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제력 ‘꼴찌’ 남 탓할 때 아니다
전북경제력 ‘꼴찌’ 남 탓할 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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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0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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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경제력 지수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라는 한국은행의 조사 결과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조사의 신뢰성을 언급하는 게 아니라 전북이 전국에서 가장 못사는 지역으로 전락한 이유와 해법에 대한 시각차를 말한다. 한국은행 전북본부에 따르면 2019년 전북의 경제력 지수는 5.30으로 전국 평균인 6을 크게 밑돌아 17개 시·도 중 꼴찌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취업여건(6.26)만이 평균(6.00)을 웃돌고, 인력기반(5.04), 소득 수준(5.10), SOC 및 재정력(5.22), 산업발전(5.38) 모두 평균 이하다. 전북 GRDP는 51조8천억원으로 전국의 2.7%, 1인당 GRDP도 2천874만원으로 77% 수준이다. 전북지역 경제적 낙후를 여러 경제지표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자괴감이 크다.

전북의 경제력 지표는 지역 경제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전북 경제가 낙후되고 경제력 수준이 떨어지는 이유를 찾고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 한국은행 전북본부는 경제환경 변화에 맞춘 산업구조 전환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나아가 탄소산업 등 성장 산업을 선점하고, 외부 의존적 성장전략에서 벗어나 실효성 있는 경쟁력 강화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은 그동안 낙후 원인을 정부의 불균형 성장 정책의 탓으로 돌렸다. 노무현 정부를 거쳐 문재인 정부까지 지역균형발전 전략이 추진되었다. 언제까지 지역 홀대를 외칠 순 없다. 지역의 경제·사회적 여건과 도민의식을 되돌아 보고 내부에 문제점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외지 기업인들이 전북은 가장 기업하기 어려운 지역이라고 말한다. 기업의 투자 환경이 열악하고 지역 투자와 개발에 대한 지역민의 저항이 거세다고 한다. 지역 이기주의와 반대가 판을 친다면 굳이 전북에 투자할 이유가 없다. 기업가 정신도 떨어진다. 최근 수도권과 지역 내 부동산 투기를 살펴보면 기업을 하기보다는 부귀영화와 개인주의가 만연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다. 도전도 없고 포용도 없고, 이기주의와 반대만 있다면 지역의 낙후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정부 탓을 하기 이전에 전북의 도전의식과 기업가 정신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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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2021-05-03 08:17:07
환경단체가 득세하여 모든 발전사업에 설치고 있고, 그걸 전주kbs가 충실히 대변해주고, 건설현장도 왠 이상한 단체가 확성기, 현수막 가지고 설치고. 전북도민이 의식이 깨어나 분노하고 표현하지 않으면 낙후를 벗어날 길이 없다. 누가 사업하러 전북에 들어올려고 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