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형공유이동장치 무분별한 주차, 횡단보도·인도 등 ‘길막’
개인형공유이동장치 무분별한 주차, 횡단보도·인도 등 ‘길막’
  • 장정훈 기자
  • 승인 2021.04.20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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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전북대학교 인근 인도에 공유 바이크인 '카카오 바이크'가 무분별하게 주차돼 시민들의 통행에 불편함을 주고 있다. 최기웅 수습기자
20일 전북대학교 인근 인도에 공유 바이크인 '카카오 바이크'가 무분별하게 주차돼 시민들의 통행에 불편함을 주고 있다. 최기웅 수습기자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 등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중장거리 이동 수단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개인형공유이동장치의 무분별한 주차 문제가 보행자 통행 불편은 물론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

서비스 제공 업체들이 전기자전거와 전동킥보드 이용 후 반납할 수 있는 거치대 등을 마련하지 않아 인도나 횡단보도, 자전거도로 등에 방치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로선 이같은 문제를 규제할 근거가 없어 제도적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높다.

20일 낮 12시께 전주시 금암동에 위치한 전주고속버스터미널 사거리 횡단보도 신호등 밑에 노란색 전기자전거가 세워져 있었다. 보행 신호를 기다리던 한 여성은 마구잡이로 세워져 있는 전기자전거를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바로 옆 인도에도 전동킥보드가 세워져 있어 보행자들의 통행에 방해가 되고 있었다.

이날 2시간여 동안 전주시내 곳곳을 돌아본 결과 인도와 횡단보도 인근은 물론 자전거 도로에 이르기까지 무분별하게 세워진 개인형공유이동장치를 발견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전주시에는 공유형 전기자전거가 지난 2019년 7월부터 500대 정도가 운행되고 있다.

전동킥보드는 같은해 9월부터 올 초까지 3개 서비스업체가 경쟁적으로 운영을 하면서 총 900여대가 곳곳을 누비고 있다.

이들 개인형공유이동장치는 언제 어디서든지 이용할 수 있다는 편리함 때문에 청소년들은 물론 20-30대 젊은층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반면 지정된 주차 구역이나 거치대 등과 같은 관련 인프라는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다.

이용자들의 무질서한 의식도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편리하게 전기자전거와 전동킥보드를 이용한 뒤 타인의 통행이나 안전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뒷마무리를 잘해야 하는 성숙한 질서의식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정부가 지속적으로 개인형공유이동장치 서비스 업체들에게 무분별한 주차 문제에 따른 개선 방안을 강구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강제 단속 규정이 없지만 무분별한 주차에 대한 민원이 들어오는 즉시 해당 업체로 하여금 불편 사항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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