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구경아 개인전 ‘봄, 흩날리는 기억’
제4회 구경아 개인전 ‘봄, 흩날리는 기억’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1.05.1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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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아 작 - 봄, 흩날리는 기억
구경아 작 - 봄, 흩날리는 기억

 민트의 맛이 아찔하다. 바람에 흔들리는 들풀 속을 거닐며 우리는 지난 시간을 추억한다. 들풀 사이로 바람이 지나가듯 그렇게 흘러가게 내버려 두었더니 숨통이 트인다. 이내 상쾌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구경아 작가가 네 번째 개인전 ‘봄, 흩날리는 기억’을 16일까지 교동미술관 2관에서 개최한다.

 구 작가는 “삶의 관계에서 오는 상처로 인해 마음속에 커다란 구멍이 난 것처럼 텅 빈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그 밀려드는 공허함과 외로움을 마음에 담아두지 않고 작품으로 승화시킨 것. 바람을 타고 흩날렸던 기억들은 어느덧 평온으로 가득 채워졌다. 구 작가는 “바람의 들풀을 눈에 담고 마음에 담으니 따뜻한 봄이 찾아왔다”고 했다.

 구 작가는 전주대 예술대학 영상학부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그동안 ‘오래된 고민들’, ‘A Song of Wind’를 주제로 개인전을 펼쳤고, 한국회화의 위상전, 남부현대미술제, 밀라노 한국현대미술 아트페스티벌, 라오스 한국현대미술 초대전 등 국내외 단체전에서 활동을 펼쳤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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