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임승한 개인전 ‘Void & Solid’…보이지 않는 에너지는 물질을 함께 묶는 공간
제16회 임승한 개인전 ‘Void & Solid’…보이지 않는 에너지는 물질을 함께 묶는 공간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1.09.0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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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6회 임승한 개인전이 6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 주제는 ‘Void & Solid’다. 비어있는 텅 빈 공간을 의미하는 void와 속이 꽉 차있는 고체의 의미인 Solid를 한 화면에 조화롭게 표현하는 것이다. 비어있으나 어느 한 곳 비어있지 않은 꽉 차있는 심연(深淵)에서 느끼는 감정을 추상적이고 강렬한 색채로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우주의 진리와 생(生)과 사(死), 에너지, 파동, 쿼크, 시간과 공간 등을 아우르는 태초 즉 천지창조의 ‘시점(時點)’을 점, 선, 면으로 표현함으로써 우주 속에 자리 잡고 있는 별, 달, 우주 등을 상상하게 한다.

 이러한 표현은 기존의 다양한 실험적인 작품과 연계선상에 있다.

 작가 자신의 존재에 대한 물음에서 고차원의 자아가 3차원 행성인 지구별을 선택해 삶의 방향과 의지를 펼쳐 보이고 있는 것이다. 모든 삶의 현장을 몸소 체험하고자 했던 의지(will)에 의해서 지금 이곳에 존재하고 있으며 존재한다는 자체만으로도 생각과 사고의 텔레파시가 우주를 관통하고 있음을 인지하며 표현한다.

 임 작가는 “모래알 같은 작은 존재인 인간이 억겁(億劫)의 시간과 공간을 체험하고 경험하면서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가슴 속 깊은 ‘심연(深淵)’에서 끌어올려 표현했다”며 “이는 존재전체(void)와 작가 자신(zero point)과의 교감이자 합일이며 이를 통해 우주의 진리와 존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고 말했다.

 임 작가는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와 동 대학원 석사, 조형예술학 박사를 졸업하고, 다수의 기획 단체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동안 전북위상작가상, 문화관광체육부장장관상, 한국문화예술교육위원상, 전라북도미술대전 우수상 및 특선 등을 수상했다. 현재 익산시 인화동 도시재생현장센터장으로 활동 중이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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