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근로자와 자영업자 가구 소득은 줄었고 부채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신한은행이 발표한 ‘2021년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 월평균 소득은 478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보다 1.6% 감소한 수치다.
특히 전년 대비 소득 감소는 저소득층이 심했다. 5구간(상위 20%)은 0.8% 감소했지만 1구간(하위 20%)은 약 3배인 3.2%에 달했다. 5구간 소득(895만원) 대비 1구간(183만원) 소득 배율이 2019년 4.76배에서 지난해 4.9배로 늘었다.
지난해 가구는 한 달 평균 240만원을 소비에 썼다. 전체 소득의 50.2%로, 비중이 2019년(49.6%)보다 소폭 늘었다.
가구의 월평균 부채 상환액은 1년 새 41만원에서 43만원으로 증가했고 소득대비 비율도 8.4%에서 9.0%로 높아졌다. 부채 상환액 가운데 절반 이상(52.2%)은 주택담보·전월세자금 대출이었고, 일반 신용대출은 13.0%를 차지했다.
또한 가구의 월평균 저축·투자액은 109만원으로 지난 2019년(117만원)보다 8만원 줄었다. 소득 대비 비율은 22.8%로, 조사를 시작한 2016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다만 주식·펀드 등 투자 상품 비중은 6%(7만원)에서 10.1%(11만원)로 증가했다.
김기주 기자
저작권자 © 전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