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전주시청 탁구동호회
12. 전주시청 탁구동호회
  • 김경섭
  • 승인 2008.05.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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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챙기고 화합 다지는 '핑~퐁'
“업무에서 벗어나서 탁구에 집중하면 스트레스가 모두 풀릴 뿐만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도 정말 좋습니다”

전주시청 탁구동호회 회원들은 매주 목요일마다 일과를 마치면 전주시 인후동 송재현 탁구장에 모여 구슬땀을 흘린다.

회원은 시청본청과 완산·덕진구청, 전주보건소, 각 사업소 직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연령층 또한 30대도 있지만 40∼5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탁구가 좋아 지난 1986년 탁구회로 출발한 후 전주시청 탁구동호회에는 현재 남자 41명과 여자 8명 등 모두 49명이 활동하고 있다.

전주시청 탁구동호회는 매주 한차례씩 송재현 탁구장에서 운영되고 탁구교실에는 20여명의 회원들이 참여해 실력을 연마하고 있다.

진철하 완산구청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전주시청 탁구동호회는 고언기(전통문화과장) 부회장과 김우엽(도시과 도시행정 담당) 경기부장, 최규종(경제진흥과 에너지 관리담당) 훈련부장 등이 중심이 돼 통통 튀는 탁구공 하나로 ‘건강’ 만이 목적이 아닌 좀더 나은 삶을 꿈꾸며 보다 친밀한 동료애를 쌓아나가고 있다.

전주시청 탁구동호회가 활성화된 것은 지난 2003년부터다. 전주시청 탁구회에서 전주시청 탁구동호회로 명칭을 변경한 후 매주 한차례씩 회원들이 모여 개인전 및 단체전 경기를 하면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겨루며 끈끈한 팀워크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고언기 부회장은 “실력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 그냥 탁구가 좋아서 모였다”며 “탁구는 업무에 찌들린 스트레스를 작은 공 하나로 확 풀어버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작은공 하나로 회원간 단합을 꾀할 수 있는 어느 운동보다 좋다”고 탁구 ‘예찬론’을 펼쳤다.

김우엽 경기부장은 “회원들은 탁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서로 간에 정보교환 및 친선 도모와 함께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초체력 유지관리까지 일석삼조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며 “회원들이 근무시간 외에 자체적으로 연습을 할 수 있도록 전주보건소내 다목적 강당에서 탁구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었면 하는 바람이 크다”고 말했다.

전주시청 탁구동호회는 역사가 20년이 넘은 만큼 실력이 뛰어난 회원이 많다.

동호회 주전선수는 김우엽 경기부장과 최규종 훈련부장, 박병국(도로안전과)·박만봉(도시과)·성삼영(교통과)·김경오(전주보건소)·홍성민(경제진흥과)·김인수(시립도서관)·최기호(덕진구 건설과)·신광주(환경과)·김만수(호성동)·함현승(동물원) 회원 등이다.

이들 대부분은 탁구를 시작한 지 짧게는 20년에서 길게는 30년이 넘고 있어 아마추어로는 상당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이 가운데 김우엽 경기부장은 수비형으로 주특기인 커트로 상대선수를 공략하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재수하면서 탁구를 시작한 김 경기부장은 실력도 수준에 이르고 있는 등 ‘탁구 마니아’다.

또 최규종 훈련부장은 공격형으로 강력한 드라이브를 무기로 각종 대회에서 상대를 공략하는 등 팀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973년 이에리사 선수가 세계여자탁구대회를 제패한 후 국내에서도 탁구 붐이 일자 탁구를 시작한 최 훈련부장은 일반 탁구 동우회에서 활동할 당시 도내 대회에 출전 직장단체전에서 3위에 입하는 등 수준높은 탁구실력을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동호회 주전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기호 회원은 강력한 드라이브와 스핀을 구사하는 전천후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이 밖에도 박만봉·성삼영·함현승 회원 등도 정교한 스매싱 등을 구사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이같이 실력을 갖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전주시청 탁구동호회는 지난 2006년 6월에 열린 제13회 전주시장기 전국 오픈 탁구대회에 출전해 아깝게 결승진출에 실패한 후 3∼4위 경기에서 3위에 입상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단체전 경기에는 전국에서 내놓으라 하는 30개팀이 출전, 토너먼트 방식을 경기를 치러졌다. 이에 앞서 열린 제2회 대회에서는 여자부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기도했다.

전주시청 탁구동호회는 대회뿐만 아니라 타 기관과 친선교류전을 치르며 시정 홍보에도 앞장서고 있다.

실제 지난 4월28일 전주보건소 강당에서 전주지방법원 탁구동호회와 친선교류전을 가졌다. 이날 교류전에는 양팀에서 모두 50여명이 참여해 단·복식, 단체전 등 모두 28게임을 치렀다. 경기결과 전주시청 탁구동호회는 전주지법 팀에 10게임에서 승리를 얻는데 그쳐 패했다. 전주지법 탁구동호회와 교류전은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양팀이 초청하는 형태로 두 차례 열린다.

전주시청 탁구동호회는 이에 따라 오는 6월28일부터 29일까지 양일간 전주화산체육관에서 열리는 제 15회 전주시장기 전국 오픈 탁구대회에 개인 및 단체전에 출전, 단체전 우승을 목표로 강훈련에 돌입했다.

이번 대회는 주전인 최규종 훈련부장과 박병국·김경오·신광주 회원 등이 출전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 2005년부터 익산시청 탁구동호회팀과 매년 교류전을 펼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완주군청·신일강변 A팀, 코오롱A팀, 솔내동아A팀 등과 정기적으로 시합을 갖는 등 지역주민들과도 유대를 강화하고 있다. 여자 회원 8명 가운데 양봉선(완산수영장) 회원만이 실력을 갖추고 있어 남녀복식 경기가 열릴 때면 단골로 출전하고 있다.

 "전국대회 출전에 혼신 전용연습장 확보 노력"
■ 진철하 회장

“탁구 실력에 연연해 하기보다는 동료애를 다져가며 모임 자체를 즐기는데 의의를 두고 싶습니다”

진철하 전주시청 탁구동호회장(완산구청장)은 “전국규모 대회에 출전해 입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회원간 친목도모와 건강관리 등이 탁구동호회를 결성한 목표인 만큼 탁구를 즐기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진 회장은 이어 “탁구는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어 하체가 부실하거나 다이어트가 필요한 사람이 할 경우 효과가 크다”고 전제하며 “짧은 시간에 전신 운동을 통해 땀을 흘릴 수 있는 운동은 탁구만큼 좋은 게 없는 것 같다”고 강조한다.

진 회장은 특히 “미국과 중국이 ‘핑퐁외교’를 펼쳐 계속되는 냉전을 세계적인 화해무드로 조성하는 등 탁구는 ‘화합’의 상징으로 부각됐다”며 “탁구를 통해 회원 뿐만 아니라 주민간 화합을 다져가겠다”고 말했다.

진 회장은 “회원들이 전국대회 출전을 앞두고 청내에 연습장을 확보하지 못해 시내 탁구장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회원들이 안심하고 탁구를 즐길 수 있도록 전용 연습장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전주시 탁구동호외 임원

회장 : 진철하(완산구청장)
부회장 : 고언기(전통문화과장)
경기부장 : 김우엽(도시행정담당)
훈련부장 : 최규종(에너지관리담당)

김경섭기자 k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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