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균정 전주공장장
신균정 전주공장장
  • 정재근기자
  • 승인 2003.09.28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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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우리 나라가 살아 나갈 길은 자원이 아니라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결국 사람이 자원이기 때문에 인재를 키우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기업도 마찬가지로 갑자기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대부분 사회풍토를 보면 외국의 좋은 기업만을 골라 갖다 모으려고 합니다. 좋은 기업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 작지만 점점 키우고 지원해 나갈 때 세계적인 좋은 기업으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그런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선 기업가의 자긍심을 심어주고 신뢰를 주어야 할 것입니다”

 지난 5일 정부로부터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한 팬아시아 페이퍼 코리아 신균정 전주공장장(전무)은 평소 경제 철학과 기업에 대한 소신을 이같이 밝혔다.

 본보는 신 공장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미 외국회사에 지분이 매각되었지만 지금도 향토기업 같은 이미지가 있는 팬아시아페이퍼코리아 현황과 조금 늦었지만 동탑산업훈장 수상 소감 등을 들어본다.

 -정부(산업자원부)로부터 전기안전 부문 유공자로 선정되어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는데 소감은 ▲먼저 영광스런 상을 받게 되어 기쁩니다. 그러나 이 상은 제가 받은 것이 아니라 팬아시아 페이퍼 코리아 전주공장 모든 임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회사를 사랑했기 때문에 받은 것으로 전 임직원이 수상한 것입니다. 또 전북도민들의 아낌없는 성원과 보살핌으로 이루어진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팬아시아 페이퍼에서 사용하는 연간 전력사용량은 어느 정도 인가요

 ▲우리 회사에서 사용하는 전력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이상의 많은 전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전력과 274MK의 전기사용 계약을 맺고 수전 T·R 4대와 67MW의 자가발전능력(3대의 STG)을 보유한 전북지역 최대의 전기사용 업체입니다. 쉽게 말하면 우리 회사가 한전에 내는 전기사용료가 한달 평균 45∼50억원에 이릅니다. 또한 생산원가 대비 전력에 소비되는 비용이 10%에 달합니다.

 -전주공장이 세계 신문용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규모는 어느 정도이며 앞으로의 전망은 어떤지요

 ▲전주공장은 단일공장 규모가 세계 2위의 세계적인 공장입니다.

또한 팬아시아의 주주사인 아비티비사(캐나다)는 세계 신문용지 생산 1위이며 노르스케사(노르웨이)는 유럽에서 1위이며 전주공장은 아시아 1위입니다. 이러한 연관으로 전주공장은 국내 신문용지 시장의 마켓위어 50%를 차지하며 50%는 미국, 호주, 일본, 동남아 등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해외에 수출품은 주주사와 채널을 마추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3/4분기 이후 수출이 차츰 회복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나아 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전주공장의 경우 폐지 재활용으로 산림자원화와 자연환경보전에도 기여도는 어느 정도인가요.

 ▲전주공장은 세계 최대의 폐지 재활용 공장을 통해 하루 2천800톤의 폐지를 재활용하고 있는 세계 최고의 시설과 기술력을 자랑하는 회사로 폐지를 재활용함으로써 30년생 소나무 기준으로 연간 1천400만 그루의 산림자원 보호 효과와 금액으로는 연간 700억원 이상을 자원화하고 있습니다.

 환경부분에서도 세계적인 톱 클래스의 경쟁력을 가진 공장이며 환경관련 부문에 약 8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어떻든 전주공장이 외국기업으로 지분이 넘어갔지만 아직도 어떤 면에선 향토기업 같은 이미지가 풍기고 있습니다. 전북지역에 대한 기여도가 있다면

 ▲비록 IMF때 외국기업에 운영권이 넘어갔지만 한국적인 외국기업으로 만들어나가려고 합니다. 현재 전주공장 직원의 60%는 출신지역이 전북입니다. 앞으로 선진경영마인드를 도입해 전주공장이 주인은 외국이지만 한국식 경영을 통한 향토기업처럼 운영함으로써 지역과 기업이 같이 살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평소 전북지역 경제 발전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침체의 원인과 해결방안이 있다면

 ▲저는 이 고장 고창 출신입니다. 개인적으로 고향에서 근무하는 자체에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내 고장 전북에 큰 기업이 적다는 점이 아쉽고 기업인이 존경받는 지역사회가 됐으면 합니다. 전북지역이라고 세계적인 기업이 없으란 법이 없지 않습니까. 큰 기업이 많아야 고용창출과 소득증대 등 지역발전을 견인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 이전 기업을 유치하거나 자체적으로 육성해 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도민들과 기관이 진정한 기업사랑 정신을 가져야 하며 기업인이 존경받는 지역사회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제 기업가에 대한 나쁜 선입관을 버려야 할 때입니다.

 -직원간 동호회 활동이 매우 활발한 것으로 압니다. 회사차원의 지원도 있나요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취지 아래 우리 회사는 근무시간후 전사원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여가활동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사원들이 일에만 열중하다 보면 자칫 건강을 해 칠 우려가 있어 동호회 활동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회사내에 헬스장, 잔디운동장, 테니스장, 탁구장, 농구대 등이 있으며 동호회로는 축구, 마라톤, 인라인스케이트, 수영, 산악, 낚시 등 다양하게 실시되고 있습니다.

 -하루 일정과 여가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요

 ▲오전 8시 이전에 회사에 출근해 임원, 팀장들과 전날의 공정 현황과 그날의 생산계획을 협의하는 미팅을 하다보면 하루가 너무 짧습니다.

 평소 직원들에게 열심히 성실하게 생활할 것을 주문합니다. 저는 내일을 위해서 준비하고 노력하는 습관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부족한 체력을 보충하고 다음주를 활기차게 준비하기 위해 골프장을 찾기도 합니다. 주일에는 교회에 나갑니다. 시간이 많으면 테니스도 칩니다.

  신균정 팬아시아페이퍼코리아 전주공장장 약력

 ▲48년생 ▲한양대 졸업(ROTC임관) ▲삼성그룹(73년) ▲전주제지(74년) ▲한솔제지 장항공장장(93년) ▲한솔제지 전주공장장(95년) ▲팬아시아페이퍼코리아 전주공장장(99년·전무이사) ▲산업포장(통계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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