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이 뒤엉켜 버린 사람들을 바라보고 고민한 흔적들…노희석의 ‘세상을 건너는 지혜 생각 100℃’
운명이 뒤엉켜 버린 사람들을 바라보고 고민한 흔적들…노희석의 ‘세상을 건너는 지혜 생각 100℃’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1.04.2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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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몸이 아프거나 병이 나기라도 하면 급히 병원을 찾는다. 체온과 혈압을 재고 몸의 이상을 확인한다. 그런데 우리의 운명이 엉망으로 망가져 있다면 과연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제일 먼저 무엇을 체크해야 할까?

‘세상을 건너는 지혜 생각 100℃(좋은땅·1만6,000원)’는 코로나 시대를 맞아 마음이 건강하지 못한, 생각이 병들고 있는 이들을 위해 생각의 열병을 체크하기 위해 쓰인 책이다.

 노희석 시인은 교도소에서 수용자들의 인성을 가르치는 교회사로 30여 년을 근무한 바 있다. 교도소에서 긴 시간 근무한 결과 운명이 뒤엉켜 버린 그들이 교도소에 들어오게 된 원인은 ‘잘못된 생각’이었고, 결국은 생각이 문제라고 책은 소개하고 있다.

 시인은 그렇게 100가지 생각들을 갈래를 타 페이지에 녹여냈다. ‘결혼할 때는 세 번 기도하라’, ‘깨진 바다는 없다’, ‘속도에 올라타 본 사람은 안다’, ‘술에도 예법이 있다’, ‘모르게 지은 복이 복을 부른다’, ‘속도를 내면 시야는 좁아진다’, ‘나는 누구인가’ 등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깨달음의 순간을 담아낸 제목과 글에 공감이 간다.

 이 이야기들은 결국 100일간에 걸쳐 복용해야 할 약첩이라 할 수 있으니, 한꺼번에 복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노 시인은 “우리 세상에 태어났으니, 이 세상을 건너야 한다. 어차피 건너가야 할 세상이라면 보다 지혜롭게 건너야 하지 않을까”라며 “100일간을 두고 천천히 생각의 온도를 체크해 나가다 보면 분명, 여러분의 운명은 밝아오는 아침 해처럼 둥실둥실 빛을 발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노 시인은 대학과 대학원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고, 학교에서 국민윤리를 가르치려다, 참교육은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을 바르게 인도하는 것이라는 신념으로 법무부에 들어가 수용자를 교육하고 상담하는 교회사로 30년간을 근무하다 정년퇴직했다. 1990년 문단에 등단, 한국문인협회와 한국작가회의 회원이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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