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무주군청 MTB 동호회
15. 무주군청 MTB 동호회
  • 김정중
  • 승인 2008.06.17 1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두 바퀴로 무주의 풍경 누빈다"
“기름값 2000원 시대에 이만한 효자가 없네요. 연료비 걱정 없고, 환경보호에 특별한 공을 들이고 있는 무주 정서와도 딱 맞아떨어지고요. 무엇보다 MTB(마운틴바이크)를 운행하는 것 자체가 훌륭한 운동 수단이거든요.”

무주군 산악자전거 동아리 박희랑 회장(마케팅 팀장)은 자전거 예찬론자다.

험로용으로 만들어졌음에도 내구성과 기어장착으로 장거리 주행성이 좋은 MTB는 오랫동안 출퇴근용이나 운동용으로 인기가 높았지만 최근에는 부쩍 높아진 유가 때문에 더욱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폐막한 반딧불축제는 환경수도를 표방하는 무주군의 대표 행사로 친환경 스포츠를 표방하는 무주 MTB 동호회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다.

◆ 무주MTB동호회는

무주 동호회는 지난 박희랑 마케팅팀장이 무주군에 부임하면서 태동했다.

경력 10년의 박팀장은 처음에는 MTB 불모지였던 무주군에 부임하면서 즐겨하던 자전거를 잊지 못해 혼자서 라이딩을 계속했다. 박팀장의 나 홀로 라이딩이 계속되면서 개별적으로 MTB를 즐기던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박팀장 주변으로 모여들었다. 정식 조직을 만들지 않고 세명, 네명 꾸준히 운동을 지속하자 자전거에 관심이 있던 회원들도 합류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올 3월 11명의 발기인으로 무주MTB동호회를 조직하기에 이르렀다.

현재는 매주말 인근의 산야를 찾아 산악자전거의 묘미를 즐기고 있으며 직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조직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과거 다양한 MTB코스를 개발해 전국규모의 대회를 유치했던 무주군은 이들의 활약상이 계속될 경우 MTB 명소의 영예를 회복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 한번 빠지면 온 가족이 MTB메니아

김동필 총무(브랜드경영담당)는 “산악자전거를 즐겨보겠다고 마음먹었으면 당장 자신의 실력과 용도, 신체조건에 맞는 자전거를 사는 것이 좋다”고 충고한다. 어떤 자전거를 타도 그 자체로 좋은 운동이지만 페달의 높이나 길이 등이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의 몸에 딱 맞는 산악자전거를 탈 때만큼의 운동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또, 김총무는 “초보자들은 출·퇴근 길에 혹은 평지라도 1주일에 두세 번씩 꾸준히 자전거를 끌고나가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며 “특히, 혼자 하는 것보다는 식구, 애인, 친구끼리 짝을 짓는 것이 훨씬 유쾌하고 재미있다”고 강조했다.

◆ 산악자전거의 효과

최근 바이크의 매력에 빠져 산다는 오주옥씨는 “자전거는 전신운동이기 때문에 다리는 물론 보디 라인 전체를 탄력 있게 가꿀 수 있다”며 “무주의 수려한 풍경을 배경으로 한두시간 돌고 나면 1∼2kg은 그냥 빠진다”고 말해 은근히 여성의 다이어트 효과를 강조하기도.

또, 홍한일(홍보실)씨는 자전거를 타고 산을 오르내리려면 심폐력이 좋아야 하기 때문에 담배와 술을 즐겨하던 사람들도 금연, 금주하게 되며 무엇보다 가장 좋은 점은 주말을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보낼 수 있고 매연이 없는 자연 한가운데서 땀을 흘리는 재미는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고 강조한다.

6월이면 초여름의 신록이 진해지고 산악자전거를 즐기는 이들이 전국의 산야를 찾을 전망.

무주에는 향로산 코스, 제1활공장 코스, 적상산코스, 앞섬 코스, 휴양지코스 등의 산악자전거 명소들이 즐비하다.

자전거 하나 끌고 시원한 바람을 안고 달리며 초여름 더위를 식혀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인내와 도전정신, 그리고 활력이 넘쳐나는 ‘산악자전거의 세계’. 이번 주에 도전해 보면 어떨까!


"가족·친구·연인끼리 재미있꼬 활력 넘쳐"
■ 박희랑 동호회장

박희랑 팀장의 MTB 사랑과 자랑은 끝이 없다.

박팀장은 “산악자전거(MTB·마운틴바이크)는 원래 산이나 험로를 주행하는 일부 마니아들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국내에서는 시내에서도 산악자전거를 타는 비율이 절반 이상”이라며 산악자전거의 범용성을 강조했다.

또, “차체(프레임)가 튼튼하며 타이어도 폭이 넓고 앞바퀴 쪽에 쇼크업소버(충격흡수장치)가 기본으로 들어가며, 모델에 따라 뒷바퀴에도 쇼크업소버가 들어가 기능성이 크다” 며 “가격면으로도 강철 차체를 사용한 저가형은 대당 10만원 선, 저가형 중에서도 무게가 가벼운 알루미늄합금을 사용한 모델은 20만원 선, 가볍고 강도가 뛰어난 카본(Carbon)을 사용한 자전거는 200만원대 이상으로 용도와 실력에 따라 선택의 폭이 커 가격적인 부담없이 즐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또, 박팀장은 “산악자전거는 산악과 거친 길, 길이 아닌 곳을 달릴 수 있도록 튼튼하게 만들어진 자전거지만 거친 곳이 아니더라도 요즘은 일상생활용, 레저용으로 MTB형태의 자전거를 많이 탄다”며 “튼튼한 차체와 멋진 디자인, 두꺼운 타이어, 21단에서 27단이나 되는 변속기, 강력한 브레이크를 갖추고 길이 아닌 곳도 쉽게 갈 수 있고 거친 길에서도 얼마든지 달릴 수 있는 MTB의 세계에 빠져보라”고 권했다.

무주= 김정중기자 joking@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