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북적십자회비 모금 실적이 목표에 미달돼 도내 취약계층 및 재난 피해자 등에 대한 구호 활동 등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일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두 달 동안 적십자회비 집중모금기간을 통해 총 11억5천만원이 모금됐다.
당초 목표액인 15억400만원에 비해 3억5천400만원(23%) 부족한 액수다.
이에 전북적십자는 오는 4월 30일까지 3개월 간 2차 추가 모금에 돌입했지만, 10일 가량을 앞둔 현재까지도 6천900만원이 미달된 상태다.
약 5개월에 걸친 모금 기간에도 불구하고 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에 대해 전북적십자는 장기적인 경제난과 코로나19가 맞물려 기업·개인들의 부담이 더욱 커진 점, 지로모금 방식에 대한 반감 등을 주된 이유로 분석했다.
전북적십자는 이달 말까지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앞으로 닥쳐올 재난·재해를 비롯해 다문화·위기가정 지원 등 각종 적십자 사업에 다소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북적십자 관계자는 “부득이하게 모금 목표액이 채워지지 않을 경우 올해 사업에 대한 우선 순위를 따져 규모를 줄일 예정이다”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많은 도민들의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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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