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지기 <578>통통하고 빵빵한 두 봉우리
가루지기 <578>통통하고 빵빵한 두 봉우리
  • <최정주 글>
  • 승인 2003.09.26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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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옹녀의 전성시대 <54>

옹녀 년의 말에 조선비가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그런 법도는 내가 너보다 더 잘 아니라. 내가 괜찮다는데 네가 왜 이러느냐? 누구 애닳아 거꾸러지는 꼴을 보고싶으냐?”

“설마, 이년이 그러겄소? 한없이 고맙지라. 나리겉은 분이 계신깨, 이년언 또 병 든 서방얼 봉양험서 사는디, 이년이 그럴리가 있는기라.”

옹녀 년의 말에 주모가 한 마디 거들고 나왔다.

“바깥 일언 나 혼자 헐 것이니, 자네넌 암소리 말고 나리가 허자는대로 허게. 나리가 입 싹 닦고 가만히 계시겄능가? 모르면 몰라도 자네가 한 달 간 밭 맨 품삯언 내노실 것이구만.”
주모가 말끝에 조선비를 향해 눈을 끔벅거렸다. 눈치 빠른 조선비가 얼른 알아듣고 말했다.

“아무려면 오입깨나 해봤다는 내가 그것도 모르겠느냐? 화대 걱정은 하지 말거라. 너를 섭섭하제 하지는 않을 것이니라. 주모한테 맡겨놓은 엽전으로 부족하면 내가 집에 사람을 보내서라도 네 꽃값은 후하게 주마.”

“돈 땜이 아니랑깨요. 사람의 도리땜에 그러는 것이제요.”

옹녀 년이 중얼거렸으나, 조선비가 손목을 비틀듯이 움켜쥐고 뒷방으로 끌고 들어갔다.

“하이고, 나리. 손목이 빠져뿔겄구만요.아파 죽겄소.”

옹녀 년이 좀은 거칠게 손을 빼냈다.

“그랬느냐? 네가 너무 반가와서 그랬는갑구나. 내가 너 때문에 속을 많이 태웠니라. 하필이면 너하고 막 일을 치루려고 할 때에 선친이 위독허시다는 급보를 받고 달려간 통에 내가 장례도 격식대로 못 치룰뻔했구나.”

“이년이 쥑일 년이구만요. 나리헌테 못헐 짓얼 했구만요.”

“아니다. 어찌 그것이 네 탓이겠느냐? 너를 못 잊은 내 탓이지. 다른 것은 생각지 말고 우리 한번 질펀하게 놀아보자. ”

조선비가 말끝에 계집의 가슴에서 옷고름을 풀었다. 치마말기로 감싼 젖통 두개가 불룩 솟아났다.

“나리, 어찌 이러시요? 주모 아짐씨가 술상 가져오겄구만요.”

옹녀 년이 몸을 사렸다.

“흐흐, 주모가 이런 속내를 모르겠느냐? 주모 걱정은 말거라. 눈치코치로 먹고 사는 사람이 아니더냐.”

가슴 봉우리 사이에 입술을 가져가며 조선비가 치마말기를 풀었다. 통통하고 빵빵한 봉우리 두 개가 툭 불거져 올랐다. 그 중의 한 봉우리를 조선비가 덥썩 물었다.

“하이고, 나리. 머시 이리도 급허시대요? 서나서나허셔도 될 것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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