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증상과 대처법
공황장애 증상과 대처법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1.12.1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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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십 년 사이 유명인들이 TV에서 ‘공황’ 사실을 밝히면서 이는 꽤나 익숙한 용어가 됐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공황은 숨쉬기 힘들어하거나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 갑자기 극도의 불안감을 느끼는 모습으로 묘사되고 있다. 이처럼 미디어에서 공황을 다루는 빈도가 늘어남에 따라 공황장애를 대하는 대중들의 문턱도 낮아졌다. 이에 본보는 전주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박철현 과장의 도움말로 공황장애의 증상과 대처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 꾸준히 늘고 있는 공황장애 환자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공황장애를 겪고 있는 환자의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리 2014년 대비 2018년에는 무려 70%가 넘게 증가했다. 이 중 20대 환자의 증가율이 24.5%로 가장 높았다. 원인을 보면 취업난과 학업, 결혼, 대인관계 등 복합적 영역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주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우울증, 공황장애 등의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내원객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 공황장애와 증상

 일반적으로 공황장애라고 하면 앞서 잠깐 언급했던 것과 같은 호흡곤란과 불안한 상태를 떠올리는데 이는 ‘공황발작’의 증상이다. 공황발작이 반복적으로 나타나 일상생활에서 극도의 불안감을 느끼고,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워진 상태를 ‘공황장애’로 진단 내리게 된다.

 공황증상은 전체인구의 5~10% 정도가 일생에서 한번은 경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극심한 공포감과 심장의 과운동, 호흡곤란, 불안감과 그 이후 찾아오는 극심한 감정변화 등이 있다. 공황발작은 대게 단기간 지속되며, 10분 이내에 증상이 최고조에 도달한다. 이 때문에 일반적으로 20~30분 이내 증상이 사라지며, 1시간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발작이 한 번에서 그치지 않고 수일 또는 수개월 뒤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 진단 및 치료법

 공황장애에 대한 진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병력, 정신상태 검사 등이 요구된다. 특히 공황장애와 공존할 수 있는 정신과적 장애를 밝혀내는 것이 중요하다. 필요에 따라 심리검사를 진행할 수 있으며, 원인이 될 수 있는 신체질환 확인을 위해 검사를 병행할 수도 있다.

 공황장애의 주된 치료 방법은 약물치료와 인지-행동 치료로 구분된다. 먼저 약물치료의 경우 항우울제와 항불안제를 사용하게 된다. 약물치료로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재발 방지를 위해 8~12개월 간은 치료를 지속하는 편이 좋다.

 인지-행동 요법에는 근육이완법이나 호흡법 등이 포함되는데, 공황발작을 두려워해 특성 상황을 기피하는 행동을 교정하는 치료법으로 주로 약물 치료 후 유지 치료에 유용하다.

 ◆ 공황장애 발생 시 대처법

 만약에 일상생활 중 공황발작이 일어난다면 먼저 스스로를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공황증상을 겪는 사람들은 극도의 불안감과 공포감에 흡사 자신이 세상에서 사라질 것 같은 기분에 휩싸이게 된다. 물론 감정의 변화에 혼란스럽겠지만 수십 분 후면 증상이 자연히 가라앉을 것이기 때문에 이 사실을 지속적으로 인지하며 패닉에 빠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 과정에 현재의 장소에서 도망쳐 한적한 곳에서 증상이 사라지는 것을 기다리기도 하는데, 이러한 행동은 이후 해당 장소를 방문하는 것에 트라우마를 만들 수 있어 지양하시는 것이 좋다.

 ◆ 전주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박철현 과장 “공황장애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아, 증상 보일 경우 전문의 찾아야”

 공황장애를 경계해야 하는 주된 이유는 우울증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일상에 대한 두려움과 무기력감에 우울감이 더해지면서 극단적인 충동에 쉽게 노출 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알코올이 주는 일시적인 진정효과에 기대며 음주중독에 빠지기도 합니다. 공황장애는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드뭅니다. 하지만 제대로 치료를 받는다면 90%는 증상 호전을 경험하며, 정상적인 일상샐활이 가능합니다. 만약 지속적으로 불안이 이어지고 평소에 하던 일을 못하게 됐다면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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