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오세훈 서울시장·박형준 부산시장과 오찬회동…협치 시동
문재인 대통령, 오세훈 서울시장·박형준 부산시장과 오찬회동…협치 시동
  • 청와대=이태영 기자
  • 승인 2021.04.2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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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과의 오찬 간담회에 앞서 환담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과의 오찬 간담회에 앞서 환담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낮 청와대 상춘재에서 4·7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과 오찬을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이 제안하고 두 시장이 응해 성사된 첫 대면 만남이다.

오 시장과 박 시장은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의 안내로 상춘재 앞뜰에 먼저 자리했으며, 문 대통령이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함께 들어서자 각각 주먹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두 시장에게 “날씨가 좋다. 두 분 반갑다”며 “취임을 축하드린다. 당선되자마자 곧바로 취임하셨다. 저도 당선되고 곧바로 취임했다”며 인사말을 건넸다.

이에 박 시장은 “귀한 자리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과 두 시장은 상춘재 앞뜰에서 선 채로 5분가량 담소를 나눈 뒤 오찬을 위해 건물 안으로 들어섰다.

비공개로 이어진 오찬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부동산 문제, 민생경제 회복 등 서울시·부산시의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문 대통령은 박형준 부산시장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언급하자 “전직 대통령 두 분이 수감 돼있는 일은 가슴 아픈 일이다. 고령이시고, 건강도 안 좋다고 하여 안타깝다”며 “그러나 이 문제는 국민 공감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 통합에 도움이 되도록 작용해야 한다. 두 가지를 함께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오세훈 시장이 재건축 규제를 완화해달라는 건의에 대해 “입주자들이 쉽게 재건축을 할 수 있게 하면 아파트 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 있고, 부동산 이익을 위해서 멀쩡한 아파트 재건축하려고 할 수 있다”며 “그러면 낭비 아니냐”면서 일차적으로는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전날 재보궐 선거에서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만찬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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