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한국현대공예 원로·정예 작가 10인’전
‘2021 한국현대공예 원로·정예 작가 10인’전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1.05.1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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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의 열기를 익산에서 이어가
윤지희(금속공예), 천지창조 두번째날, Iron, 1350x250x1500mm, 2019

 (사)한국공예문화협회(이사장 이광진)가 펼치는 ‘2021 한국현대공예 원로·정예 작가 10인’전이 12일부터 18일까지 익산W미술관에서 열린다.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느낄 수 있었던 열기를 그대로 이어가는 시간이다.

 올해로 아홉 번째로 이어지는 이번 전시에 초대된 작품들은 모두 한국현대공예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창의적인 대표작들로 구성됐다.

김영신(섬유공예), 봄날, 닥종이, 헝겊, 자수기법, 300x300mm, 2005

 참여작가는 김영신(한국공예가회 원로회원)을 비롯해 노용숙(금속공예가), 한선주(섬유공예가), 박병호(강원대 디자인스포츠대학 생활조형디자인학과 교수), 강신우(서일대 생활가구디자인학과 교수), 조신현(도예가), 김영수(한국공예문화협회, IAC 회원), 윤지용(건국대 조형예술학과 겸임교수), 윤지희(153디자인 대표), 김현주(금속공예가) 등이다.

 이들 작가는 공예가 지닌 전통적 가치와 상업적 가치 등에 대한 고민을 풀어놓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한선주(섬유공예), 담양의 흔적, cotton, bamboo, 1300x1600mm

 한선주 섬유공예가는 그에게 작업의 원천과도 같은 담양에서 일상적으로 봐 온 대나무, 마, 면을 재료로 자연의 다채로운 미감과 감성들을 작품에 반영한다. 형태와 텍스처, 색상 등 직물의 기본 요소에서 더 나아가 공간성을 표현요소로 끌어들인다. 우연의 효과에 의해 물들여진 커피필터의 활용도 흥미롭다.

조신현(도자공예), 선의흐름, 자기토, 고화도안료, 170x170x400mm, 2019

 조신현 도예가의 작품에는 수많은 선들이 등장한다. 다양한 선과 색의 교차와 반복을 통해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는데, 그 패턴이 정갈하면서도 매우 잘 정돈되어 보기에 좋다. 삶과 유리되지 않고 한데 어우러진 실용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것이 그의 특징이다.

윤지용(도자공예), 체스맨, 석기질점토, 330x360x720mm, 2012

 윤지용 작가는 인간의 삶과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로부터 현대인의 삶의 현주소를 짚어내기 위해 체스라는 상징물을 끌어들인다. 흑과 백으로 나뉜 체스를 통해 현대 인간 군상들의 상황극을 독특한 본인만의 형태와 언어로 풀어낸다.

김현주(금속공예), 또 다른 진주 _ 202105, Brass, mother of pearl, 220x215x255mm,  2021

  김현주 작가는 금속에 옻칠을 입히는 금태칠 기법과 그 위에 자개를 붙이는 끊음질 기법으로 작업을 진행한다. 고려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나전은 천연의 빛으로, 전통과 현대를 이어주는 소통의 매개체가 되고 있다. 여기에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모던한 디자인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김영수(도자공예), 몽상, 혼합토, 라쿠유(Naked raku), 1200x1200x130mm, 2021

 이광진 이사장은 “코로나19라는 감염병이 여전한 특별히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정성을 다해 준비한 한국현대공예의 원로작가들과 정예작가들의 주옥같은 전시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버리는 행복한 시간이 될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공예문화협회는 대한민국 공예문화 발전에 기여하고자 ‘익산한국공예대전’을 올해로 22회째 주최해 운영하는 등 많은 신진 공예작가를 배출했다. 더불어 다양한 기획전시와 특별전을 통해 한국현대공예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알리는데도 힘쓰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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