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송영길호 출범 전북 정치권 험로 예고
민주당 송영길호 출범 전북 정치권 험로 예고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1.05.0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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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영의원·일부 단체장만 송 대표 지원
전북출신 주요당직 포진 많지않을 듯
지역위원장과 단체장 지지후보도 달랐다
민주당 새 대표로 선출된 송영길 의원 / 연합뉴스 제공
민주당 새 대표로 선출된 송영길 의원 / 연합뉴스 제공

더불어민주당 5·2 전당대회 결과 송영길 후보가 새 당대표로 선출됐다.

당내 친문세력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홍영표 후보와는 불과 0·59% 차이였다.

송 후보가 새 당대표에 선출되면서 민주당내 권력 지형이 크게 바뀔것으로 보인다.

친문주도의 민주당내 권력지형이 송영길호 출범으로 친문과 비문의 대결양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전북 정치권은 이번 5·2 전당대회 결과로 정치적으로 상당한 상처를 입게 됐다.

전북 정치권내에서 세를 형성했던 당 대표, 최고위원 후보들이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5·2 전당대회 이후 당직개편에서 송영길 대표 체제의 정치적, 지역적 탕평책 추진 여부에 따라 전북 정치권의 주요당직 포진을 기대할수 밖에 없게 됐다.

새 당대표로 당선된 송영길 후보를 비롯 홍영표, 우원식후보가 나선 당 대표 선거의의 경우 민주당 소속 전북의원 다수가 홍영표 후보를 지지했다.

민주당 안호영 의원이 전북 국회의원중 유일하게 송영길 새대표를 지지했다.

다만 송하진 지사를 비롯 전북지역 기초단체중 일부는 송 대표를 직·간접으로 지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5·2 전당대회 특징중 하나는 전북의 기초단체장 등 지방정치권 인사들이 소신에 따라 지지후보를 결정한 것”이라며 “당 대표 선거 결과만 두고 보면 지역위원장,기초단체장간 정치적 희비가 엇갈린 지역도 많다.”라고 말했다.

내년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내 일부지역에서 기초단체장 공천을 앞두고 지역위원장과 현직 단체장을 포함해 지선후보들과 정치적 싸움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는 대목이다.

송영길 대표는 지난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선거 공천방향과 관련,‘당헌·당규의 원칙과 시스템 공천’을 강조했다.

당헌·당규의 상향식 공천을 보장하면서 민주당 지역위원장들의 공천전횡을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설명된다.

또 이번 최고위원 선거에서 호남 유일의 후보로 나선 전남의 서삼석 후보의 낙선은 전북등 호남 정치권에 상당한 충격파를 던져주고 있다.

지난해 전북의 한병도 의원이 실패한데 이어 전남의 서 후보의 낙선은 민주당내에서 호남 정치권이 당분간 변방에 머물 가능성을 예측게 하는 대목이다.

민주당 소속 전북의 모 의원은 “다행히 전북출신 강병원 의원, 전남 고흥이 고향인 백혜련 의원이 최고위원에 당선됐다.”면서도 “전남북, 광주 정치권이 지지한 후보가 또 다시 당 지도부에 입성하지 못한것은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5·2 전당대회 결과만 놓고 보면 전북 정치권이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송영길 대표는 지역위원장의 입김이 철저히 차단된 국민여론조사와 일반당원의 여론조사에서 홍영표 후보에 앞서 승리했다.

송 대표는 당대표 선거에서 85%의 비중을 차지하는 대의원,권리당원 투표에서는 뒤졌지만 단 15%의 비중에 지나지 않는 국민·일반당원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승리,송영길호를 출범 시킨것이다.

전북 정치권 대다수는 민심과는 일정한 차이가 있는 행보를 펼쳤다는 비난을 피할수 없게 됐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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