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급증
우울증 급증
  • .
  • 승인 2021.04.19 17: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의 정신분석학자 ‘에리히 프롬’은 우울에 대해 “감각에 대한 무능력이며 육체가 살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죽어있는 느낌을 갖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 키케로가 “우울이 천재가 갖는 또 하나의 특성”이라는 주장을 하는 등으로 우울증세에 대한 경계가 모호한 점이 없지않다. 기운이 없고 별 까닭도 없이 슬퍼지면서 이로인해 감정이 저조해 진다. 이러한 기분이 일시적이 아닌 장기적으로 지속되면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해지면 우울증이라 할 수있다.

▼ 최근 우울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보도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100만여명. 이중 20대가 17%에 근접해 가장 환자비율이 높다고 한다.10년새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우울증을 앓아도 진료를 받는 비율이 선진국 수준의 절반 정도인 22%에 그치고 있음을 감안하면 실제 우울증 환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20대층에서 우울증 환자가 많은 것은 코로나19 이후 심각한 취업난 탓이 가장 큰 요인이 아닐까 싶다. 호르몬 특성상 감정 기복이 큰 여성 비중이 높다고 한다. 한 때는 입시부담 등으로 10대 고교생의 70%가 우울증세를 앓고 있고, 이중 7~8%가 슬픔이나 절망으로 자살 시도를 경험한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 우울증은 평생 동안 사람들이 경험할 정도로 흔한 병이다. 제때 병원을 찾아 치료 받으면 대부분 증세를 호전 시킬 수있다. 하지만 정신질환 진료로 취업 등에 불이익을 받을까봐 진료를 꺼리고 있다. 무엇이 이들을 우울증이라는 우물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하고 있는지 절망감 속에 젖어있는 이들의 마음의 병을 치유해 줄 처방은 기성세대 몫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