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을지로위원회, 김수흥 막말·갑질 논란 처리 주목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김수흥 막말·갑질 논란 처리 주목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1.05.09 19: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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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하면 내로남불 후폭풍 우려

민주당 김수흥 의원(익산 갑)의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이하 진흥원) 직원들에 대한 갑질·막말 논란이 2라운드에 접어들면서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의 진상 파악과 처리 결과가 주목된다.

이번에는 진흥원 김영재 이사장이 노동조합의 의사와는 다르게 갑질과 막발 논란의 중심에 있는 김수흥 의원에 대한 입장문을 내면서 문제가 됐다.

김 이사장은 지난 6일 입장문에서 “김수흥 의원의 막말·갑질 논란은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태는 진흥원 이사장인 자신의 불찰이자 책임 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김 이사장은 입장문에서 이번 사태로 상처를 입은 김수흥 의원에 대한 사과와 함께 그동안 활동을 나열하며 ‘용비어천가’를 연상시키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대해 진흥원 노동조합이 김 이사장의 입장문 발표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서 김 의원의 막말·갑질 논란은 민주당 ‘을지로 위원회’로 공이 넘겨질 전망이다.

진흥원 노조는 김 이사장의 입장문은 사실과 다르고 진흥원 구성원들에게 오히려 상처와 모멸감을 주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이사장의 입장문이 진흥원 직원들에게 2차 피해를 줬다”며 “진흥원 이사장으로 직원들과 좀 더 의견을 나누고 신중했으면 나았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실제 진흥원 노조는 김 이사장의 입장문을 두고 외압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며 김수흥 의원의 사죄를 받아내기 위해 투쟁에 돌입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김수흥 의원의 막말·갑질 논란은 민주당 소속 인사들이 중심에 있다는 점에서 ‘을지로 위원회’의 대응 여부에 따라서는 여야 정치권은 물론 국민적 관심사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수흥 의원은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고 김영재 이사장은 전북 정읍 출신으로 민주당 민주 연구원 정책연구실 수석 전문위원, 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 전문위원을 지냈다.

또 김 이사장은 민주당으로 정읍에서 시장, 총선에 도전했지만 후보 경선에서 패해 본선에는 나서지 못했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의 역할을 언급하며 “이번 사태의 진상과 갑질 의혹을 해소하지 못하면 ‘내로남불’의 후폭풍에 민주당이 휩싸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대기업 횡포 등 ‘갑질’ 근절에 목소리를 높여온 민주당이 정작 내부 갑질 의혹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있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을지로 위원회’는 갑·을 관계를 다루는 기관으로 그동안 홈플러스 온라인 배송 노동자의 열악한 근무개선, 배달의민족과 자영업자간 상생협약을 맺는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지난 2014년 만들어졌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19대 대선 당시 민주당 을지로 위원회를 정부 기관으로 격상 시키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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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아수라백작 2021-05-10 00:11:30
갑질김수흥마황~~~!!!
이건 여야를 떠나..제명시켜야 함!!
한 번 보겠슴...
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갑"을 대변하는지.."을"을 대변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