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나들이철 앞서 식중독 경계령
본격 나들이철 앞서 식중독 경계령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1.05.0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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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따뜻한 날씨 속에 도내 곳곳에 나들이와 모임 등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식중독에 대한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대량으로 음식을 조리하는 각급 학교나 기관, 대형음식점 등에서는 보다 조리식품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함께 종사자들의 위생 관리에도 만전이 필요하다.

일교차가 크고 야외활동이 잦은 나들이철에는 음식물의 신선도가 쉽게 떨어질 뿐더러 장기간 음식물을 방치하는 등 식품 보관과 섭취, 개인위생에 대한 관리 부주의로 발생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5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3년(2018∼2020) 동안 도내에서는 총 44건의 식중독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한 환자만 총 371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상당수인 16건(108명)이 날씨가 무더워지는 4∼7월에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대부분 집단 발병의 형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들어서는 비교적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지난달까지 벌써 5건에 48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적게는 2명부터 많게는 20여 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로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달 전주의 한 어린이집에서는 2명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돼 병원 치료를 받았고, 앞서 지난 3월에는 전주의 한 어린이집과 남원의 한 학교에서 집단으로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도 보건당국은 “상한 음식은 물론 조리되지 않은 수산물을 먹을 때도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며 “또 오염된 손으로 조리한 음식을 섭취하거나 오염된 환자와의 접촉, 오염된 식품 내지는 식수 등을 통해서도 감염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식중독은 미생물에 의한 식중독, 곰팡이 등에 의한 자연 식중독, 인공적 유해 물질에 의한 화학적 식중독까지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해 철저한 개인 위생 관리만이 최선의 예방책이라는 게 도 보건당국의 당부다.

도 보건당국은 나들이철 식중독 예방을 위해 각 시군과 전북교육청 등 유관기관과 함께 다중이용시설과 배달음식점을 대상으로 식중독 예방 홍보 활동을 진행하는 한편 위생상태 점검을 일제히 실시할 방침이다.

황철호 전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은 “나들이철에는 세균성 식중독균이 활동하기 좋은 계절로 병원성대장균과 살모넬라균 등으로 인한 다양한 질환에 노출 될 수 있다”며 “손씻기와 익혀멱기, 끊여먹기는 식중독 뿐만 아니라 유행성 독감 등 전염성 질환도 예방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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