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주천면 이장 박정우 씨 주택화재 현장 할머니 구해
진안 주천면 이장 박정우 씨 주택화재 현장 할머니 구해
  • 진안=김성봉 기자
  • 승인 2021.05.1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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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재가 난 이웃집 할머니를 구한 진안주천면 개화동 마을이장에 대한 칭찬이 자자하다.

지난 10일 이른 아침 일을 나가던 박정우 이장(56)은 이웃 단독주택에서 불길이 치솟자 소화기로 초기진화를 시도했으나 불길이 잡히지 않자 주인 할머니를 방안에서 집밖으로 구조해 냈다.

집주인 할머니 박모씨(여·88)는 전날부터 몸이 좋지 않아 아침 7시경 화목보일러를 가동시켰으며, 안방에 있던 중 ‘탁탁’ 튀는 소리가 들려 확인해 보니 보일러실 목재에 불이 난 것을 발견했다. 화재가 발생하자 주인할머니는 방안에 모아둔 돈을 가지러 안방에 들어가려 시도했고, 이를 목격한 박이장은 할머니를 붙잡아 밖으로 대피시켰다.

화재로 주택은 전소했지만 박 이장의 기지로 할머니는 무사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진안소방서 관계자는 “화목보일러실에서 시작된 불티가 주변으로 튀면서 보관용 목재 등에 불길이 옮겨 붙어 화재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밝혔다

오정철 진안소방서장은 “봄철에도 일교차가 심하여 농가에서 화목보일러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화목보일러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보일러 주변에 나무 등 가연물을 쌓아 놓거나 남은 재를 방치해서는 안된다. 또한 화목보일러 주변에 소화기를 비치하여 혹시 모를 화재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히고 박정우 이장의 노고를 치하했다.

 진안=김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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