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용호 복당심사 결과 따라 후폭풍 예상
민주 이용호 복당심사 결과 따라 후폭풍 예상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1.04.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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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단체장, 야당·무소속 전직의원 등 복당 도미노 현상
대선·지선 앞두고 전북 정치 지형 분열현상 배제도 못해

더불어민주당은 29일 당원 자격심사위원회를 열어 무소속 이용호 의원의(남원·순창·임실) 복당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 의원의 민주당 복당여부에 따라 전북 정치권내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전북 정치권은 특히 이 의원이 현재 선거법 위반혐의로 재판중이고 5·2 전당대회를 앞둔 당내 분위기를 들어 복당 문제는 민주당 정체성을 확인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해 4·15 총선 당시 민주당 이강래 후보의 선거방해 혐의로 검찰에 기소되어 2심 재판 진행중이다.

검찰은 1심 재판에서 500만원 벌금을 구형했지만 법원은 이 의원에 무죄 판결을 내린바 있다.

전북 정치권은 따라서 민주당 탈당 경력이 있고 지난 21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민주당 후보의 선거방해 혐의로 기소된 이 의원의 복당 여부는 여러 논란을 불러올수 있다는 우려감을 표시했다.

민주당 소속 전북 의원은 28일 “이용호 의원의 민주당 복당이 이뤄지면 전북지역 무소속, 야당 인사들의 복당 도미노 현상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의 민주당 복당이 정치적 명분이나 당헌·당규의 원칙을 감안하면 설득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민주당 소속 전북의원 대부분 무소속 이용호 의원의 복당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내고 있는 것도 정치적 명분, 원칙의 빈약성과 무관하지 않다.

민주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의 심사 결과 이 의원의 복당이 이뤄질 경우 전북지역 무소속 현역 단체장의 민주당 복당도 초읽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헌율 익산시장, 유기상 고창군수, 심민 임실군수, 황인홍 무주군수 등 무소속 단체장들이 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할 경우 반대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당 지도부 입장에서 지난 21대 총선에서 낙선한 야당·무소속 전직 의원들이 향후 정치행보를 진보진영의 대선 승리를 명분으로 민주당 복당에 초점을 맞출 경우 정치적으로 당황스러운 상황도 벌어질 수 있다.

민주당을 오랫동안 지켜왔던 인사들과 복당 인사들의 첨예한 갈등이 빚어질 수 있는데다 당 정체성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5·2 전당대회 때 당내 경선에서 탈당 전력자에게 부과하는 감점을 ‘합당을 통해 복당한 경우’에도 적용하도록 당헌 개정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민주당 당원의 권한을 최대한 확보하고 백년정당의 정체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또 정치적 이익을 위해 꼼수로 민주당 복당에 성공한 인사에게 공천에서 불이익을 주겠다는 것이 민주당의 설명이다.

민주당 전북 의원은 이용호 의원의 복당 심사와 관련, “무소속 국회의원 1명의 복당이 아닌 민주당 전체에 미치는 파급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당 지도부가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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