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늘고있는 아동학대 심각하다
매년 늘고있는 아동학대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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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05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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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하기조차 끔찍한 폭행 등으로 자행되는 아동학대가 매년 늘고 있다. 대부분 부모 등 가족에 의해 빚어지고 있다는 것은 어제오늘의 현상이 아니다. 전북아동보호전문기관에 지난 2018년부터 지난 3월 말 현재까지 3년여 동안 아동학대 피해 신고 접수는 7천300여 건으로 나타났다. 2018년 1천570여 건에서 매년 2~300여 건씩 증가, 지난해는 거의 두 배 가까운 2천500여 건으로 크게 늘었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서 지난 3월 말 현재 불과 3개월 사이에 아동학대 피해 신고가 780여 건에 이른다. 아동학대가 늘면서 폭행이 잔혹해져 가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젖먹이 아기 학대가 잔혹한 방법으로 폭력을 가해 죽음에 이르게 하는 등 입에 담기조차 끔찍하게 자행되고 있다. 지난 3월 익산시에서 불과 생후 7개월 여아가 친모의 학대로 숨진 사건을 보면 얼마나 끔찍한지 소름이 돋는다. 울고 보챈다고 해서 주먹으로 아기를 데리고 방바닥에 내던지는 폭행으로 뇌사상태에서 한 달 만에 숨졌다. 앞서 2월 익산의 한 원룸에서 생후 2개월의 아기도 분유를 먹고 토한다는 이유로 30대 친모로부터 침대에 내던져지는 폭행으로 숨졌다. 이처럼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이해하지 못할 정도의 폭력으로 부모에 의한 아동학대 사레가 늘고 있다.

아동학대는 아동 양육 환경의 악화로 인한 가정해체 등 가족 기능 약화에 대부분 기인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아무튼 현실은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제도 개선이니 대책 마련이니 목소리를 높이지만 오히려 학대 수법이 잔혹해지면서 늘어나고 있어 미봉책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자녀는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다. 작금의 사회는 아동의 건강한 양육이 부모의 노력만으로는 어렵다. 사회 전체가 관심과 책임으로 공동의 노력으로서 아이들의 건강한 육성을 이뤄내지 않으면 안 된다.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로서 보호받아야 할 존재다.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아동학대 같은 사건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특히 학대 원인이 아동에게 있다는 부모의 잘못된 생각을 고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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