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반려동물 코로나 무료 검사 가능합니다”
전북도 “반려동물 코로나 무료 검사 가능합니다”
  • 김혜지 기자
  • 승인 2021.04.2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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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방역당국이 앞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역학조사 시 반려동물 동거 여부를 확인한다. 1인 가구 확진자들을 위해 반려동물 보호시설 5곳도 지정했다.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를 통한 반려동물 감염 사례가 종종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20일 도 동물방역과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가족이 반려동물을 돌볼 수 없는 경우를 대비해 도내 5개 동물병원이 보호시설로 지정됐다.

전주 2곳(아프리카동물병원, 서신동물병원), 남원 2곳(하나동물병원, 청원동물병원), 익산 1곳(고려동물병원) 등이다. 반려견 등록이 많은 지역과 시설과 접근성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 이곳에서 수용 가능한 동물은 모두 27마리다.

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된 반려동물은 전국 20여 마리로 전북에서 발생한 사례는 아직 없다.

도내 등록된 반려동물은 총 5만7천522마리(개 5만7천466마리·고양이 56마리)다.

만일 반려동물이 의심증상을 보이거나 확진자와 접촉력이 있는 경우에는 전북동물위생시험소에 검사를 의뢰하면 된다.

반려동물 코로나 검사는 도내 14개 시·군에 배치된 공수의사(지자체에서 가축방역을 위해 각 지역마다 지정한 수의사) 70명이 검사를 의뢰한 가정에 방문해 시료를 채취하면 시험소에서 분석이 이뤄진다.

이성재 전북동물위생시험소장은 “현재까지 반려견 5마리에 대한 시료 채취를 했고, 모두 음성이 나왔다”며 “반려동물이 의심증세를 보이거나 무증상일지라도 코로나 검사를 받고 싶다면 무료로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라북도는 이미 지난해부터 반려동물들의 코로나19 검사 체계를 갖춰왔다. 일각에서는 반려동물 코로나19 검사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내가 미흡하다 보니 반려인들 대부분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반려견 2마리를 키우고 있는 이 모(34) 씨는 “강아지들도 코로나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지 전혀 몰랐다”며 “강아지들은 어디든 냄새를 맡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매일 산책을 나가면서도 내심 불안하긴 했었다”고 말했다.

강영석 도 보건의료과장은 “코로나19가 인수공통감염병이지만, 코로나 사태 초반에는 사람을 통해 반려동물이 감염된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역학조사 때 별도로 질문을 하지 않았던 것”이라며 “이제부터는 확진자들의 역학조사 질문 항목에 반려동물 동거 여부를 포함시켜 1인 가구인 경우에는 반려동물 보호시설을 적극 안내하고, 필요 시 코로나 검사도 연계하겠다”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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