는 날이면 소속부서 직원들의 응원소리가 유난히도 요란하다. 부군수가중심이 된 비서실팀 실력이 막강하기 때문이다. 10여개의 부서에서 비서실을 이긴팀이 한팀이 없다. 하지만 승패보다 중요한 흘린 땀의 가치를 건전한 경쟁에서 느끼고 직원들을 격려하는 따뜻하고 화합된 직장분위기 조성이 더욱 값진 것이다.

장수군청 배구동호회는 이제 겨우 8개월에 접어들어 그 역사(?)가 너무나도 짧은 젓먹이에 불과하지만 배구에 대한 사랑과 열정은 그 어느팀에도 뒤지지 않는다.

결성된지 1달만에 전북도청 체육관에서 전북도청과 고창군청 3개팀이 친선 교류전을 갖고, 매년 순회 경기를 하기로 하였다. 이것을 계기로, 지난달 2월 28일 고창군청에서 가진 두번째 교류전에서 배구실력을 유감없이 뽐냈으며, 하반기에는 장수군에서 초청 교류전을 가질 계획이다.

또한 몇일전인 3월 5일에는 장수 한누리전당 체육관에서 전주시 여자배구연맹 임원 및 생활체육 지도자를 초청 친선 교류전을 가졌다. 이 날 참석한 선수들은 대다수가 전주 근영여고 배구선수 출신으로 구성된 실력이 우수한 팀으로, 장수군청 배구 동호회팀이 한 수 배운 멋진 경기를 치렀다.

아울러 작년에는 제45회 전라북도민체육대회에 장수군청 배구동호회가 장수군 대표로 출전하여 회원들에게 경기 안목과 자신감을 심어준 매우 값진 경험을 쌓기도 하였다.

이렇게 장수군청 배구동호회가 활성화 되고 회원들의 기량이 발전하는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동호회의 배구 지도를 국가대표선수 출신이 지도하기 때문이다. 코치를 맡고 있는 문선희씨는 88올림픽 당시 여자배구 국가대표선수를 지내고 현재 장수군 생활체육 광장지도사로 활동하고 있는 본 군 장계면 출신이다.

문선희 코치의 지도방식은 기초를 중요시 하는 단계별 방식으로 모든 스포츠가 기본자세가 중요하듯이, 배구종목 역시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워야 함을 강조하고, 체계적이고 반복적인 연습으로 회원들을 지도하고 있다. 훈련이 조금은 힘이 들어도 동호회원들은 불평불만이 별로 없다. 여성코치의 부드럽고 세심한 배구 지도 때문인지 힘든 줄을 모르고 앞서는 의욕에 체육관 열기는 높아만 간다.

또한, 배구실력 향상뿐만 아니라 배구 용어와 규칙을 함께 지도함으로서 회원들간 동료애가 깊어가고 배구에 대한 흥미가 더해만 가고 있다. 여자국가대표 출신 선수를 배구코치로 두고 지도를 받고 있는 장수군청 배구 동호회원들은 크나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장수 한누리전당 산디관에 배구 동호회원들의 함성이 그칠줄 모르고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근무는 만점!

장수군청 발전과 배구동호회의 활발한 활동이 지속되길 기대한다.

 최춘석 회장 인터뷰

작년 7월 31일 결성된 장수군청 배구 동호회는 배구를 좋아하는 직원들로 구성된 직장 동호회다. “초대회장을 맡고 나서 동호회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 나름대로 부담과 책임감을 안고 출발한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한낱 기후에 불과한 것이었을 뿐, 지금은 배구 동호회가 청내 배구붐을 일으킨 주역이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동호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문선희 코치의 체계적이고 세심한 지도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장수군청 배구동호회 최춘석 회장(57. 환경보호과장)의 기분 좋은 얘기다.

최회장은 “이렇게 기초부터 단계별 지도를 받고, 여러차례 타시군 동호회와 교류전을 가지며 경험을 쌓은 것이 회원들의 실력향상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3월 5일에는 전주시 여자배구연맹 지도자팀과 초청 교류전을 가졌고, 하반기에는 전북도청과 고창군청 배구팀을 초청하여 3회째 교류전을 가질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재 장수군내 활동중인 3팀의 동호회를 토대로 장수군 배구연합회 구성을 추진중에 있으며, 연합회가 구성되면 동호회간 교류전을 확대하고, 신생팀 결성을 유도하여 장수군 생활체육 활성화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최회장은 “장수군청 배구 동호회가 장수군 농특산물 홍보대사 역할에 한 몫을 하고 있다. 동호회 친선 교류전을 가질 때면 장수군 농특산물(장수사과, 장수한우, 장수오미자 등)을 선보이며 품질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것을 결코 잊지 않는다. 그리고 장수군청 배구 동호회원은 동호회 활동 이상으로 직분에도 충실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확신했다.

이승하기자 sh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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