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전 총리 전북서 대세 형성 기대, 중립 의원 행보 변화 속에 전북 지형은 사실상 단일대오
정세균 전 총리 전북서 대세 형성 기대, 중립 의원 행보 변화 속에 전북 지형은 사실상 단일대오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1.05.10 18:0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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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이 4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오는 12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이뤄지는 정 세균 전 총리의 전북 방문에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 전 총리가 퇴임 후 첫 지역 일정을 전북으로 잡은 만큼 호남을 기반으로 충청, 서울·경기 등 수도권까지 ‘정세균 바람’을 일으키 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정치권은 해석하고 있다.

정치권도 정 전 총리의 전북 방문 성과에 따라서는 정세균, 이낙연, 이재명 후보 등 현재의 3자 구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남의 이낙연 전 대표 지지율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 전 총리가 전북에서 대선 경쟁력을 확보할 경우 민주당의 대선구도를 양자 구도로 전환시킬수 있는 동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소속 전북 한 의원은 “민주당의 역사성과 이재명 후보가 현직 경기도지사라는 점을 감안할 때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면 호남 후보의 경쟁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전망은 정 전 총리가 보내는 전북에서의 이번 3박 4일간 일정이 민주당 대선 구도 흐름을 바꿀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 정 전 총리의 이번 전북 방문 일정은 민주당 대선과 관련해 중립지대에 있는 전북 의원들의 행보 변화에도 기폭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 한병도 의원을 비롯한 신영대, 이원택 의원 등은 정 전 총리와 막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지지표명은 하지 않은 ‘중립지대’ 의원으로 분류되고 있다.

정치권이 중립지대에 서 있는 이들 행보를 주목하고 있는 것도 전북 등 호남 정치 지형 변화의 뇌관의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정 전 총리의 전북 방문을 계기로 한병도, 신영대, 이원택 의원 등이 물밑을 벗어나 표면적으로 정 전 총리를 지지할 경우 전북 대선 지형은 사실상 단일대오 성격을 갖게 된다.

이 경우 민주당 소속 전북의원 8명 중 전주갑 김윤덕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들이 사실상 정 전 총리를 지지하게 되는 것이다.

정 전 총리의 이번 3박 4일 전북 일정 대부분도 중립지대 의원들의 지역구에서 소화된다.

한병도 의원이 지역구인 익산에서 전통시장인 서동시장을 방문해 주민들과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고 기독교 원불교등 종교계 인사등 오피니언 리더들과의 만남도 갖는다.

신영대 의원의 지역구인 군산과 이원택 의원의 김제·부안에서는 사실상 민심 대장정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정 전 총리는 군산의 최대 현안인 현대 군산조선소 재가동 문제와 GM대우 철수에 따른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한 대안을 집중 모색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전북에서 지역과 계층을 아우르는 이 같은 광복 행보는 정 전 총리의 요구로 기획됐으며 현재 세부 일정은 도내 지역구 의원들과 조율 과정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일정을 고려해 볼 때 이번 정 전 총리의 전북 방문이 대선 후보 경선에 앞선 정지 작업 성격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지난 4·7 재보궐선거 참패로 흐터졌던 민심을 돌리고 당원들이 다시 결집할 수 있는 신호탄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대선 후보 경선 연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지만 민주당 당헌 당규에 따르면 대선 6개월 전인 오는 9월 9까지는 대선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

정 전 총리의 이번 전북 방문을 정치권에서 주목하는 점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까지 준비기간이 불과 4개월도 남지 않았다는 점과 무관치 않다.

이같은 맥락에서 정치권에서는 정 전 총리의 이번 전북 방문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초반 민심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점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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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운동 2021-05-12 09:32:08
신영대는 이낙연의 사람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