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전주완창무대 완창자, 정상희·임현빈·지아름·정보권·김도현 선정
2021전주완창무대 완창자, 정상희·임현빈·지아름·정보권·김도현 선정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1.05.0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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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시가 주최하고 우진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1 전주완창무대’에 오를 완창자 5명이 최종 선정됐다.

 올해는 동초제 흥보가 정상희, 동편제 수궁가 임현빈, 강산제 심청가 지아름, 동초제 춘향가 정보권, 박봉술제 적벽가 김도현 씨가 나서 무대를 꾸민다.

 전북무형문화재 김명신을 사사한 정상희 씨는 동초제 흥보가를 선보인다. 정확한 사설전달, 정교한 너름새, 장단의 부침새를 중시하며, 상하청이 뚜렷한 수리성음으로 관객에게 감정 전달이 잘 되는 소리다. 전남대 국악과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전문사 재학중이다. 임방울국악제 명창부 대통령상(2018)을 수상했다.

 임현빈 씨는 동편제 탄생지 남원의 대표소리꾼 강도근 바디 수궁가를 부른다. ‘자작(自作)’을 안하는 강도근제는 유성준 소리의 원형에 가장 가깝다. 방울목에 철성이었던 강도근 소리를 임현빈 명창의 색깔을 입혀 3시간 공연한다. 서울예술대를 졸업했고, 목원대 한국음악과 출강 중이다. 춘향국악대전 판소리명창 대통령상을 거머쥐었다.

 지아름 씨가 선보이는 강산제 심청가는 성음이 분명하고 슬픔을 지나치지 않게 절제한 것이 특징이다. 전북무형문화재 유영애로부터 심청가를 물려받은 지씨는 심청의 비극적인 상황과 드라마틱한 전개를 의연하게 이끌어갈 계획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했고, 제22회 KBS국악대경연 종합대상, 제32회 춘향국악대전 판소리 일반부 금상 등의 수상 경력이 있다.

 정보권 씨는 남자소리꾼으로 드물게 8시간에 이르는 동초제 춘향가를 완창한다. 맑고 깨끗한 미성의 창법을 구사하는 정보권은 간결하면서 사이사이 필요한 부분에서 강점을 두는 남자 특유의 우조 느낌을 살려낸다. 중앙대 전통예술학부를 졸업하고, 지난 2017년에는 박동진명창명고대회 판소리 일반부 장원을 차지했다.

 김도현 씨는 박봉술제 적벽가를 선보인다. 송만갑, 김일구로 전승되는 박봉술제 적벽가는 붙임새가 장중하고 대범하며 우상한 기상이 특징이다. 김씨는 청량한 목청과 섬세한 성음, 구성진 재담으로 관객과 활발하게 소통하는 소리로 재미와 감동을 줄 예정이다. 우석대 국악과를 졸업하고, 지난 2016년에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에서 명창부 대통령상을 받았다.

 이번 완창무대 심사에는 채수정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 박정경 국립남도국악원 장악과장, 최락기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 김선희 우진문화재단 이사장이 참여했다.

 공연은 오는 10월 16일과 23일, 30일, 11월 6일과 13일 등 다섯 차례 연이어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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